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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코로나19 확산으로 변화하는 제약계

주요 행사, 영업, 연구 등 중요 부문에서 변화 발생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진자가 76만명을 넘어서고 국내 환자도 만 명에 가까워지는 등 그 맹위를 떨침에 따라 제약계의 변화도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여러 행사의 축소뿐 아니라 형식도 변경되고 있으며 주요 활동인 영업과 연구 부문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이번 코로나19 확산으로 크게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행사, 영업, 연구 등의 부분에 대해 소개한다. [편집자 주]

◆행사, 제약계 중요 행사인 주총도 코로나19 감염 막기 위해 변화 

제약사의 한 해 성적을 주주들에게 알려 지속적인 투자를 이끌어내는 정기주주총회(이하 주총)에서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변화가 일어났다.

제약사에서는 감염자 유입 방지 및 감염 예방을 위해 손소독제와 마스크 등 기본적인 예방물품을 준비했으며 참석자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시켰다.

셀트리온의 경우 27일 진행된 주총에서 오프라인 행사 대비 현장 안전 대책을 철저하게 준비하고 온라인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주주들이 권한을 적극 행사할 수 있게 도왔다.

회사 관계자는 “기본적인 예방 물품 준비와 더불어 참석자 간 간격을 넓혀 비말 전파의 우려를 줄였고 구급차, 의사와 간호사를 포함한 의료진, 음압병실 3개소 등 건강확인소 설치를 통해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대처할 수 있게 여러 방안을 마련했다”며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가 침해되지 않도록 웹캐스팅을 통한 실시간 음성 중계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전에 전자투표제를 진행해 의결권 행사를 도왔으며 위임장을 통해서도 위임권 행사가 가능하도록 준비했다”며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적극 부응해 현장에 참석한 주주들의 안전을 도모했다”고 덧붙였다.


◆영업, 디지털 마케팅 활성화로 영업 불이익 줄여

영업 분야에서도 직접적인 대면이 어려운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디지털 마케팅이 활성화되고 있다. 홈페이지 리뉴얼 및 화상 컨설팅 솔루션 진행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제품에 문의를 가진 의료진들에게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바이엘코리아는 개원가 의료진을 대상으로 심방세동 환자의 항응고 관련 치료 정보를 제공하는 화상 컨설팅 솔루션 ‘이지온’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 측은 “심방세동 환자의 항응고 치료 과정에 1차 의료기관의 역할이 커지는 만큼 관련 의료진들에게 정보를 쉽게 전달하기 위해 화상 컨설팅 프로그램을 시행하게 됐다”며 “가입한 의료진에게 관련된 양질의 최신 의학 정보를 제공하고 원하는 시간에 전문 상담 간호사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유한양행은 의료정보 포탈 ‘유메디’를 통한 디지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가입한 의료진은 유메디에 접속해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고 웨비나 프로그램을 이용해 국내외 연자들의 실시간 온라인 강연을 시청하면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며 “웹심포지엄, 해외연자 초청 강연 동영상도 업로드돼 언제든 편하게 반복 시청이 가능하고 영업사원은 이메일로 제품 정보가 포함된 링크를 보내 의료진의 질문에 대한 설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프라인 학술행사는 시공간적 제약이 많지만 본 프로그램 이용 시 고객이 편한 시간과 장소에서 양방향 실시간 의견 교환 및 제품에 관한 정보를 전달 받을 수 있다”며 “웹뿐만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사용 가능해 태블릿 PC를 주로 사용하는 영업사원들의 업무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구, 코로나19 확산만큼 R&D 인력 및 연구도 관련 방향으로 진행 중

코로나19 확산이 점차 커지고 환자 수도 급증함에 따라 이를 치료하는 백신이나 진단키트에 대한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 이하 질본)가 공고한 ‘합성항원 기반 코로나19 서브유닛 백신 후보 물질 개발’ 국책과제에서 우선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개발에 들어갔으며 백신 제조 기술 플랫폼 확보를 위한 R&D에도 돌입했다.

회사 측은 “질본의 지원 아래 후보 물질에 관련된 다양한 R&D를 수행할 예정이다”라며 “신종 감염병 대유행 시 높은 안전성을 갖춘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한 비임상 준비가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GC녹십자엠에스는 진캐스트와 함께 코로나19 진단시약 공동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본 협력은 당사가 추구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의 일환으로 양사의 개발 역량이 더해져 큰 시너지가 발생할거라 기대한다”며 “빠른 시일 안에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 받는 진단시스템을 구축하도록 노력하고 ‘선별적 유전자 증폭시스템’을 활용해 진단 정확성을 높일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한국바이오협회 체외진단기업협의회 측은 “국내 및 해외 인허가를 끝낸 회사들 위주로 실제 많은 계약과 물량주문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들 기업 중 해외 주문량에 대응할 수 있는 양산 시스템을 갖춘 회사들이 실제로 많은 주문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