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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30여년 경력 살려 회원 권익 보호하겠습니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선거 임장배 후보 인터뷰

제41대 의협회장 선거가 끝났지만 의료계의 선거 열기는 계속되고 있다. 오는 4월 25일 열리는 제73차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의장 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는 임장배 박성민 두 후보가 출마했다. 향후 3년간 이필수 집행부를 지원·견제하며 대의원회를 이끌어 갈 수장이 누가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은 후보인터뷰를 진행, 기호순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선거에 출마한 계기를 말씀해주시길 바랍니다.


먼저 존경하는 대의원님께 후보 임장배 인사드립니다. 출마의 계기는 91년 구의사회 총무에서 시작한 30여년의 오랜 의사회 활동과 지역 대의원회 부의장, 의장, 의협 대의원회 대변인, 의협 대의원회 부의장으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의원회에서의 회무는 누구보다 잘할 것 같다는 주위의 권고와 자신감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대의원회 발전을 위한 주요 공약은 무엇입니까.


대의원회는 집행부를 견제와 상호 협조 모두 가능합니다. 집행부로부터 종속적인 위치에서 벗어난 기능의 자율성도 보장돼야 합니다. 다수결이 기본이지만 소수의 의견도 존중돼야 합니다. 저는 대의원 각각의 자유, 자율, 다양성을 모두 인정하고 보장하겠습니다. 집행부와 대의원회 모두 목표는 정관 제2조의 ‘회원 권익 보호’가 될 것입니다.


-구체적인 공약
분과위원회 강화, 분과의결 중시, 의전 축소, 빠른 안건 처리, 운영위원회 의장단, 실행위원, 대변인 효율적 업무 분담, 의권 선언문 제정, 활기찬 대의원회 조성, 의장-대의원-회원 3단계 유기적 시스템으로 ‘대화와 통합’을 목표


◇타 후보보다 자신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말씀해주십시오.


대의원회에서의 오랜 회무 경험, 숙달된 회의 진행, 추진력, 친화력, 소통능력, 다양한 인맥, 포용력 등입니다.


◇대의원회 의장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와 함께, 이 같은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해, 의장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대의원은 회의하는 사람들입니다. 회원을 섬기고 민의를 대변하는 대의원회의 리더는 때로는 집행부에게 버팀목이자 조력자가 돼야 합니다. 대의원들과 대화를 통한 소통과 화합의 목표인 하나로 된 통합을 이뤄 이익단체인 의사회의 목표인 회원 권익 보호를 위해 일할 것입니다. 소수의 의견도 존중하며 각자 대의원의 자율, 자유, 다양성 또한 보장해야 합니다.


◇과거 대의원회의장을 선출할 때 같은 지역에서 두 차례 연속으로 선출하지 않는 등의 지역안배를 해왔습니다. 또, 의협회장과도 수도권-비수도권 관계를 고려해왔습니다. 이번 의장 선거에서도 이 같은 지역안배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데 관례화된 지역안배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말씀해주시길 바랍니다.


선거로 결정되는 회장과 의장 선출의 모든 것은 회원들의 선택에 맡기는 것이 좋겠습니다. 과거엔 회무의 효율성을 따지면서 수도권 회장과 넓은 지역의 대의원 구성의 대표성을 고려해 지역출신 의장이 합리적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가까운 지역의 회장과 의장이 선출된다면 이것은 드문 경우이지 잘못된 선택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16개 시도회가 다르고, 집행부인 회장과 대의기관인 대의원회가 서로 역할이 다른 기구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의장선거에서는 누가 가장 의장으로서 적합한 인물인가를 대의원님들의 선택에 맡기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새로 출범한 제41대 의협 집행부 행보에 어떠한 감시자 역할을 할 것인지와 함께, 대의원회와 의협 집행부는 어떤 관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말씀해주십시오.


집행부와 대의기관인 대의원회의 목표는 ‘회원 권익 보호’로 동일하다고 봅니다. 원칙적으로 우리 대의원회는 집행부를 견제와 상호 협조 모두 가능합니다. 또한 대의원회는 집행부의 종속적 위치에서 벗어나 기능의 자율성도 보장돼야합니다.


결국 회원을 섬기고 회원의 민의를 대변하는 대의원회는 113년 의협 역사에서 가장 위기인 향후 3년동안 가능하면 집행부의 버팀목이자 조력자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를 바라보는 상반된 시각이 있습니다. 일부는 집행부를 견제하기 위해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일부는 집행부가 회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하도록 역할을 축소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대의원회 운영위원회가 2019년에 최대집 집행부에 제시한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 해체 권고’를 들 수 있는데, 당시 최대집 회장은 의쟁투 조직을 재정비해 부족한 부분을 강화하라는 뜻으로 이해하겠다며 권고를 따르지 않았습니다. 후보께서는 대의원회 운영위의 역할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말씀해주시길 바랍니다.


2019년 의쟁투의 해체권고는 집행부가 투쟁체로써의 여러 문제점으로 인한 것이었고, 운영위원회 회의를 통한 결과였으며, 당시 의쟁투가 활동이 너무 부족하고 결과가 미흡했다는 회원 다수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권고이지 해체 강요는 아니었습니다. 민의를 수렴한 강력한 투쟁체를 권고했습니다.


운영위원회의 가장 큰 역할은 중앙대의원님들의 의견 수렴을 거친다면 상시 국회의 기능입니다. 1년의 1회 정기총회와 때로 열리는 임총만으로는 대의원회의 기능은 매우 축소될 것입니다. 의장단, 대변인, 실행위원, 운영위원, 사무처 직원으로 구성돼 있는 운영위원회를 앞으로 역할 구분, 개선점을 정확히 파악해 대의원님들이 원하는 운영위원회로 바꿀 것입니다. 실지 3년동안 40여차례 운영위원회에 참석한 저는 운영위원회의 기능이 대부분 집행부 견제보다는 상호 협조의 역할이었다고 봅니다.


◇대의원회 구성이 ‘고인물’,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지적이 있고, 대의원회에 참신하고 의욕적인 인물이 대거 발탁돼 본연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대의원회 개혁 필요성에 대한 입장과 개혁이 필요하다면 어떻게 바꿀 것인지 구상을 말씀해 주십시오.


대의원들은 회원들이 뽑는 것이고 의욕적이고 참신한 분이 후보에 나서면 해결될 것입니다. 이번 당선자 대부분 지역, 직역에서 많은 경험과 능력을 갖추신 분들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3년마다 새로 선출된 신임대의원님들의 비중은 거의 2/3 이상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대의원회 개혁TF 특별위원회가 활동합니다. 이 위원회가 다시 만들어지면 대의원님들이 원하는 변화가 진행될 것 같습니다.


◇한국여자의사회가 의협의 정식 산하단체로 들어오는 안건이 이번 정기대의원총회에 상정됐습니다. 여의사회가 정식 산하단체가 되면 대의원을 배정해야하는데, 이에 대한 의견을 말씀해주십시오.


여의사회가 산하단체로 들어오는 것은 적극 환영합니다. 최종 판단은 대의원님들이 할 것이나, 25%에 육박하는 많은 회원들이 있어 배려하는 쪽으로 배정 문제는 논의될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개인적으로는 당연하다고 여기며 적극 환영합니다.


◇지난해 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 배정과 관련해 논란이 있었습니다. 교수 대의원 축소 논란이 그것인데, 이로 인해 직역간 갈등도 두드러지는 모양새입니다. 고정 대의원 수 조정과 관련한 견해를 말씀해주십시오.


정수 논란으로 인한 직역 갈등, 분열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어느 직역의 것이 다른 직역으로 가는 것은 구색맞추기, 비합리적, 분열조장을 초래합니다. 개혁TF에서 논의할 것이나 소외감도 불평도 없어야될 듯합니다.


현재 대의원 정수는 회원수가 6만명일 때와 동일합니다. 당연히 전체 대의원 수는 늘려야할 것 같습니다. 지역 대의원도 대표성을 살릴 정도의 수는 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20개 이상의 시,군을 가진 도의사회에 과연 7명의 대의원이라면 대표성을 살릴 수 없다고 봅니다. 광역시에 6명의 대의원이 있다면 너무 적은 수가 아닐까요?


◇끝으로 회원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회원여러분! 이익단체인 의사협회의 목표는 ‘회원의 권익 보호’입니다. 대의원회 또한 113년 역사 중 위기인 앞으로 3년을 집행부를 견제하기 보다는 협조해 이 위기를 돌파할 것입니다. 회원여러분, 의협과 대의원회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고 함께 가십시다. 시대의 아픔을 함께하며 의사회와 함께 가십시다. 같이가면 외롭지도, 두렵지도, 억울하지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