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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공보의가 꼽은 선별진료소 감염관리 핵심은?

행정인력 지원, 요구사항 수용 등

선별진료소에 근무하는 공보의들은  감염관리 중요 사항으로 행정인력 지원, 요구사항 수용, 근무환경 등을 꼽았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은 18일 6월 29일부터 7월 5일까지 진행한 선별진료소 근무 공보의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각 시군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선별진료소를 대상으로 ▲근무 형태 및 근무 환경 ▲업무활동장려금, 출장금을 포함한 수당 지급 ▲선별진료소 운영 형식 ▲개인보호장비(PPE) 지급 품목 ▲여름철 대비 선별진료소 운영 현황 ▲보건소 및 보건지소 진료·사업 진행 현황 ▲선별진료소 감염관리 및 운영과 관련된 만족도 조사 등 선별진료소의 전 방위적인 분야를 점검했다.


이 중 선별진료소 감염관리 및 운영과 관련된 만족도 조사에서 특기할 만한 부분이 나타났다.


실제 현장에서 선별진료소 근무를 진행하다 보면, 감염관리와 관련해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를 조정하기 위해 의사와 행정 간의 소통 및 요구와 관련된 협업의 중요하다는 것이 실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확인된 것.


선별진료소 감염관리 및 운영과 관련된 만족도 조사 항목은 △나는 해당 선별진료스의 환경(식사, 일당, 의료장비 등)이 만족스러웠다 △해당 선별진료소 관계자는 근무 기간동안 나의 요구를 충분히 들어주었다 △해당 선별진료소에는 충분한 의료인력(의사, 간호사)이 있었다 △해당 선별진료소에는 충분한 지원인력(행정, 민원 등)이 있었다 △해당 선별진료소는 감염관리가 잘 되었다 △나는 해당 선별진료소에서 일하고 나서 보람을 느낀다 등으로 5점 리커트 척도로 조사됐다.


대공협은 해당 항목으로 통계적 검정을 해본 결과, 행정인력 지원, 요구사항 수용, 근무환경 순으로 선별진료소 감염관리와 연관성의 강도가 큰 것이 통계적으로 유의함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의료인력은 모형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못해 제거됐다.


김형갑 회장은 “실제 현장에서 활동하다보면, 업무의 효율성도 연관이 있으나 특히 감염관리와 관련해 의료전문가인 의사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며 “이러한 담론이 단순히 질적 평가를 넘어 양적으로 유의하게 확인된다는 것이 의미 깊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공중보건의사가 현장에서 적절한 권한이 없어 많은 문제를 겪었다. 질 높은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계속해서 성공적인 방역을 이어가려면, 적절한 지원 및 의견 반영을 위해 공중보건의사 제도 중 신분상의 직급 문제 등을 해소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인력 지원이 감염과 관련된 모형에서 유의하지 못한 것 역시 일상의 경험과 잘 부합한다”며 “선별진료 자체가 아주 많은 인력이 필요한 것은 아니기에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현장에서 감염관리에 문제가 될 만큼이라고 느끼긴 힘들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이러한 결과는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정교한 연구설계에 비해 아주 높은 객관성을 획득한 것은 아니지만, 결과의 의의와 앞으로의 탐색적 가치를 충분히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모델의 설명력이 아주 높지는 못하므로 관련 연구를 더 진행해볼 의향이 크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회장은 “지난 2개월 간 보건복지부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수당 및 근무환경 개선과 관련, 개별적인 노력을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남아 있는 곳을 많이 확인했다. 교정을 위한 협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비슷한 문제가 남아 있는 것은 문제 발생의 원인이 수당의 구조로부터 기인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지속적인 협력 노력과 함께 제도적 개선책을 함께 제시할 생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