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전자공시를 통해 종근당홀딩스와 종근당홀딩스의 자회사 종근당, 종근당바이오, 경보제약의 2020년 실적이 공시됐다.
전반적으로 종근당홀딩스, 종근당, 경보제약이 성장한 가운데 종근당바이오는 2019년에 비해 실적이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종근당홀딩스, 8538억원 달성…18.5% 성장
종근당홀딩스는 총 매출이 18.5% 성장했다. 2019년 7206억원에서 2020년 8538억원으로 성장하며 80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86억원에서 88억원으로 39.8% 성장했으며, 당기순이익도 높은 비율로 성장했다. 793억원에서 1130억원으로 무려 42.5%나 성장했다.
제품 판매 증가에 따라 매출액·영업이익이 증가하고 관계기업투자이익 증가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것이 종근당홀딩스의 높은 성장률을 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근당, ‘1조3천억원’ 돌파…예년 대비 20.7% 올라
종근당의 총 매출은 1조 3030억원으로, 2019년 1조 793억원보다 20.7% 올랐다.
영업이익은 745억원에서 66.2% 오른 1239억원, 당기순이익은 529억원에서 70.7% 상승한 904억원을 달성했다.
케이캡, 프리베나 등 기존 제품 매출이 선전하며 매출을 끌어올렸고, 기초연구 임상비용 등 연구개발비는 129억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판관비는 다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종근당은 현재 혈액항응고제 및 급성췌장염 치료제로 사용되던 나파벨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뒤를 이어 조건부허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제품으로 고려되는 만큼, 향후 발자취를 주목해볼만 하다.
◆종근당바이오, 코로나19 극복 못해…아쉬운 ‘감소’
전체적인 부분에서 모두 실적 감소를 보인 종근당바이오는 2020년 매출이 1245억원으로, 2019년의 1371억원보다 9.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54억원에서 76억원으로 하락했고, 당기순이익은 122억원에서 62억원으로 하락하며 각각 -50.6%, -49.4%의 증감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9로 인해 제품 수요가 줄고, 환율 하락으로 매출액과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설명했다.
◆경보제약, 2152억원 달성…다양한 파이프라인 강화
경보제약은 매출이 1917억원에서 12.3% 성장한 2152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61억원에서 86억원으로 39.8%, 당기순이익은 52억원에서 94억원으로 77.9% 성장하며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경보제약은 작년 원료의약품 중 절반의 매출을 담당하는 일반 API 부문을 필두로, 세파계 API 부문, 항암제 API 부문의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또 순환계용약 ‘기네프정’, 혈압강하제 ‘칸데탄정’, 소화성궤양용제 ‘알지트액’ 등 11개 신제품들을 작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