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목)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병원/의원

다양한 콘텐츠로 승부하는 병원들의 ‘유튜브 전성시대’

병원 홍보부터 유익한 건강정보 전달까지
과별 레지던트 채용에도 유튜브 적극 활용

‘유튜브(YouTube)’를 개설하지 않은 대학병원들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대부분의 병원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올해 들어 개설한 병원만 7곳이다.


아주대병원은 지난 4월까지만 해도 유튜브를 운영하지 않다가 7월 28일 새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개설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구독자는 2250명에 영상은 47개로 다른 병원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병원 관계자들이 직접 영상 제작에 참여한 ‘아주대병원TV UCC 공모전’ 콘텐츠는 인기를 끌었다.

을지대병원도 채널을 운영하지 않다가 지난 5월 6일 ‘을지TV’를 개설했다. 을지TV는 의정부을지대병원과 을지대 의정부캠퍼스 개원·개교의 공식홍보를 취지로 개설돼 의정부 소식뿐만 아니라 노원을지대병원, 대전을지대병원, 을지대학교의 소식들을 통합해서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의정부을지대병원 개원에 거는 바가 큰지 의정부을지대병원 건축과정 영상, 의정부을지대병원 윤병우 초대 병원장 취임식 영상 등이 업로드됐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은 내년 3월 개원을 앞두고 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4월 23일 채널을 개설한 이후 병원 홍보영상을 시작으로 ‘생생건강토크’라는 콘텐츠를 통해 건강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경북대병원은 이들 병원 중 가장 최근에 채널을 개설했다. 유튜브를 시작한 지 한 달 조금 더 돼 구독자 수는 40명으로 얼마 되지 않지만, 지난 3~4월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했을 당시의 현장기록을 영상으로 만들어 올렸다.

기존에 잘 유튜브를 운영하던 병원들은 여전히 잘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기준 구독자 수로는 서울아산병원(11만 9000명)이 세브란스병원(18만 3000명)에 밀리지만, 동영상 수(1960개)와 조회수(4871만 6029회)로는 전체 병원 통틀어 여전히 가장 높은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의사가 각종 암과 관련해 설명하는 ‘암행의사’와 ‘아뭔데(Aㅏ산은 뭔가 다르다던데)’, ‘건강 플러스’ 등이 주요 콘텐츠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4월과 비교해 구독자 수(9만 6600명→18만 3000명)와 조회수(1778만 4575회→3279만 714회)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이혁민 교수의 ‘코로나19 백신 나는 언제 맞게 될까?’ 영상이 조회수 3만 1776회를 기록하고 댓글도 202개가 달리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댓글로는 “전문가분이 직접 이야기해 주시니까 신뢰가 가고 조금씩 들려오는 희소식이 반가울 따름입니다. 우리나라도 백신 개발, 보급에 한층 가까워지기를 바랍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싸움을 해주신 의료진들과 백신개발자 분들의 노고에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집니다” 등의 훈훈한 댓글들이 달렸다.

또 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강창무 교수의 작년 4월 영상인 ‘몸이 말하는 네 가지 췌장암 신호’ 영상이 500만 뷰를 달성해 이를 기념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서울아산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은 구독자 10만명 이상인 채널에 수여되는 ‘실버버튼’을 받았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4월 1470명에 불과하던 구독자가 8개월 새 2만 9000명으로 증가하고, 동영상 수(216개→461개)와 조회수(166만 2460회→406만 8642회)가 2배 넘게 증가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그밖에 ▲고려대의료원(6840명→1만 2600명) ▲차병원(3730명→1만 100명) ▲강북삼성병원(6280명→1만 9000명) ▲한림대의료원(1630명→1만 200명) ▲명지병원(668명→7390명) ▲한양대병원(679명→2590명) ▲충남대병원(472명→1880명) ▲길병원(696명→2030명) ▲영남대병원(248명→1050명) 등도 구독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병원들이 레지던트(전공의) 채용에도 유튜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었다.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차병원, 인하대병원, 울산대병원 등은 2021년도 전공의 모집 유튜브 온라인 설명회 홍보영상을 제작해 올렸다.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채용을 위해 삼성서울병원 최연호 교수가 영상에 출연해 소아청소년과에 대해 소개하는 등 홍보에 힘을 썼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슬기로운 전공의 생활’이라는 콘텐츠를 통해 전공의 모집을 홍보하고, 인하대병원은 과별 전공의 모집 소개자료 영상을 올렸다.

한편 건양대병원, 충북대병원, 강원대병원, 제주대병원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