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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질병관리청, 항생제 내성 인식 개선 나선다

세계 항생제 내성 인식주간 맞아
35% 의료인 ‘감기 등 항생제가 불필요한 상황에서도 처방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세계 항생제 내성 인식주간’을 맞아 질병관리청이 항생제 내성 인식과 예방수칙 준수의 필요성을 알리는데 나섰다.

WHO는 2015년부터 매년 11월 셋째 주(2020년부터 매년 11월 18일부터 11월 24일로 지정)를 세계 항생제 내성 인식주간(World Antimicrobial Awareness Week; WAAW)으로 지정해 각 국가별 캠페인 실시를 권고하고 있다.

WHO는 항생제 내성이 인류가 당면한 공중보건 위기라고 선언하고, 2015년 항생내 내성 글로벌 행동계획을 제시하며, 항생제 내성 인식 개선을 강조하고 있다.

항생제 내성 관리는 인식 개선과 함께 감시체계, 감염예방, 항생제 적정사용 등이 필요함을 의미하며, 사람뿐만 아니라 농·축·수산, 식품 및 환경 등 생태계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발생·전파되므로, 이를 포괄한 범국가 대책을 마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하루 1000명당 26.1명(DID)이 항생제를 처방받고 있으며, 부적절한 항생제 처방은 26.1%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항생제 내성 예방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고 우리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 정부도 2016년부터 보건의료와 농‧축‧수산, 식품, 환경 분야를 아우르는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항생제 내성 인식주간 홍보는 일반국민과 보건의료인이 동참해 인식 개선과 예방수칙을 준수함으로써 국가 대책을 견인하는 데에 의미가 있다.

항생제 내성 극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항생제 내성 문제를 인식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일반인과 의사를 대상으로 한 항생제 내성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많은 국민들이 항생제와 항생제 내성에 대해 잘못 인지하고 있었다. 

일반인 대상 조사에서 ‘증상이 나아지면 복용을 중단해도 된다’고 응답한 비율이 약 53%, ‘항생제를 먹지 않으면 내성이 생기지 않는다’는 약 27%로 잘못 인지한 경우가 많았고, 의료인 대상 조사에서도 ‘감기 등 항생제가 불필요한 상황에서도 항생제를 처방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약 35%로 여전히 높았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올해 표어를 ‘내 몸을 위한 항생제, 건강을 위해 올바르게 써주세요’로 정하고, 항생제 내성 인식 주간에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표어는 세계보건기구의 올해 표어인 ‘인식의 확산, 항생제 내성 방지(Spread Awareness, Stop Resistance)’에 맞춰, 올바른 항생제 사용에 대한 인식 개선에 중점을 두고 선정했다.

홍보물은 홍보대상별(일반국민, 의료인)로 항생제 내성의 심각성과 예방 수칙이 담긴 포스터를 제작해 지하철과 고속버스터미널에 게재하고, 질병관리청과 관련 단체(대한병원협회, 대한개원의협의회, 대한요양병원협회, 대한항균요법학회, 대한감염학회,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9곳) 누리집(홈페이지), 질병관리청 누리소통망(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통해 확산할 예정이다.

또한, ‘항생제 바로알기 퀴즈’ 동영상을 제작해 KTX 열차 내 동영상 화면으로 영상을 송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항생제의 올바른 사용 실천을 촉구하기 위해 온라인을 통한 홍보 시에는 이전에 제작된 홍보 동영상, 홍보 음원 영상, 카드뉴스 등을 함께 활용·홍보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우리 국민 모두가 항생제 내성 문제를 인식하는 것이 항생제 내성을 극복하는 첫걸음”이라며 “항생제 내성 예방을 위한 분야별 주요 실천수칙 준수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국민 인식 제고와 항생제 적정 사용 지원 등 항생제 내성 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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