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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코로나우울 지속되면 혈관 순환계통 문제 일으켜”

IVBM2020 개최, 7대 질환과 혈관 연관성 설명

반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혈관생물학 전문가들은 지금 같은 때 혈관 건강에 각별히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말한다.



한국지질·동맹경화학회와 한국혈관학회가 주최하고 2020 국제 혈관생물학 총회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1차 혈관생물학 국제대회 ‘IVBM2020’9일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IVBM2020 개최 첫날에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난 서울대병원 김효수 교수와 카이스트(KAIST) 고규영 교수는 본 학회의 모토는 혈관이 좋으면 건강이 제대로 지켜진다라고 소개할 만큼 혈관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효수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계속 먹기만 하고 운동량도 줄어 살이 찌고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는 환자가 뚜렷하게 많아졌다면서 과잉은 줄이고 부족은 늘려야 한다. 마땅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술과 담배는 줄이거나 끊고, 규칙적인 운동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고규영 교수는 코로나우울(코로나블루)과 혈관건강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29일부터 63일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로 심리상담을 받은 인원은 총 37431명으로, 이 중 334902명이 전화, 35529명이 대면상담을 받았다. 특히 자가격리자(161366)가 많은 수를 차지했다.

 

고 교수는 혈관이나 림프관은 자율신경계에 의해서 조절이 되는데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될수록 우울증으로 이어져 말초신경에 자극이 되면 몸에 있는 혈관들이 긴장상태와 수축상태를 반복해 그 결과 혈압이 올라가 순환계통 시스템에 문제를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 심장질환, 뇌질환 등 7대 질환과 혈관이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혈관은 모든 것과 연관돼 영향을 끼친다고 덧붙였다.

 

또 국내 혈관생물학 분야는 외국과 비교해 수준이 어느 정도 되는지 묻자 김 교수는 선진국 수준이라고 답했다. 그는 일단 유럽이 역사적으로 전통이 깊고, 국내 혈관생물학 관련 분야는 일본을 앞서서 미국을 거의 따라잡을 수준이라며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한국이 탑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한편, 본래 IVBM2020은 온·오프라인의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으로 온라인으로만 열리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고 교수는 현장에서 질문도 받고 답변도 하면서 실시간 피드백이 이루어져야 하는 게 학술대회인데 역동적인 미팅을 못 하는 게 아쉽다한편으론 해외 여러 나라들에게 한국을 알릴 수 있는 기회였는데 그러질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IVBM2020은 오는 1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13개의 기조강연을 포함해 268개의 강연과 476편의 초록이 접수됐다. 참가자는 1200명에 육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