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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연구진전

B형간염 치료제, 비알코올 지방간 개선 동물실험 입증

항바이러스제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TAF)’가 효능 입증해

경구용 만성 B형 간염 치료제가 비알코올 지방간 개선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에 발표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소화기내과 성필수 교수(교신저자)와 의생명건강과학과 석사과정 노푸른 연구원(제1저자) 연구팀이 동물모델(쥐)을 이용해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TAF) 약물이 비알코올 지방간을 개선하는 것을 최초로 규명했다고 24일 밝혔다.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는 테노포비르의 표적화 전구약물(Novel Targeted Prodrug)로, 2016년 미국에서 성인 만성 B형 간염 환자를 위한 경구 치료제로 처음 승인됐으며, 기존 만성 B형간염 약에 비해 향상된 혈장 안정성으로 약효 성분을 간세포에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차별화 된 작용기전을 가진다.

그 결과, 혈장 내 약물전신노출을 약 89% 줄이며 신장 및 골 안전성을 높였다. 더 중요한 것은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가 기존 약물과 마찬가지로 강력한 항바이러스효과를 지니지만 부가적으로 간 기능을 더욱 개선(ALT 정상화율이 더 향상됨)시킨다는 사실이었는데, 그 기전은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성 교수팀은 비알코올 지방간 동물 모델을 이용,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를 투여했을 때 혈액 ALT(알라닌아미노전이효소), AST(아스파테이트아미노전이효소) 수치가 개선되고 간세포 손상이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가 간세포(간 내 단핵 식세포) 내 AKT 단백질 활성화를 억제해 항염증 효과를 얻어 비알코올 지방간이 개선되는 것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ATK는 활성화로 염증을 유발하는 중요 단백질이다. (그림) 

성필수 교수는 “이번 연구로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가 여타의 항바이러스제에 비하여 간기능 정상화율이 유의하게 높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를 제공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비알코올 지방간 치료제로 승인된 약물은 없어, 환자들에게 적극적인 체중 감량, 적절한 식사요법, 유산소 운동을 권해드리고 있는데, 이번 연구 결과로 표준 치료법이 정립된다면, 비알코올 지방간이 심한 환자들이 중증 간질환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있을 것”이라고 희망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약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생물의학 및 약물치료(Biomedicine & Pharmacotherapy)’ (인용지수 7.419) 11월 3일자로 게재됐다. 서울성모병원 리더연구자 연구비 및 기술사업화 연구비, 한국연구재단 개인기초연구의 지원을 받았고, 현재 특허출원이 됐으며, 임상시험 및 제약사 기술 이전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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