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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지난해 코로나19 빼고 주요 감염병 46.6% 감소

제2급감염병 중 호흡기 전파 감염병 환자 수 51.3% 감소
코로나19 제외 해외유입 감염병 환자 수 84.6% 감소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반작용일까, 지난해 코로나19 제외 주요 감염병 환자는 4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나 손씻기 등 개인 방역수칙 준수 등의 영향이 이 같은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풀이된다.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은 2020년 국가감염병감시시스템(National Infectious Disease Surveillance System)을 통해 신고된 법정감염병 현황을 분석·정리해 ‘2020 감염병 감시연보’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연보에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조에 명시된 87종(전수감시 대상 감염병 64종+표본감시 대상 감염병 23종)의 법정감염병 통계가 수록돼 있으며, 2020년에는 전수감시 대상 감염병 64종 중 42종의 감염병이 신고됐고, 22종은 신고 건이 없었다.

조사에 따르면, 2020년 법정감염병 신고 환자 수는 14만 5966명(인구 10만 명당 282명)으로 2019년 15만 9496명(인구 10만 명당 308명) 대비 8.5% 감소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제외(6만 727명)하면 신고 환자 수는 8만 5239명(인구 10만 명당 165명)으로 전년 대비 46.6% 감소했다.

코로나19, 브루셀라증, 반코마이신내성황색포도알균(VRSA),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비브리오패혈증 등은 신고 건수가 증가한 반면, 수두, 홍역, 백일해, 유행성이하선염, 성홍열, 발진열 등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제2급감염병은 전년 대비 47.4% 감소(16만 4879명→8만 6768명)했다. 특히, 호흡기 전파 감염병 환자 수가 6만 4062명으로 전년(13만 1442명) 대비 51.3% 감소했으며, 이는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올바른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개선과 온라인 수업, 외출 자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사람 간 접촉 빈도 감소, 해외여행 감소 등의 영향으로 판단된다.

실제 외출 후 손 씻기 실천율은 전년 대비 12.1% 증가했고, 실내마스크 착용률(99.6%) 및 야외마스크 착용률(99.5%)도 높게 나타났다.

결핵은 2011년 이후 신규환자가 연평균 7.3%씩 감소해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6.3% 감소(2만 3821명→1만 9933명)해 최초 1만 명대로 진입했다.
 
수두는 전년대비 62.1% 감소했고(8만 2868명→3만 1430명), 미취학 아동 및 초등학교 저학년 연령대(0~12세)에서 주로 발생했다.

홍역은 6명의 환자가 보고돼 전년대비 96.9% 감소했고(’19년 194명), 모두 해외유입(베트남 3명, 미얀마 2명, 대만 1명) 사례로 확인됐다. 

백일해는 전년 대비 75.2%가 감소(496명→123명)했으며, 지난해 7월부터 제2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E형간염은 19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반면, 제3급감염병은 전년 대비 4.0% 증가(1만 7689명→1만 8403명)했다.

일본뇌염은 전년대비 79% 감소(34명→7명)했고,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85.7%(6명)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C형간염은 전년 대비 20.8% 증가(9810명→1만 1849명)했고,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83.2%(9857명)을 차지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전년 대비 66.7% 증가(42명→70명)했고, 50세 이상이 전체 환자의 90%(63명)를 차지했다.

후천성면역결핍증(AIDS)는 전년 대비 18.7% 감소(1006명→818명)했고, 20~40대가 전체 환자의 76.4%(625명)를 차지했다.

뎅기열은 대부분 해외유입 사례이며 주된 유입 국가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이다. 2020년에는 전년대비 84% 감소(273명→43명)했고, 주사기 자상에 의한 감염으로 추정되는 사례 1건이 발생했다.

제4급감염병(표본감시 대상) 중 급성호흡기감염증, 인플루엔자는 마스크 착용 등의 개인위생 개선과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크게 감소세를 보였다. 

급성호흡기감염증 신고 환자 수는 총 2만 4260명으로 전년(10만 1038명) 대비 76% 감소했으며, 인플루엔자는 지난 절기 대비 12주 빠른 3월 27일에 유행주의보가 해제됐다.


해외유입 감염병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0년 이후 매년 400~700명 내외로 신고됐으나, 2020년에는 5495명이 신고돼 2019년(755명) 대비 627.8%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제외(5379명)하면 신고 환자 수는 116명으로 전년 대비 84.6% 감소했으며, 이는 코로나19 유행으로 국제선 여객수 급감에 따른 결과로 판단된다.

법정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2020년 1339명으로 전년(402명) 대비 233.1% 증가했다. 코로나19를 제외(922명)하면 사망자 수는 417명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감염병 통계를 산출할 수 있도록 감염병 환자 발생을 적극적으로 신고해준 의료기관 및 단체에 감사드린다”며 “감염병 감시연보를 보건정책, 학술연구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파일형태로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며, 향후 책자 형태로 제작해 관련 보건기관, 의과대학 도서관 등에 10월 경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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