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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말레이시아 국립병원에 봉합하지 않는 심장판막수술 노하우 전수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본원 홍순창 교수(흉부외과)가 심장판막수술(무봉합대동맥판막을 이용한 대동맥판막치환술)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9월 30일부터 사흘 간 말레이시아 세르당에 위치한 세르당 국립병원을 방문했다."고 14일 밝혔다.

무봉합 대동맥 인공판막 치환술은 심장에 인공판막을 봉합하는 과정 없이 삽입하여 심정지 및 수술 시간이 단축되어 수술 후 회복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기존의 봉합식 수술법보다 수술 후 혈류량이 증가하여 수술 효과가 크다. 그러나 새로운 방식의 수술법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제한된 의료진과 기관에서 시행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무봉합대동맥판막을 이용한 대동맥판막치환술이 최초로 시행되기 때문에 홍순창 교수는 방문 첫날부터 의료진에게 교육을 시작했다. 

이번에 수술을 받은 환자는 대동맥판막협착 진단 후 수술 치료가 필요한 65세 여성이었다. 홍순창 교수는 수술 시행 3주 전부터 이메일을 통해 수술 전 단계 준비를 점검하였고 당일에는 세르당 국립병원 Arif 전문의와 함께 수술을 진행하며 현장에서 관련된 사항을 의료진에게 설명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으며 수술 후 환자 상태도 안정적으로 유지 됐다. 

방문 이틀째에는 세르당 국립병원 외에 심장판막수술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말레이시아 심장수술 관련 의사들과 만나 심장판막수술 관련한 강의와 궁금증을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수술은 말레이시아에서 최초로 무봉합판막을 이용하여 심장수술을 시도한 것으로 성공적인 수술 진행을 위해 홍순창 교수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말레이시아를 직접 방문하여 수술과정을 ‘프록터링(Proctoring)’ 한 것이다. 

이번 수술을 통해 한 단계 높은 국내 심장 수술을 말레이시아에 알리게 된 계기가 됐다. 더불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심장 수술 수준이 국내에서 상당한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국제적으로 수술을 교육할 정도의 수준으로 급성장한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홍순창 교수는 국제 프록터(Proctor) 자격을 소유하고 있다. 한글로는 시험 감독관이라는 뜻을 가진 ‘프록터’는 무봉합 대동맥 인공판막 치환술을 시행하려고 하는 국내 및 해외 의사들에게 환자 상태에 따른 수술 방법이나 적응증 등 수술과 관련한 모든 사항들을 교육하고 관리하는 의사를 말한다. 

홍 교수는 2013년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한-러 보건의료협력 연수프로젝트’에 총괄 책임자로 활동하며 러시아 부랴트 공화국 의사들을 6개월간 연수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