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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터뷰] 얼굴∙몸 모두에서 입증된 여드름 치료제 ‘아크리프’

대한여드름주사학회 이미우 회장

레티노이드 수용체 감마를 선택적으로 공략해 치료 효과를 높이면서도 체내에서는 빠르게 대사돼 안전성까지 확보한 여드름 치료제가 등장했다.

지난 4월 27일 아크리프(성분명 트리파로텐)가 식약처 허가를 받음으로써 20년만에 레티노이드 분자를 활용한 여드름 치료제가 탄생했다. 아크리프는 얼굴과 몸통 여드름 모두에서 효과와 내약성이 입증된 첫 치료제이기도 하다. 

아크리프를 출시를 기념해 오는 7월 23~24일 양일간 코엑스 인터콘티넨탈에서 심포지엄이 진행될 예정이며, 심포지엄은 Medical Platform 키메디에서도 라이브로 송출된다.

출시 심포지엄에 앞서 대한여드름주사학회 이미우 회장(서울아산병원 피부과)을 만나 '여드름 질환'과 ‘아크리프’의 임상적 결과에 대해 들어봤다.  

Q. 여드름은 삶의 질에 상당한 부담이 된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삶의 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나? 후유증들은 어떤 것들 있을까?

여드름은 심리적∙사회적으로 환자에게 부담이 돼 여러가지 방식으로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끼친다.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성인 여드름환자 312명 중 3분의 1 이상이 걱정과 우울감을 경험했다고 응답하는 등 여드름은 정서적 스트레스를 야기한다.

여드름 환자와 건강한 환자에 대한 비교 연구에서는 사회적 공포를 겪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건강한 환자에서는 18%였으나 여드름 환자는 2배 이상인 46%로 나타나는 등 심리사회적 부담도 적지 않다.

여드름이 있는 사람들은 동료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여드름 질환이 주목받을 수 있는 특정활동이나 사회적 상황을 피할 수도 있다.

자존감이나 자신감에도 타격을 입힐 수 있다. 특히 얼굴 여드름이 있는 청소년의 경우, 중증도가 심해질수록 더 창피함을 느끼고 자존감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학교 공부와 개인 활동, 취미와 사회 생활 등에서도 영향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대상 연구에서도 남성 20%, 여성 35%가 30대에도 여드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렇게 여드름이 장기간 지속되면 여러 후유증이 나타나는데, 여드름 흉터, 염증 후 과색소 침착, 염증 후 홍반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지속적으로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Q. 등이나 가슴 등 몸에 여드름이 나타나는 경우가 흔한가? 얼굴에 나타나는 여드름과 비교하면 비율이 어느 정도인가?

몸 여드름은 얼굴 여드름 환자에게서 흔하게 발생하지만, 과소 진단되고 있다. 환자들이 얼굴 여드름에 비해 몸 여드름은 우선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내진 시 의사에게 따로 언급하지 않아 진료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78%의 환자들이 몸 여드름에 대한 치료를 원하는 만큼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얼굴 여드름 환자의 약 50% 가 몸통에 여드름 병변을 갖고 있는데 몸 여드름은 단독으로는 거의 발현되지 않았다. 45%의 환자가 얼굴∙가슴에, 61%의 환자가 얼굴∙등에 동시에 여드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Q. 그동안 몸 여드름 치료는 어떻게 진행됐고, 얼굴 여드름과 비교해 진행 상태 등에 무슨 차이가 있나? 몸여드름의 치료 방법과 어려움 등을 알고 싶다.

몸 여드름은 진단 자체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치료도 제한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대부분의 임상 결과들이 얼굴 여드름에 대한 연구이며, 몸 여드름에 대해 확립된 데이터가 부족하다. 얼굴 여드름 대비 임상치료 가이드 권고안도 제한적이다.
 
Q. 아크리프는 레티노이드 수용체 감마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기전이다. 이러한 방법의 장점은 무엇인가? 또, 다른 치료제들과는 어떤 차별점이 있나? 
 
아크리프 (트리파로텐) 은 RAR-γ (레티노산 수용체 감마)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기전이다. RAR-α, RAR-β에 대비 RAR- γ에 대해서 20배 이상 선택성을 갖는데, 이는 다른 레티노이드제 tretinoin, adapalene, tazarotene 성분과 차별화된다는 특징이 있다.

RAR-γ는 주로 피부의 각질세포에 존재하므로 피부의 각질에서는 24시간 이상 활동성과 안정성을 보이지만, 다른 장기인 간 등의 체내에서 빠르게 대사돼 약물 축적이 없어 안전성도 확보됐다.

아크리프는 이러한 선택적 작용으로 체내 조직의 영향을 최소화해 넓은 부위에 적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얼굴은 물론 몸통 여드름에도 효과적이며, 장시간의 내약성을 가진다.

‘내약성’을 확인하기 위한 SATisFy 연구에 의하면 아크리프를 1년간 사용한 환자들은 사용 편의성에 대해 만족을 표현했으며, 95%의 환자들이 1년 동안 아크리프에 순응도를 보였다.

Q. 아크리프의 임상 3상 연구였던 PerFEcT 1 & 2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린다. 연구의 목표는 무엇이고 달성률은 어땠나? 각 실험군 별 안전성, 유효성 등 임상 결과도 궁금하다.

PErFEcT 연구는 아크리프 ‘유효성’ 평가를 목표로 한 연구다. 9세 이상의 중등도 환자를 대상으로 모집했으며 염증성 병변과 비염증성 병변이 있는 환자들이 참여했다.

PErFEcT 1 & 2에서는 얼굴과 몸의 염증성∙비염증성 병변이 대조군 대비 아크리프 군에서 유의하게 감소했다.
 
IGA(얼굴 여드름)의 경우 PErFEcT 1에서는 4주부터, PErFEcT 2에서는 8주부터 대조군 대비 유의하게 높은 성공률을 보였습니다. 12주차에 PErFEcT 1과 2의 성공률은 각각 9.8%와 16.6%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PGA(몸 여드름) 의 경우 아크리프는 PErFEcT 1, 2에서 8주 시점부터 대조군 대비 유의하게 높은 PGA 성공률을 보였다. PErFEcT 1과 2의 12주 시점에서 성공률은10.7%와 12.7%였다.

Q. 아크리프의 장기간 안전성 연구 SATisFy에 대해 연구 기간이나 방법, 결과 등이 궁금하다. PErFEcT 1&2와 비교되는 SATisFy의 특별한 차이점이 있나?

몸과 얼굴에 여드름이 있는 9세 이상의 염증성∙비염증성 병변 환자가 참여했다는 점은 같다. 연구 결과, 아크리프는 52주 동안 얼굴과 몸에서 좋은 국소 내약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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