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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통합당 ‘일단중단-원점재검토’ 접점 찾아야

전공의들 “같은 말인데 왜 ‘원점 재검토’ 안하나”
강기윤 “접점 잘 찾으면 원만히 해결될 것”

미래통합당이 의대정원 증원 등 4대악 의료정책을 ‘원점에서 재논의하고 이를 명문화하자’는 의료계의 요구와 ‘일단 중단을 하겠다’는 정부의 발표를 놓고, 빠른 시일 내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래통합당은 1일 의협회관에서 ‘당 보건복지위원, 대한전공의협의회와의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래통합당 소속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인 강기윤 간사와 김미애 백종헌 서정숙 이종성 전봉민 위원, 대전협 김진현 부회장, 김형철 이정민 서민국 강민구 비대위원 등이 참석했다.


강기윤 간사는 모두발언에서 “어제(8월 31일) 주호영 원내대표께서도 현 사태에 대한 걱정을 하며 당 입장을 내놨다”며 “오늘은 미래통합당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소속 위원들이 전공의분들이 겪는 어려움도 직접 듣고, 어떻게 하면 사태를 수습할 수 있을지 대안을 찾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참석한 전공의들은 요구사항은 명확했다. ‘원점 재논의 명문화’다.


김진현 부회장은 “정책 추진과정에서 현장에 있는 전문가의 의견을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가장 화가 났다”며 “저희는 명문화된 약속을 정확하게 해주시면 지금이라도 환자곁으로 돌아갈 수 있다. 잘 반영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형철 비대위원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엄중해 지는 시기에 전공의들도 마음이 불편한 것이 사실”이라며 “저희들은 처음부터 일방적인 추진과정이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원점 재논의가 명문화 된다면 대부분 전공의들이 진료실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정부는 일단 중단하고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논의하겠다는데 모호한 답변이 와닿지 않는다”며 “정부는 원점 재논의와 같은 말이라는데 그렇다면 원점 재논의로 해달라. 정작 그렇게 하지 않으니 의구심이 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민 비대위원 역시 “젊은의사들은 코로나19 세컨웨이브가 시작되고 있는 이 시점에도 정부가 명확하게 이유를 설명하지도 못하는 정책을 밀어붙이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원점 재논의가 명문화가 된다면 전공의들은 즉시 병원으로 돌아가 자리를 비운만큼 더 열심히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위원들은 의료계와 정부 간 원만한 합의점 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의사들의 조속한 의료현장 복귀를 주문했다.


김미애 의원은 “정책 추진과정에서 당사자의 목소리를 외면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의사들도 정부 요구를 다시 한번 검토해 주셨으면 한다. 문제 해결을 위해 당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정숙 의원은 “정부가 밀어붙이기식으로 정책을 추진하니 공감을 얻기 어려운 것”이라며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정부와 여당이 먼저 손을 내미는 자세가 필요하다. 의사분들도 환자와 국민이 중심이라는 것은 잊지 말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종성 의원은 “소중한 일터, 환자 곁을 떠나 투쟁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정부의 일방적 정책추진으로 발생한 문제”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상황이다. 정부도 의료계도 한번에 다 해결하려고 하지말고 코로나 극복을 위해 뜻을 같이 해달라”고 주문했다.


끝으로 강기윤 간사는 “사실 정부와 의료계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은 대동소이하다. 저도 정부가 전문가와 논의 없이 정책을 추진했다는 의료계에 지적에 공감하고 있다”며 “일단 중단과 원점 재검토, 비슷하지만 괴리가 있는 것 같다. 접점만 잘 찾으면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합의점 도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