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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

전남대병원, 산후출혈환자 위한 BLEED시스템 병원 도착 후 색전술 시행까지 약 1시간 단축

산부인과 김윤하 교수팀, 수혈 량·입원기간도 단축…환자 예후에 큰 도움

전남대학교병원은 “산후출혈환자 응급치료를 위한 협진체제인 BLEED시스템 운영으로 병원도착 후 자궁동맥색전술 시행까지 소요시간이 약 1시간 단축됐고, 수혈 량도 250ml의 팩 2개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기간도 약 1일 단축됐다.”고 29일 밝혔다.

전남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김윤하 교수 연구팀이 병원에 입원한 산후출혈환자 중 BLEED시스템 도입 이전 환자(2015년 1월~2017년 4월·이하 Non-BLEED) 86명과 이후(2017년 5월~2019년 5월·이하 BLEED)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논문에서 이 같이 나타났다.

BLEED(Best Linkage for Expeditious Expert Decision)시스템은 산후출혈산모가 발생한 1·2차 병원으로부터 전원의뢰를 받은 즉시 전남대병원 산부인과를 비롯해 영상의학과·마취통증의학과 의료진이 신속한 치료를 위해 산모 도착 전 준비하는 체제이다.

이번 연구논문 내용은 최근 전남대병원 고위험 산모 신생아집중치료센터(센터장 김윤하 교수) 개소 2주년 심포지엄에서 ‘산후출혈 환자 처치를 위한 여러 분야간 신속한 결정을 위한 BLEED시스템 개발 및 효율성’이라는 주제로 발표됐으며, 오는 12월 대한주산의학회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연구논문에 의하면 환자가 병원 도착 후 자궁동맥색전술이 결정되고 인터벤션실에서 색전술을 시작하기까지의 소요 시간이 BLEED군의 경우 평균 99.4분으로 Non-BLEED군(153.6분) 보다 무려 1시간에 가까운 54.2분 단축됐다.

또 환자 입원기간은 BLEED군이 평균 4일로 Non-BLEED군의 4.7일 보다 약 하루 정도 단축돼 BLEED환자군의 예후가 훨씬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

수혈 량에서도 농축적혈구수혈(팩 1개 250ml)이 BLEED군 4.7개로, Non-BLEED군(6.4개) 보다 1.7개 적었다.

이밖에도 산후 출혈의 가장 많은 원인은 양 그룹 모두 자궁근육 무력증이었으며, 산후 출혈 처치 빈도는 자궁동맥색전술·자궁수축제 순으로 나타났다.

김윤하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BLEED시스템은 산후 출혈 환자 처치에 필요한 다른 진료과들의 의료진과 긴밀한 연계를 갖도록 했다” 면서 “아울러 환자를 효율적으로 처치해 예후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입증하게 됐다”고 했다.

BLEED시스템은 구체적으로 ▲산후 출혈 환자 전원 의뢰 접수 ▲산부인과 당직의 BLEED 알람시스템 실행 ▲환자 정보가 각과의 당직 교수 및 당직의에게 문자메시지로 전달 ▲환자 상태에 따라 BLEED시스템 필요하면 환자의 상태를 다시 문자메시지로 전달 순으로 가동하게 된다.

또 산과적 출혈은 모성사망의 원인 중 약 25%에 해당되며, 분만 후 첫 24시간 내 발생하는 산후 출혈로 인한 사망이 산후 사망의 약 50%에 달해 모성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이에 대해 김윤하 교수는 “효과적으로 산후 출혈의 원인을 감별하고 적절한 치료를 신속하게 시행하면 모성 사망률 및 이환율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