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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약대 졸업 후 MBA로…상위 제약사 CEO 전공 ‘눈길’

학부는 의약∙대학원은 경영 관련이 강세…의약∙경영 비관련 33.3%

최근 주요 국내 제약사들의 수장이 바뀌며 각 CEO들의 전공과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영이 대세였던 2년 전과는 다르게 2023년에는 화학 등 약학과 관련된 학과를 전공한 CEO들이 많았으며, 학부 졸업 후 경영대학원을 통해 경영을 보다 심도있게 탐구하는 추세가 나타났다. 특히 학부와 대학원 모두 약학 또는 약학과 관련된 전공을 한 CEO도 3명 확인됐다.

총 30개 제약사 39명의 CEO 중 학부 전공을 공개한 제약사는 29명, 대학원 전공을 공개한 CEO는 21명이다.

◆대학도 대학원도 모두 의약계 일방통행

대학 전공과 대학원 전공이 모두 의약계로 확인된 CEO는 종근당 김영주 대표, 대웅제약 전승호 대표, 에스티팜 김경진 대표다.

종근당 김영주 대표는 종근당에서 8년째 몸담고 있는 CEO로, 대학 때는 미생물학과를, 대학원 때는 면역학(석사)을 전공했다. 대웅제약의 전승호 대표는 약학대학을 졸업해 제약학 석사를, 에스티팜의 김경진 대표는 화학과를 졸업해 화학 석사를 취득했다.

반면 학부와 대학원 모두 경영을 전공한 CEO는 광동제약 최성원 대표, 제일약품 성석제 대표, 한독 김영진 회장으로 확인됐다.

◆학부 전공, 의약계>경영계

학부 당시 약학이나 약학 관련 전공을 했던 CEO는 10명으로, 경영 관련 전공 6명보다 많게 나타났다.

종근당 김영주 대표, 대웅제약 전승호 대표, 에스티팜 김경진 대표 외에도 유한양행의 조욱제 대표가 농화학과를 전공했으며, 대원제약 백승열 대표가 농생물학과를 전공했다. 파마리서치 김신규 대표, 하나제약 이윤하, 최태홍 대표, JW생명과학 차성남 대표도 약학대학을 졸업했으며, 에스티팜 김경진 대표는 화학을 전공했다.

반면 경영 혹은 경영과 관련한 전공 출신 CEO로는 광동제약 최성원 대표, 제일약품 성석제 대표, 동아에스티 김민영 대표, 한독 김영진 회장이 경영학을 전공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보령제약 김정균 대표와 휴온스 송수영 대표는 산업공학을 전공했다.

◆대학원 전공, 의약계<경영계

반면 대학원에서는 경영 관련 전공이 12명으로 의약계 관련 전공을 했던 CEO는 9명보다 많았다. 

광동제약 최성원 대표, 한독 김영진 회장 외에도 동국제약 권기범 대표, 휴온스 윤상배 대표, 휴젤 손지훈 대표, 유나이티드 강덕영/강원호 대표, 환인제약 이원범 대표가 경영학을 전공한 가운데 HK이노엔 곽달원 대표와 파마리서치 강기석 대표는 마케팅에 대해 석사를 취득했다.

◆다양한 전공의 CEO들

의약계나 경영과 관계없는 전공들도 눈에 띈다. 학부 기준으로, 전공을 공개한 CEO들의 3분의 1이 다른 전공 출신이다.

녹십자 허은철 대표는 식품공학과, 대웅제약 이창재 대표는 중문학과, 보령제약 장두현 대표는 정치외교학과, JW중외제약 신영섭 대표는 무역학과, 일동제약 윤응섭 대표는 응용통계과, 대원제약 백승호 회장은 토목공학과를 전공했다.

셀트리온제약 서정수 대표는 회계학과, 휴젤 손지훈 대표와 삼진제약 최용주 대표는 경제학과, 유나이티드 강덕영 대표는 국제통상학과, 강원호대표는 노어노문학과, 환인제약 이원범 대표는 재료공학과, 대한뉴팜 이완진 대표는 무역학과 출신이다.

대학원 부문에서도 휴온스 송수영 대표가 동시통역대학원 석사를, 대원제약 백승열 대표가 농학 박사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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