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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국내 백신산업, ‘자금 부족’으로 R&D·사업화 힘들어

‘2021년 국내 백신산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Ⅲ)

국내 백신 산업 연구개발과 사업화 추진과정에서 기업들이 지목한 가장 큰 애로사항은 ‘자금 부족’으로 조사됐다.

또한, 국내 백신 산업 육성에 걸림이 되는 규제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허가와 임상, 국가출하 승인 등이 지목돼 식약처에서 관장하는 제도 및 규제에 대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민관 합동 백신 산업 혁신포럼’이 6일 서울ENA호텔 3층 컨벤션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국내 백신 산업의 매출, 수출, 고용 및 투자 현황 등을 조사한 ‘2021년 국내 백신산업 실태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백신산업 연구개발 추진과정에서 직면한 가장 큰 애로사항은 ‘연구개발 자금 부족’이 47.2%(75개사)로 가장 높았으며, ▲연구개발 인력 부족 25.2%(40개사) ▲연구장비 등 인프라 부족 22.0%(35개사) ▲백신 원부자재 확보 어려움 15.7%(25개사) ▲기초기술 보유 부족 15.1%(24개사) 순으로 나타났다.

사업 분야 및 종사자 규모별로는 대부분의 사업 분야에서 ‘자금 부족’이 가장 높은 가운데, 백신 원·부자재 분야의 경우 ‘연구개발 인력 부족’(35.3%)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100인 이상 규모가 큰 기업은 ‘기초기술 보유 부족’(31.1%)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한, 국내 백신산업 사업화 추진과정에서 직면한 가장 큰 애로사항도 마찬가지로 ‘사업화 자금부족’이 40.3%(64개사)로 가장 높게 집계됐으며, ▲시장동향 등 관련 정보 부족 24.5%(39개사) ▲사업화 전문인력 부족 20.8%(33개사) ▲생산 원부자재 확보의 어려움 17.0%(27개사) 등의 순으로 애로사항을 호소했다.

사업 분야별로는 백신 장비 분야를 제외한 분야에서 ‘사업화 자금 부족’이 가장 높았고, 백신 장비 분야는 ‘생산 원부자재 확보의 어려움’이 45.8%(11개사)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은 ‘사업화 자금 부족’이, 중견기업은 ‘시장동향 등 관련 정보의 부족’이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백신산업 육성을 위해 지원해야 할 분야의 중요성(시급성)의 경우 사업화 자금, 마케팅, 판로개척 등 ‘사업화 지원’이 5.5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연구개발 지원(5.30점) ▲전문인력 양성(5.22점) ▲네트워크 활성화’(5.15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에 공공지원시설, 연구개발장비, 클러스터 등 ‘공유기반조성’의 중요도는 4.87점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사업 분야별로는 백신 원·부자재 분야를 제외한 분야에서 ‘사업화 지원’ 중요도가 가장 높았고, 백신 원·부자재 분야는 ‘연구개발 지원’(5.88점)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종사자 규모별로는 1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연구개발 지원’(5.63점) 중요도가 가장 높았다.

국내 백신산업 육성에 걸림이 되는 규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가 62.3%(99개사)로 가장 높게 지목됐다.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 37.1%(59개사) ▲식품의약품안전처 국가출하 승인 28.3%(45개사) ▲질병관리청 국가예방접종 입찰제도 25.2%(40개사) 순으로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사업 분야별로는 대부분의 분야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가 높게 나타난 가운데, 백신
관련 서비스 분야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국가출하 승인’(49.1%)과 ‘질병관리청 국가예방접종 입찰제도’(43.9%) 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국내 백신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정책에 대한 필요도 또한 앞서 살펴본 중요도와 마찬가지로 ‘사업화 지원’(5.31점) 필요도가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사업화 지원과 관련해서는 ‘사업화 자금지원’(5.72점)과 ‘국내외 시장정보 및 시장개척(판로개척) 지원’(5.63점) 필요도가 가장 높게 집계됐으며, 전문인력 양성과 관련해서는 ‘인허가(RA) 인력 교육’(5.18점) 필요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개발 지원과 관련해서는 ‘임상시험지원’(5.43점), ‘R&D 자금 지원’(5.35점), ‘R&D 원부자재(수입) 확보 지원’(5.12점) 등이 필요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외에도 백신 원·부자재 재고를 상호 공유하는 공유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는 기업이 37.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사자 규모가 클수록 재고 공유 플랫폼 구축 필요도가 높게 나타났다.

사업 분야별로는 백신 완제품(3.59점)과 백신 원·부자재(3.60점) 분야의 공유 플랫폼 구축 필요도가 3.5점 이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백신 관련 서비스 분야는 필요도가 2.52점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 중 백신 원·부자재 재고 공유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59개 기업의 참여 의향을 살펴본 결과, 71.2%(42개사)가 참여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4점 척도로 환산한 결과에 따르면 참여 의향 정도는 3.98점으로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사업 분야별로는 백신 원·부자재 분야에서 참여 의향이 있는 기업 비중이 92.0%(23개사)로 타 분야에 비해 높았으며, 기업 규모별로는 중견기업에서 참여 의향이 있는 기업 비중이 92.3%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