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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완치 불가능한 ‘만성폐쇄성폐질환’ “종합적인 관리 미흡”

만성폐쇄성폐질환 유병률(2019년) 10.8%
조경숙 과장 “40세 이상 남자 흡연자 핵심 정책 대상 지정해야”

우리나라에서 만성폐쇄성폐질환 관리를 위해 2014년 1차 평가를 실시해 2018년까지 5차에 걸친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를 실시했으며, 일차의료기관용 진료지침과 일반국민용 교육자료 배포 등을 통해 조기발견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종합적인 관리는 미흡한 상태라는 지적이 나왔다.

질병관리청 주간 건강과 질병 제14권 16호에 실린 ‘우리나라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유병 및 관리 현황’(교신저자: 질병관리청 만성질환관리국 조경숙 만성질환관리과장)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유병률은 매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2019년에 다시 증가해 10.8%로 나타났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이 증가했고, 남자의 유병률(16.3%)이 여자(5.9%)에 비해 2.8배 높았으며, 지난 2007년에서 2019년까지의 유병률 감소는 남자(28%)보다 여자(37%)에게서 더 두드러졌다.


특히 만성폐쇄성폐질환 유병자 중 이전에 의사로부터 진단을 받은 경우는 2.5%로 고혈압(71.4%), 당뇨병(65.2%), 고콜레스테롤혈증(61.7%)에 비해서 월등히 낮았으나, 치료율은 만성폐쇄성폐질환(84.5%)이 고혈압(67.1%), 당뇨병(60.8%), 고콜레스테롤혈증(53.1%) 보다 높았다.

질병관리청 조경숙 만성질환관리과장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완치가 가능하지는 않다. 그러나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고 사망의 위험을 줄여줄 수 있으며, 삶의 질 역시 향상시킬 수 있다”며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80%가 흡연에 기인하고 비흡연자보다 흡연자의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12~13배 증가하는 점을 고려한다면, 흡연자에게 있어 가장 비용효과적인 치료 방법은 금연”이라고 했다.

이어 조 과장은 “일차의료기관을 방문하는 만성폐쇄성폐질환자에 대한 조기진단이 중요함에 따라 정부에서는 일차의료기관용 진료지침을 만들어 배포한 바 있지만, 일차의료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보다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며 “또한, 우리나라의 남자 흡연율이 높고 남자의 만성폐쇄성질환 유병률이 높은 점, 그리고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유병률이 높아지는 점 등을 고려해 40세 이상 남자 흡연자를 핵심 정책 대상으로 해 이들에 대한 금연과 조기진단 프로그램을 우선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