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만명 분 AZ백신 오는 24~28일 국내 공급

질병청 ‘2~3월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계획’ 마련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화이자 접종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계획이 본격적으로 그 윤곽을 드러냈다.

질병관리청은 백신분야 전문가 자문단 검토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15일에 2~3월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마련했다.

1분기 도입 계획으로는 개별 협상을 통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5만명 분(150만 도즈)을 오는 24~28일 국내 공급 예정이다. 또한, 국제백신공급기구(COVAX facility)를 통해서는 화이자 백신 5.85만명 분(11.7만 도즈)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최소 19만명 분(약 39만 도즈)를 2~3월 중에 도입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식약처 권고 및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결과를 반영해 우선 65세 미만에게 접종하고, 65세 이상 연령층에 대해서는 추가 임상시험 결과를 확인 후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과 중증·사망 예방효과도 확인됐으나, 65세 이상에 대한 유효성 판단을 위한 임상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구체적인 대상별 접종 계획을 살펴보면, 집단감염에 취약하고 감염시 치명률이 높은 요양병원·시설 등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종사자 27.2만명의 경우 대상자 등록시스템에 사전 등록된 접종 대상자 명단을 확인 후 16일까지 기관별 수정·보완을 거쳐 19일 보건소에서 최종 승인·확정한다. 대상자 확정 이후 신규 입원·입소자·종사자는 추후 연령대별 접종순서(2~3분기)에 따라 시행한다.

의사가 근무하는 요양병원은 자체접종, 노인요양시설이나 정신요양재활시설 등 의사가 근무하지 않는 시설은 보건소 방문팀과 시설별 계약된 의사가 방문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다. 65세 미만 접종인원 추계로 보면, 1720곳에 16만 8697명이 자체접종 대상자고, 4153곳에 10만 3434명이 방문접종 대상자다.

중증환자가 많이 방문하는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병원 등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추계 1850곳 35만 4039명의 경우, 오는 18일까지 대상자 등록시스템에 사전 등록된 대상자 명단 확인 후 28일까지 기관별 수정·보완을 거쳐 3월 3일 보건소에서 최종 승인·확정한다. 대상자 확정 이후 신규 대상자는 추후 2~3분기 연령대별 접종순서에 따라 시행할 계획이다. 접종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다.

119 구급대, 역학조사, 검역요원, 검체 검사 및 이송요원 등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추계 7만 8513명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보건소 내소에서 접종한다.

감염병전담병원, 거점전담병원, 중증환자치료병상 운영병원, 생활치료센터 등 추계 5만 4729명의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의 경우 중앙 및 권역 예방접종센터 내원 접종과 의료기관별 자체접종을 병행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중앙에서 권역, 자체접종 순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해 시행할 계획으로, 1주차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수도권 소재 의료기관의 코로나19 대응인력 4760명을 대상으로 접종한다. 

2주차에는 권역예방접종센터에서 해당 권역 의료기관 내 의료기관의 코로나19 대응인력(중부 508명, 영남 1233명, 호남 420명) 대상으로 접종한다. 이후 중앙·권역예방접종센터-통합물류센터-코로나19 치료병원 간 일정을 조율해 백신 배송 및 자체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접종기관은 접종 초기 접근성을 고려해 시도별 1개소 이상의 기관을 3월 중에 설치하고, 지역예방접종센터는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약 250개 설치를 준비했다. 또한, 백신 공급일정에 따라 6월까지 약 1만개소의 위탁의료기관을 지정해 확대할 계획이다.

접종인력은 전국 동시 예방접종이 진행됨을 고려해 원칙적으로 국비 지원을 통해 지자체 내에서 인력을 확보·운영한다. 또한, 지자체 방문접종 인력운영계획 및 지역여건에 따라 군의관, 군의사관후보생 등의 지원을 받는다.

이상반응신고와 통계제공은 각각 22일과 26일부터 누리집을 통해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