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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비대면 진료, 하나의 목소리 필요할 때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2020년 2월 한시적으로 허용됐던 비대면 진료가 어느덧 2년을 훌쩍 넘겼다.


비대면 진료를 직접 경험해 본 의사들은 ‘원격의료, 원격진료’를 듣기만 하면 ‘절대 반대’를 외쳤던 과거와 달라졌다.


물론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의사들도 여전히 많지만,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거나, 차라리 의료계가 주도해야 한다며 대비를 해야한다는 등 목소리도 많아졌다.


지난 7일 대한내과의사회,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는 4개과 의사회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사 2500여명이 참여한 비대면 진료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요약하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답변이 70%를 넘었고, 이에 4개과 의사회는 비대면 진료 제도화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냈다.


같은 날 대한의사협회는 ‘정보의학전문위원회’를 발족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정책을 선도해나갈 것을 천명한 것이 흥미롭다. 의료계 종주단체와 개원가가 다른 목소리를 내는 모양새다.


한편 의사들의 민의가 비대면 진료에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내용이 나오기도 했다.


14일 서울시의사회가 개최한 ‘코로나19 재택치료관리 의원급 의료기관 서울형 백서 발간식’에 따르면 재택치료 서울형에 참여한 의료기관의 52%는 원격의료에 대한 관점이 긍정적으로 변했다.


이는 언급했듯 의사들이 코로나19 상황 하 비대면 진료를 겪어봤기에 장단점을 직접 느낄 수 있었고, 이에 더욱 부정적이게 됐거나 긍정적으로 변했을 것으로 사료된다.


다만 필자는 의료계가 한 사안에 대해 같은 목소리를 내지 못할 때 보건당국의 정책 결정에 이끌려다니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봤다. 의료계는 비대면 진료에 있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