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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비뇨의학회 “PSA 검사 국가검진에 포함 필요”

남성 발생암 4위…조기검진 무엇보다 중요

대한비뇨의학회가 PSA(전립선특이항원) 검사도 국가검진사업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용도 저렴하고 간단한 혈액채취만으로 전립선암 위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유용한 검사라는 설명이다.


또 전립선비대증의 진행 위험도 예측에도 유용해 국가일반 건강검진에 추가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한비뇨의학회는 31일 코엑스에서 열린 71차 정기학술대회를 맞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대한비뇨의학회 민승기 보험이사의 설명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6년 국가암등록통계에서도 남성은 전립선암이, 여성은 유방암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남성에게 발생한 주요 암 종류는 1위 위암(17.1%), 2위 폐암(14.8%), 3위 대장암(13.9%), 4위 전립선암(9.8%), 5위 간암(9.8%), 6위 갑상선암(4.6%) 순이었다. 특히 전립선암 발생자수는 2016년 1만 1800명으로 2015년 1만 304명보다 1496명(14.5%)이 증가했다.


민 이사는 “전립선암의 대표적인 선별 검진법인 PSA (전립선특이항원) 검사는 비용도 저렴한데다 간단한 혈액 채취만으로 전립선암 위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유용한 인체 종양 표지자 검사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은 전립선암에 대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통한 국가암검진을 시행하고 있지 않지만, 미국 정부에서 시행하는 보험제도인 메디케어에서 무증상 남성을 대상으로 매년 혈청 전립선특이항원 검사비를 지원하고 있다.


일본도 실질적으로 PSA 검진을 시행하고 있는데 회사원은 회사 건강검진에서, 회사 건강검진자가 아닌 사람은 '닌젠 도크(Ningen dock)'라는 정기건강검진 사업과 지방정부에서 시행하는 전립선암 조기검진 프로그램으로 혈청 PSA 검진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미국이나 일본 수준까지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전립선암 조기 검진에 대해 정부가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하고 최소한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민 이사는 “전립선암 사망률을 낮추려면 조기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저렴한 비용의 간편한 혈액 검사인 PSA 검진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일반건강검진(50세 이상 남성 암검진)에 포함해 몇 년에 한번 씩이라도 주기적 검진을 시행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국민에게 안전하고 과하지 않은 전립선암 조기 검진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민 이사는 “PSA 검사가 전립선암 종양 표지자로서 개발이 돼 학회에서도 국가 암검진 추가에만 요청을 했고,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에서도 암검진 추가 쪽으로만 검토를 했다”며 “하지만 현재는 PSA 검사가 전립선비대증의 진행 위험도 예측에도 유용하며, 전립선염 환자에서도 일부 의미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중장년 이후 남성 건강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전립선 건강 관리 측면에서 국가암 검진이 아닌 국가 일반 건강검진 추가가 더 타당할 수도 있다”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