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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헬스케어 질 향상에 “의료디지털·인공지능 기술 활용”

의료인 의사결정, 임상시험 등에 기술적용 전망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을 합쳐 의료헬스케어의 질을 혁신적으로 발전시켜야 할 필요성과 이를 위한 노력과 방안이 무엇일지 논의됐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23일 의학한림원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의료인공지능과 인간의 존엄성을 주제로 제14회 학술포럼을 개최했다.



한국의 의료인공지능 현황에 대해 발표한 서울아산병원 서준범 교수는 의료인공지능의 도입으로 개인맞춤형 의료를 실현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분석기술로 활용하는 부분, 퇴원 후에도 환자관리와 관련해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을 합쳐 혁신적으로 헬스케어 질을 올리는 방법, 그리고 반복적인 일을 의료인공지능이 대신해 의료인들을 도와줌으로써 의료인이 고민하는 시간을 덜어주는 일 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서 교수는 의료인의 결정보조 시스템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환자의 의료정보는 단순히 병원의 검사기록 뿐만 아니라 스마트워치부터 디지털 유전체 정보까지 수많은 정보를 아우르는 개념이라며 정보들이 넘쳐나는데 최적의 치료방침을 정하는 게 어렵기 때문에 이 데이터들을 분석해 의료인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일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환자의 건강상황이 시시각각 변하는데 이 환자를 수시로 모니터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중환자의 사망, 폐혈증, 심정지 등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프로그램 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시도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입원된 환자가 잘 관리되는 반면, 퇴원한 환자의 관리는 환자 자신에게 맡겨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가상간호사를 만드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며 인공지능의 지적정보와 챗봇기능이 결합된 형태로 퇴원한 환자가 개인정보를 가상간호사에 입력하면 가상간호사가 투약시간도 알려주고, 간단한 질의도 할 수 있고, 의사와 화상으로 연결시켜주기도 하고, 입원일정을 조정해주기도 하는 등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신약개발에 인공지능 기술 활용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임상시험은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리는 분야로 각 영역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개발돼 임상 타겟 물질을 찾는데 도움을 주고, 임상시험 대상자를 설문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이미 범부처 신약개발 대형 프로젝트에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보안이라는 문제점 해결과 많은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서 교수는 의료현장에 인공지능이 도입됐을 때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중요하고, 임상적인 측면에서 유효성뿐만 아니라 경제성과 사회성까지 고려돼야 한다식약처, 심평원 등 다양한 평가트랙을 거쳐야만 의료현장에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평가가 이루어질지 도입 과정 자체가 남은 숙제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같이 발표자로 나선 서울대학교 김선 교수는 새로운 컴퓨터 분석 기술을 이용하면 가능한 일이 무엇일지 소개했다.

 

김 교수는 컴퓨터 분석 기술을 이용해 기존 데이터에서 새로운 지식을 추출할 수 있고, 여러 병원의 전자의무 기록을 통합해 병의 유전성을 예측할 수 있다또 매우 복잡한 분석이 가능하고, 세포 내 다중 오믹스 데이터를 분석해 암 줄기세포의 특징을 규명하는 등 기존에 알 수 없었던 새로운 생물, 의학지식을 발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동국대일산병원 오상우 교수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우리 주변에 쌓이고 있고, 지금은 차곡차곡 쌓인 데이터를 활용하는 단계라며 실생활 속의 데이터를 모으고, 정리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어떻게 임상영역에 적용할 것인지가 미래의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