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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코로나19로 손실 증가된 적자 국립대병원들

경북대병원·부산대병원 적자전환
충남대병원, 총비용 20%·손실액 130배 증가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원활한 병원 운영에 타격을 입은 국립대병원의 경영성적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대부분 총수익은 증가했지만 그만큼 총비용이 더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공개된 각 국립대병원(강원대병원, 경북대병원, 경상국립대병원, 부산대병원, 제주대병원, 충남대병원)의 정기이사회 회의록들을 종합해 사업결산(안)을 분석한 결과, 이들 모두가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대병원은 지난해 6691억 8100만원의 총수익을 기록했다. 2019년(6484억 2300만원)과 비교해 3% 증가했다. 총비용 역시 5%(6482억 5200만원→6800억 5300만원) 증가했다. 경북대병원은 작년 2~3월 신천지발(發) 대구·경북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인한 피해를 직접 겪기도 했다. 

부산대병원은 지난해 9223억 1800만원의 총수익을 기록했다. 2019년(9140억 8600만원)과 비교해 1% 증가했다. 총비용 역시 4%(8891억 600만원→9237억 2600만원) 증가했다.

특히 경북대병원과 부산대병원은 각각 전기(2019년)에 당기순이익 1억 7100만원, 249억 800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108억 7200만원, 14억 800만원의 손실이 발생해 적자로 돌아섰다.


2018년부터 적자를 이어온 강원대병원은 이번에도 같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대병원은 지난해 1633억 6800만원의 총수익을 기록했다. 2019년(1656억 8600만원)과 비교해 1% 감소했다. 총비용은 5%(1704억 3600만원→1784억 5200만원)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강원대병원은 150억 84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2019년 47억 50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손실액이 218% 증가한 셈이다. 이 같은 결과는 환자 수 감소 등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강원대병원의 2020년 4분기 노사협의회 회의록 문건에 따르면 환자 수는 11월 기준 전년 대비 11.2% 감소했고, 외래기타는 –7.3% 감소했다. 2019년 11월까지의 환자 수가 73만 110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7만 3600명이 넘는 환자가 빠져나간 것이다.

지난 3분기 회의록에서 강원대병원 측이 “7월에 코로나 상황이 주춤해 수익이 회복세를 보였으나 8월 이후부터는 다시 적자가 크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 장기화로 계속해서 경영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 것처럼 역시 코로나19가 경영악화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경상국립대병원은 지난해 298억 7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2019년(264억 5600만원)과 비교해 손실액이 13% 증가했다.

한편, 지난 1일 경상대와 경남과학기술대가 통합해 ‘경상국립대학교’로 새롭게 출범함에 따라 국립학교 설치령 개정 및 국립대학병원 설치법 제6조(대학병원의 명칭)에 의거해 경상대병원에서 경상국립대병원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제주대병원은 이들 중에서 총수익이 가장 많이 증가했지만, 총비용 역시 가장 많이 증가해 결과적으로 2018년부터 이어져온 적자의 고리를 끊지 못했다.

제주대병원은 지난해 2194억 8000만원의 총수익을 기록했다. 2019년(1848억 1600만원)과 비교해 19% 증가했다. 총비용은 21%(1926억 9600만원→2323억 6400만원)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제주대병원은 128억 84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2019년 78억 80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손실액이 64% 증가한 셈이다.

2019년 4억 1200만원의 손실을 기록한 충남대병원은 지난해 7월 16일 개원한 세종충남대병원의 역할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등의 악재로 오히려 손실액은 130배 증가했다. 이사회 참석자들도 부채 상환 및 세종충남대병원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충남대병원은 지난해 5043억 1800만원의 총수익을 기록했다. 2019년(4633억 2700만원)과 비교해 9% 증가했다. 총비용은 20%(4637억 3900만원→5584억 1700만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