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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

해운대백병원, '나눔의료'로 러시아 소년에게 새 삶을 선물



해운대백병원이 나눔의료의 일환으로 러시아 소년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16일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원장 문영수)에 따르면 이차적 구순열 및 코 기형을 가지고 있는 러시아 소년 에고르(Ashikhman Egor, 17세)를 한국으로 초청하여 무료로 수술했다. 에고르는 지난 8월 27일 해운대백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았으며, 2주간 외래 치료 후 9월 15일 출국했다.

에고르는 선천적으로 구순구개열로 생후 3개월 때부터 수차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코 모양이 틀어져 호흡이 불편하고 인중에 긴 흉터가 남아 있었다. 성장하면서 틀어진 코뼈가 옆으로 무너져 얼굴이 비대칭이 되면서 호흡이 더욱 어렵게 되었는데, 현지 병원에서는 더는 치료가 어렵다는 말뿐이었다. 특히 외모에 관심이 많아지는 사춘기 시기에 비대칭적인 얼굴과 흉터는 에고르의 자존감을 깎아내렸고, 대학진학 실패를 계기로 이따금 비관적인 생각마저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지난 6월, 에고르는 어머니와 함께 혹시나 하는 간절함에 해운대백병원이 블라디보스톡에서 개최했던 의료상담회에 참석하였다. 상담회에서 에고르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해운대백병원 의료진들이 `나눔의료`를 통해 한국으로 초청하기로 했다.

에고르는 해운대백병원 성형외과 이경아 교수의 집도 하에 8시간이 넘는 큰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이경아 교수는 "에고르에게 비중격 교정 및 입술흉터재건 수술(Cleft lip & Nose deformity)을 시행했다. 결과가 좋아 이제 균형 잡힌 코로 편안하게 숨을 쉴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에고르와 보호자는 해운대백병원의 높은 의료기술에 감탄하며, 기능적인 면뿐만 아니라 흉터도 많이 줄어 미용상으로도 크게 만족감을 나타냈다. 퇴원을 앞두고 새로운 삶을 선물하여 준 이경아 교수를 비롯하여 입원 기간에 보살펴 준 해운대백병원 의료진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은 지난 6월 26일부터 29일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의료상담회를 개최했다. `나눔의료`를 통하여 후천적으로 팔이 휘어진(외반주 변형) 다닐(Kvito Danill)과 이번에 수술받은 에고르 두 러시아 소년을 초청하였다. 다닐은 해운대백병원 정형외과에서 성공적인 수술을 받고, 지난 8월 3일 퇴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