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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SGLT-2억제제 메타분석 결과, "신장관련 위험 33% 감소"

호주대학 연구팀, 자디앙·포시가·인보카나 연구결과 바탕으로 결론

SGLT-2억제제의 장점이 주목받고 있다. 심혈관계 안전성은 유럽심장학회(ESC) 가이드라인으로부터 인정 받았다. 최근 발표된 가이드라인은 심혈관계 위험을 가진 제2형 당뇨병 환자의 1차 치료부터 SGLT-2억제제를 고려할 것을 권장했다. 신장 관련 안전성도 근거를 쌓고 있다. 메타분석 결과, SGLT-2억제제는 2형 당뇨병 환자의 신장관련 위험을 33%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New South Wales대학 Meg J Jardine 교수팀은 SGLT-2억제제의 신장관련 안전성을 증명하는 연구결과를 최근 The 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에 게재했다.


연구는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을 통해 이뤄졌다. 엠파글리플로진(제품명:자디앙, 제약사:베링거인겔하임·릴리), 카나글리플로진(인보카나, 얀센), 다파글리플로진(포시가, 아스트라제네카) 등 3개 약제의 신장관련 안전성을 담은 연구결과가 활용됐다. 구체적으로 EMPA-REG OUTCOME(엠파글리플로진), CANVAS Program CREDENCE(카나글리플로진), 그리고 DECLARE–TIMI 58(다파글리플로진)이 포함됐다. 이들 연구는 모두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4개 연구에 참여한 환자는 모두 38723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투석이 필요하거나 신장질환으로 사망한 환자는 252명으로 집계됐다. 말기신질환으로 발전(335)하거나 급성신손상(943)을 경험한 환자들도 확인됐다.


연구결과를 종합분석한 결과, SGLT-2억제제는 위약 대비 투석 또는 신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을 33%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효과는 4개 연구에 걸쳐 일관됐다. SGLT-2억제제는 말기신질환 발전과 급성신손상 위험을 각각 35%, 25% 낮췄다.


SGLT-2억제제의 효과는 추정사구체여과율(eGFR)에 따른 하위군 분석에서 확인됐다. 신장 보호 효과는 단백뇨 기저치와 무관하게 일관됐다. 이와 함께 연구에서는 SGLT-2억제제의 효과가 신장기능에 비례한다는 사실 역시 밝혀졌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SGLT-2억제제는 투석, 신장이식, 그리고 신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를 보였다이번 연구결과는 SGLT-2억제제의 신장 보호 효과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호주 시드니의대 Gregory Fulcher 교수는 최근 2019 대한비만학회 추계 국제학술대회, 아시아-오세아니아 비만학술대회(ICOMES & AOCO 2019)에서 SGLT-2억제제가 신장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에 대해 풀이하기도 했다.


Fulcher 교수는 “SGLT-2억제제는 산화스트레스, 섬유화, 염증, 그리고 사구체 손상 등을 줄여 신장 보호에 기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실제로 신장 관련 혜택은 SGLT-2 억제제 연구 전반에서 일관되게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주요학회도 이런 효능을 인정하고 있다. 미국당뇨병학회(ADA)는 만성신장질환 동반 환자에게 SGLT-2억제제를 우선 순위로 권고하고 있다. 


SGLT-2억제제는 심장 등에 관한 혜택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SGLT-2억제제 원외처방시장은 2018년 하반기 352억원대에서 2019년 상반기 401억원대로 1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