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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터뷰]“대외협력 강화, 현 집행부 잘하고 있다”

부산광역시의사회 김태진 회장 인터뷰

의협 제41대 이필수 회장 집행부가 취임 직후부터 대관 업무 및 대외 협력에 힘쓰는 것을 두고 부산광역시의사회 김태진 회장이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40대 최대집 집행부에 대해 ‘너무 강한 정치적 이미지로 대국민 신뢰를 잃었다’며 박한 평가를 내린 것과 상반된다.


또한 부산시의사회가 6년 전 자체 설립한 의료폐기물 운반업체 ‘BMA 클린’에 대해서는 회장 임기 3년 안에 가시적인 경영 성과를 보이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은 부산시의사회 김태진 회장과의 인터뷰를 진행, 취임 소회를 비롯해 다양한 의료현안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이번 부산광역시의사회장 선거는 2파전으로 진행됐습니다. 상대 후보였던 강대식 후보가 현직회장이고, 같은 내과여서 부담됐을 텐데, 회장으로 당선된 원동력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전임 강대식 회장님은 훌륭한 인품과 뜨거운 청년의 열정으로 지난 3년 임기의 회장직을 훌륭히 수행하셨습니다. 그러나 전임 의협 집행부의 업무에 치우쳐 부산시의사회의 회무에 상대적으로 소홀하지 않았는가 하는 안타까운 비판이 상존한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계속된 대정부 투쟁 속에서 회원 간의 갈등 조정, 앞장섰던 전공의 및 의대생들의 피해 예방 대책 등에서 전임 최대집 집행부의 난맥들이 많은 회원들을 실망시키고 우려하게 한 것도 뼈아픈 사실이었습니다.


이에 성실한 부산시 의사회 회무 수행, 상처 입은 회원 간의 화합, 막무가내의 투쟁일변도에서 탈피해 회원의 권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다짐 등을 부산시 회원들께 호소했고 이에 호응해 주셔서 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회장으로서 임기를 시작한 지 3개월이 지났습니다. 지난 3개월간 회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한 것에 대한 소감과 함께 앞으로 3년간 회무운영방안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또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약이 있으면 함께 설명 부탁드립니다.


지난 3개월은 회무 연속성을 위한 업무 파악에 많은 중점을 뒀습니다. 부산시 의사회의 회무들을 회원들의 시각으로 파악, 평가해 최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전임 집행부에서 이어온 회무들은 그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 회무 필요성과 예산의 적정성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겠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많은 제약이 따르는 것이 사실입니다만 이러한 상황에서 최적의 회무 수행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러 공약 중 제일 중요한 것은 부산시 회원들의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회무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입니다.


◇당선 소감으로 회원을 위한, 회원과 함께 가는 의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추상적으로 다가오는데,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홈페이지와 앱 개선작업을 통해 회원들과 상호소통이 가능하도록 정비 중입니다. 회원들의 니즈가 무엇인지를 잘 파악해 회원들이 실질적인 이익을 대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젊은 회원들을 지원할 가칭 ‘개원 지원 특공대’를 신설해 구체적인 지원을 준비 중입니다.


회원을 위한 권익사업으로 시작된 폐기물 회사의 정상화를 위한 준비작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부산시 4개의과대학 교수들과 함께 코로나 TF 구성을 통해, 전문가 단체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이행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함은 물론이고, 타 의료단체와의 협조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부산시의사회가 의료폐기물 처리비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6년 의료폐기물 관리회사를 설립했지만 제대로 운영하지 못했습니다. 해당 사업에 대해선 다른 시도의사회도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의료폐기물 사업 관련 진행 과정과 실패 요인이 무엇이었는지 설명부탁 드립니다.


우선 폐기물 사업을 실패한 것으로 규정짓는 것은 성급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부산시의사회에서 6년 전 설립한 의료폐기물 운반업체 ‘BMA 클린’은 기존 폐기물 운반업체들과 소각장들의 노골적인 담합과 업무 방해 속에서 설립 시작 시기부터 지금까지 많은 고난을 이겨내며 오늘까지 왔습니다.


그러나 BMA 클린의 존재 자체로 최근 6년간 부산시내 의료폐기물 비용 동결이라는 가시적 성과도 있었으며 운반업체 들의 서비스 개선 등의 보이지 않는 성과도 있었음이 사실입니다.


물론 기존업체간 담합, 특히 소각장 갑질로 인해 고객 유치가 어려운 점, 전문성의 부족, 전임 의사회 집행부의 경영 능력 부족 등으로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몰렸던 것도 사실입니다만 회장 취임과 동시에 적극적인 영업으로 고객유치에 힘쓰고, 소각장 등의 문제 해결에 노력해 흑자 경영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장 임기 3년 안에 가시적인 경영 성과를 보이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에 대한 평가를 부탁드립니다. 현재 이 회장은 투쟁과 협상의 균형을 강조하며 국회 등 대외협력을 강화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투쟁과 협상의 균형을 요구하고 대외협력 강화를 요구한 것은 바로 전체 의사회 회원들의 총의라고 생각합니다. 취임 3개월여 된 이필수 회장님에 대한 평가는 자못 성급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 총의를 받들어 대관 업무를 강화하고 대외 협력에 애쓰는 모습은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임 집행부 시절 강경 투쟁 일변도서 과연 무엇을 얻었는가 냉정히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시국 속에서 의사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높아지려 할 때마다 찬물을 끼얹는 전임 의협 집행부의 모습에 안타깝게 생각한 적이 많았습니다. 의대생, 전공의들까지 뛰쳐나오게 했던 파업 시국에서 과연 충분한 성과를 얻었는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투쟁에는 반드시 협상이 따라야 합니다. 회원들의 희생을 담보해 투쟁을 할 때는 그에 맞는 적극적 협상으로 성과를 보여야 하는데 전임 집행부는 그 협상 능력이 좀 미흡하지 않았나라고 감히 평가합니다. 이에 현 이필수 집행부가 강조하는 대관 협상 능력 배가는 당연하고도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시작인 현 집행부에 대한 평가는 당연히 섣부르겠으나 기대와 애정으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의협 정관에 따르면 시도의사회는 의협 산하지부로, 협회에서 위임하거나 지시한 사랑을 신속히 처리하고 그 결과를 지체 없이 보고해야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시도의사회는 의협 회무를 이행하는 지부이지, 견제하는 기구가 아님에도 일부 시도의사회에서는 의협 집행부에 대해 협조하면서도 견제도 하겠다는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그리고 회장님이 생각하는 의협과 시도의사회의 관계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십시오.


기존의 중앙 의협집행부의 명을 이행하는 시도의사회 라는 개념은 중앙 집권적이고 권위주의적인, 그야말로 회원이 주인이라는 기본을 망각한 구시대적 발상이라 생각합니다. 상명하복의 관계가 아닌 상호협력의 관계가 더 건강한 관계이지 않겠습니까. 비유하자면 부모 자식 간의 관계가 상하의 개념에서 수평적이고 상호적인 관계로 변화한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회원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의협의 지시 사항은 당연히 신속하게 이행해야 할 것입니다. 다만 의협 집행부에 시도의사회가 건강한 비판과 의견 제시를 하는 것이, 그래서 내부의 토의, 토론의 거쳐 더 발전된 모습으로 완성되는 회무가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굳이 견제라고 표현하고 싶지는 않으나 중앙 집행부가 좀 더 넓은 시야를 갖추도록 시도의사회가 조언, 고언하는 관계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협회장 결선투표제는 과거 2012년 선거를 앞두고 직선제를 선거인단에 의한 간선제로 바꾸면서 도입됐습니다. 당시 의협이 진행한 연구용역에 따르면 결선투표제는 간선제를 보완하기 위한 장치였습니다. 노환규 후보의 과반 득표로 결선투표가 진행되지 않았고 이후 직선제로 바뀌면서 사장됐다가 올해 선거를 앞두고 다시 도입됐습니다. 일각에서 직선제와 결선투표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는데 결선투표제애 대해 어떤 입장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결선 투표가 도입되게 된 것은 낮은 투표율에 의한 대표성 문제에서 비롯됐습니다. 현재처럼 투표권에 대한 제한으로 전체 의사들의 의견을 수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계속 존치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봅니다. 따라서 직선제의 취지에 맞게 높은 투표율을 만들어 민의를 모으기 위해서는 투표권 제한 등에 대한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의협 제41대 집행부는 책임부회장 제도를 도입했고, 회장님께선 현재 홍보공보부회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3년간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포부를 얘기해 주셨으면 합니다.


책임 부회장 제도는 민의로 선출된 회장이 보다 책임감을 갖고, 의도하는 일을 강력히 추진해보라는 대의원회의 뜻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무엇보다 이필수 회장님의 의중에 맞게 제반 사업을 잘 이끌어 가야 할 것입니다. 홍보-공보 부회장은 이름 그대로 국민과 의사 회원들에게 우리 협회의 사업 내용과 이미지를 전달하는 중요한 직책입니다.


다행히 대단한 능력과 열정을 겸비한 대변인, 홍보이사, 공보이사님들과 같이 일하게 돼 개인적으로 영광이고, 그분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 잘 하겠습니다.


특히, 지난 집행부에서 너무 강한 정치적 이미지로 인해 대국민 신뢰를 잃은 것을 하루 빨리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하고,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희생하고 노력하는 우리 의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부담스럽지 않게 회원들과 국민들에게 전달해 의협이 진정한 전문가 단체로 자리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습니다.


◇최근 의협에서는 자율정화특별위원회, 회원권익위원회 등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 두 위원회는 시도의사회와의 업무협조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의협과 어떻게 업무협조를 해 나갈 것인지 궁금합니다. 시도의사회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은데, 이에 대한 나름대로의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요?


두 위원회 모두 회원을 위해 꼭 필요한 조직입니다. 자율 정화 특별위원회는 각 지역에서 벌어지는 비윤리적인 의사나 의료기관의 사례를 모아, 중앙에서 사안을 공정히 처리함으로써, 지역 의사회의 부담을 덜어주면서도 의사 윤리를 지켜서 대국민 신뢰도를 높여가고자 합니다. 특히 전문가 단체로서의 위상이 높지 않은 현 상황에서 뼈를 깍는 자정노력이 있어야, 자율징계권회수와 대한의사면허관리원설립의 목표에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회원 권익 위원회는 사안의 비중에 따라, 지역 의사회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사안은 시도의사회에서 되도록 직접 현장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제도적인 개선 등이 필요한 것에 대해서는 사안을 취합해 의협에서 대관업무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회원들의 고충을 덜어드리고자 노력하겠습니다. 회원들과의 소통강화를 위해서라도, 시도의사회 임원진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직접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부산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최일선에 있는 의료진의 피로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부산 상황은 어떤가요?


부산 역시 최근 확진자가 급증 일로에 있습니다. 이에 현재 거리두기 3단계로 상향됐고 조만간 4단계로 상향이 예상됩니다. 다만 중증환자 발생 비율은 백신접종의 영향으로 많이 감소해 의료 시스템의 통제 가능한 범위에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18개월여 계속된 코로나 유행으로 일선 의료진의 피로도가 매우 심각한 것도 사실입니다. 또한 방역을 이유로 자가 격리, 병의원 폐쇄 등 회원 피해가 계속되는 점도 우려됩니다.


이에 부산시의사회는 코로나 대응팀을 가동해 의협내 코로나 대응팀, 부산시, 질병관리청 등과 적극적인 협력 및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백신 관련 초기의 시스템 불안정 등으로 위탁 접종중인 회원의 피해 상황을 면밀히 수집 보고해 신속한 대응을 요구하였고 원양 어선 종사자 등의 우선 접종 직역 선정 요구 등 적극적인 보건 의료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의원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지역도 있습니다. 부산에서도 그런 사례가 있나요? 의사회 차원에서는 대응책은?


부산에서도 초기에 의원발 집단 감염의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에 병의원 내 방역 지침을 각 회원들에게 적극적으로 전파했습니다. 원내 취음식을 금지하고 직원들의 KF 94 마스크 착용, 안면 보호기 착용, 방역 글로브 착용 등 방역 태세를 강화하고 원내 환기를 강화할 것, 원내 CCTV 설치 독려 등 방역에 필요한 조치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또한 부산시청 내 유관 기관 책임자를 방문해 병의원 직원 자가격리 기준 및 업장 폐쇄 기준을 명확히 할 것을 요구하고 병의원 폐쇄시 시민 건강 피해 우려 등을 전달, 상호 적극적인 협력을 협의한 바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의원발 집단감염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연이어 터진 대리 수술 의혹 사건으로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의료계는 부작용이 크다고 반대하지만 여론은 바뀌지 않고 있는데요.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리 수술은 전 의료계가 한목소리로 지탄하고 엄한 처벌을 요구하는 사안입니다. 대리 수술 금지 및 처벌과 CCTV는 별개의 사안입니다. 무책임한 언론과 일부 정치인들의 왜곡된 인식이 수술실 CCTV 설치를 요구하게 돼 국민들까지 이에 동조하게 된 것이 그간의 현실입니다.


대리 수술 등에 대한 의협의 자체 조사 및 처벌이 가능하도록 의협의 회원 처벌권 확대를 지속해 정부에 요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별개 사안으로 CCTV 설치시의 부작용을 대국민 호소, 대관 소통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CTV 설치가 현실화 된다면 부작용이 최소화되는 방향을 연구해야 할 것입니다. 설치비용의 문제해결, 자료관리를 정부가 책임지는 문제, 환자와 의료진의 인권보호문제 등 설치자체보다 설치 뒤 해결해야 할 문제가 더 많을 것입니다.


◇비급여 보고 의무화와 관련,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으로 의료계와 갈등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최근 시도의사회장 회의에서 정부와의 협상은 의협이 맡고, 시도의사회에선 만약을 대비한 투쟁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비급여 보고 의무화에 대한 입장과 함께, 시도의사회장 회의에서 논의한 투쟁 준비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비급여 보고 의무화는 너무나 많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권리 보장에 일치하는지 부터 따져봐야 할 것이니 그 부당성에 대해서는 구구절절 많은 이야기기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현실적으로, 준비하는 데에만 수년이 걸릴 것입니다.


이러한 불필요한 통제를 받아들인다면 그 피해는 당연히 환자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지난달 저희 시도의사회장단은 비급여 진료 보고 정책의 철회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처할 것을 천명한 바 있습니다. 우리 시도 회장단은 앞으로 나오는 시행령의 방향에 따라 긴밀히 협조하며 투쟁을 해 나갈 것입니다.


◇과거 의협 대의원총회는 매년 원격의료 저지를 의결했지만 올해는 시대가 변한만큼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상황에 맞게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올해 정기총회에서 대의원들은 원격의료는 시대적 상황에 맞게 대응하라고 집행부에 위임했는데, 원격의료에 대한 개인 의견을 말씀해주십시오.


원격의료는 지난해 의료계가 결사 저지한 의료정책 중 하나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건복지부와 의료계가 참여하는 의정 협의체를 통해 발전적 방안에 대해 향후 논의해 보기로 합의했었습니다. 이렇게 정부와의 협의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충분한 협의를 통한 준비가 부족한 현시점에서 원칙적으로 원격의료에 반대합니다.


원격의료는 원격 통신과 진료 장비 구매 및 관리 비용이 발생되고, 의료인과 환자 간 인간적 소통과 공감이 줄어들어 환자의 진솔한 병력 청취가 어려울 수 있으며, 청진이나 촉진 없이 화면으로만 보고 진단함으로 인해 오진의 위험이 높고, 환자를 진료 후 즉시 치료를 시작할 수 없게 만드는 등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정부가 경제인 간담회에서 비대면 진료, 의약품 원격조제, 약 배달 서비스 등의 분야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규제챌린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 의협은 이에 대해서도 원격의료가 의학적‧기술적 안전성 및 유효성 미검증으로 국민 건강권 침해 가능성이 있어 산업‧경제적 측면으로 추진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의협에서 회원들에게 보건소 요청에 따른 의원급 화상진료장비 지원 사업에 참여하지 말고 무상으로 지원받은 모니터 등 장비도 반납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 원격의료와 관련해 회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입장을 정리해 나가야 합니다. 다만 과거처럼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회원의 목소리를 듣고, 합리적인 근거의 수립과 더불어 우리 회원들을 보호할 대책을 마련해 정부와의 대화와 논의를 통해 접근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부산시의사회는 회원들과의 진정한 소통을 원합니다. 회원들과의 소통이 가능해야 단합이 되고, 모두의 힘이 합해져야 우리의 권익도 보호되고, 전문가 단체로서의 위상도 강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산시 의사회의 모든 임원진들은 회원들을 위해 봉사할 준비가 다 돼 있습니다. 모든 분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