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생활치료센터 축소… 핵심 6개 센터 체제로 전환

6개 생활치료센터 성공적으로 운영 마쳐
충북대구4 센터는 오는 8일 종료돼

코로나19 경증환자를 격리·치료해 온 생활치료센터(16)가 신규 확진자 및 입소자 감소 추세에 따라 핵심센터 6곳을 제외하고 운영을 종료한다.


2일 대구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운영해온 16개 생활치료센터가 앞으로 핵심 생활치료센터 6개소로 축소·운영된다. 6개 생활치료센터는 대구1(중앙교육연수원) 경북대구1(삼성인력개발원) 경북대구2(농협교육원) 경북대구5(대구은행연수원) 경북대구7(LG디스플레이 구미 기숙사) 경북대구8(경주 현대자동차 연수원) 센터다.

 

핵심센터를 추려내는 데는 센터별 입소자 감소 현황 의료진 피로도 호소 정도 진료 및 시설관리의 효율성 해외교민 검사시설 확보 등이 고려됐다.

 

7일 기준 핵심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는 모두 406명이다.



가장 입소자가 많은 곳은 98명의 경북대구8 센터였다. 그 다음으로 대구1 센터 85경북대구7 84경북대구1 센터 67경북대구2 센터 49명 순이었다. 입소자가 가장 적은 곳은 경북대구5 센터로, 23명의 경증환자가 입소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18일 대비 증감률이 가장 큰 곳은 경북대구7 센터였다.


이미 역할을 마치고 종료된 생활치료센터는 총 6개소로 대구2(경북대학교 기숙사) 충남대구1(우정공무원연수원) 전북대구1(삼성생명 전주연수소) 충북대구1(국민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 충북대구2(국민연금공단 청풍리조트) 경북대구4(한티 대구대교구 피정의 집) 센터다.



지난달 27일 가장 먼저 운영을 마친 충남대구1(우정공무원연수원) 생활치료센터는 환자들을 다른 치료소로 옮기고 외국인 입국자 환자들의 임시생활시설로 사용하기로 했다.

 

그리고 다음날 운영이 종료된 대구2(경북대 기숙사) 생활치료센터는 21일간 코로나19 확진자 373명이 입소해 284명이 치료 후 퇴소하면서 76%가 완치하는 성과를 거두고 본래 기능인 학생 기숙사로 돌아갔다.

 

대구2 센터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었던 것은 경북대병원 의료지원단을 비롯한 민··군의 도움과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대구2 센터는 이동호 대구시 건설본부장이 운영단장을 맡아 대구시 직원들과 중앙부처, 북부경찰서 경비지원, 50사단 군병력, 경북대병원 의료지원단 등 하루 평균 160여명이 환자 건강관리와 지원업무에 참여했다.

 

경북대 총학생회도 방호복을 입고 식사배달 등 자원봉사와 함께 센터 관계자들을 응원하는 감사의 손편지를 전달해 감동을 주기도 했다.

 

채홍호 행정부시장은 센터 근무 직원들이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힘든 점도 많았지만, 완치된 시민들을 보며 큰 보람을 느끼고 이들이 남기고 간 손편지에 큰 위안을 얻었다대학측과 센터 운영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충북 제천지역의 충북대구1·2 센터인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과 국민연금공단 청풍리조트도 7일 생활치료센터로서의 역할을 마치게 됐다.

 

충북대구2(국민연금공단 청풍리조트) 센터에 대구지역 경증환자 155명이 입소한 이후 총 145명의 환자가 완치판정을 받고 퇴소했다. 충북대구1(국민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 센터도 운영을 종료했다.

 

두 센터에 입소한 환자 가운데 완치가 안 된 일부 환자는 경북대구7(LG디스플레이 구미 기숙사) 센터 등으로 이송돼 남은 치료를 받게 됐다.

 

전북대구1(삼성생명 전주연수소) 생활치료센터도 지난달 11169명의 입소가 이뤄진지 26일만에 운영을 종료했다.

 

5일 남아있던 25명의 환자 중 11명이 완치판정을 받아 퇴소하고, 아직 증상이 있는 나머지 14명은 경북대구1(삼성인력개발원) 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게 됐다.

 

그동안 전북대구1 센터에서는 대구지역 코로나19 경증환자 169(남성 68, 여성 101)이 치료를 받아 왔다.

 

김용만 전북도 자치행정국장은 전북도민들의 따뜻한 마음과 응원을 통해 환자들이 속속 완치됐고, 치료센터 운영도 잘 마무리됐다면서 최근 코로나19 국면이 진정세로 들었다고 하지만 다시 불씨가 살아나지 않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대구3(서울대병원 인재원경북1(중소벤처기업 대구경북연수원충북대구3(보은 사회복무연수원) 생활치료센터도 역할을 마치고 조만간 본래의 기능으로 돌아간다. 충북대구4 생활치료센터는 오는 8일 종료된다.



대구시는 2일 기준 완치되거나 병원이송으로 총 2283명이 퇴소해 16일 연속 퇴소자수가 입소자수를 초과했다고 발표했다.

 

6개 핵심센터에는 향후 학교 개학 및 4·15 총선 기간에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즉시 입소할 수 있도록 여유 공실(150명 이상)을 상시 확보해 둘 계획이다.

 

한편, 경북대구7 센터 의료진으로 참여한 강원대병원 김충효 교수팀은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며 분석한 결과, 생활치료센터가 중증환자에게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배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 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김충효 교수팀은 2일 국제학술지인 대한의학회지(JKMS)에 등재된 논문을 통해 세계 모든 나라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병상을 잠식해 다른 중증 질환자가 입원하지 못하는 심각한 의료 자원 문제를 격고 있다생활치료센터는 병원 건물이 아닌 이미 지역사회에 존재하는 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으로서는 가장 효율적이고, 코로나 뿐 아니라 다른 전염병이 확산될 때도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