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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코로나 대응 최종 목표의 사회적 협의 필요해”

김남중 교수 “중증환자 치료 집중해야”
조비룡 교수 “협력 이뤄지면 비대면의료 전망 밝아”

국내 코로나19 대응 최종 대응 목표에 대한 협의와 설정이 다시 이루어져야 하고, 국가적 차원의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또 본격적으로 확대되기 시작한 비대면 진료의 환자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정부에서 한시적으로 허용한 비대면 진료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서울대학교병원 김종기홀에서 코로나19 진료현장에서의 경험을 공유하고 국내 공공의료시스템 및 비대면 의료의 역할과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 자리서 서울대병원 김남중 교수는 우리의 목표는 중증환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다라며 특히 집단 밀집공간은 집단감염과 깊은 연관이 있고 청도대남병원 사례와 같이 의료기관과 요양병원에 감염병 환자 수가 많아지면 사망자도 늘어나게 되고 때문에 이 부분을 방어하는 것이 핵심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문경생활치료센터 사례와 같이 113명의 환자를 모니터링하고 민관군이 하나 되어 지원하는 등 우리나라 사람들은 뭉쳐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있다하지만 언제까지 문제해결 능력이 강할지가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 최종 목표에 대한 사회적 협의가 필요하다라며 그를 위한 정부의 사회적 교감이 필요하고, 설득과 사회적 합의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중환자들을 치료하는 의료진과 병상 수 부족도 문제로 꼽았다.

 

김 교수는 중환자 장비의 부족보다 중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부족이 더 큰 문제라며 중환자 증가에 대한 대비에 집중해야 하고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현황판을 매일 공유해야 한다. 특히 중환자 병상 부족의 위기가 오지 않도록 코로나19 환자 수를 조절하고 다른 진료 감소로 인한 손해와 코로나19 감염의 손해의 저울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 의료진에 비해 코로나19 의료진의 우울감과 불안감이 훨씬 더 높다의료진의 피로드를 해소해야 하고 메르스나 신종플루 때도 잘 참았지만, 언제까지 개인의 인내심에 의존할지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의료진에 대한 적정한 처우와 보상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한편, 1부 토론자로 참여한 국립중앙의료원 임준 공공보건의료센터장은 병상자원과 인력자원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도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민간병원의 중환자병상화를 고려해야 하고 세컨드 웨이브에 대비할 수 있는 중환자 치료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대면의료는 지속적으로 확대돼

 

서울대병원 조비룡 공공진료센터장은 비대면 진료의 환자 만족도가 상당히 높고 앞으로의 비대면의료 전망은 기술의 발전에 따라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조 센터장은 미국 시애틀 어린이병원 사례를 들면서 이 병원은 전체 진료의 80%가 비대면 진료라며 추적 진료가 필요한 소아환자 대부분을 비대면 진료로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센터장은 비대면 진료 전환에 있어 고려해야 할 점으로 환자 중심 통합시스템 마련과 인구구성을 반영한 수가제도 개선 등을 들었다.

 

그는 대상자와 질병별로 비대면 진료도 수요가 다르기 때문에 수요에 맞게 다르게 개발돼야 한다며 인구구성을 반영한 관리수가 적용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어 비대면 진료를 누구나 다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그러기 위해서 비용과 형평성 문제를 해결하고 의료진과 환자의 기술 익숙 정도, 가치관, 정보보호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물론 기술적·법적으로 수가제도가 보완돼야 할 부분이 있지만 잘 보완된다면 비대면 진료가 확대될 여지가 충분히 있다대면진료와의 혼합을 통해 대상과 질병에 따른 효과 근거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전국가적 협력을 통해 인프라를 지원하고 수가나 규제, 기술 개발에 대한 협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비대면 진료의 전망이 밝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