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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2년 이상 삼나무 꽃가루에 노출되면 삼나무 꽃가루 알레르기 반응률 높아져

제주대학교병원 등 연구팀,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논문 발표

제주대학교병원(병원장 주승재)은 “본원 이비인후과 강주완 교수, 서지영 교수와 환경보건센터장 이근화 교수 3인이 공동으로 지난 7월 국제학술지인 SCIENTIFIC REPORTS에 ‘한국 성인에서 일본 삼나무 꽃가루 계절의 노출 횟수에 따른 감작률 증가’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삼나무는 봄철 알레르기 질환(알레르기비염,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을 일으키는 주요 알레르겐으로 알려져 있으며, 제주도는 한국에서도 삼나무가 많이 식재되어 있는 곳이다. 제주대학교 환경보건센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나무 꽃가루는 1월 하순부터 4월 중순까지 나타났으며, 특히 이른 3월에 많이 흩날리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이에 본 센터에서는 삼나무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 노출된 횟수와 삼나무 감작률과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고자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삼나무 꽃가루 감작률(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비율)은 제주도에 거주한 기간에 따라 1년 이하로 거주한 경우에는 3.8%, 1년에서 2년 사이 거주자에서는 1.8%, 2년에서 3년 사이 거주자는 8.5%, 3년에서 4년 사이 거주자는 10.3%로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4년에서 10년 사이 거주자에서는 14.8%, 10년 이상 거주자에서는 19.1%의 높은 감작률을 보였다. 또한, 이러한 감작률이 유의하게 증가하는 거주기간을 분석하였을 때, 25개월 이상 제주도에 거주한 경우에서 25개월 이하로 제주도에 거주한 경우에 비하여 삼나무 꽃가루 감작률이 약 3배정도 높게 나타났다. 이 결과는 25개월 이상, 즉 2번 이상의 삼나무 꽃가루 계절에 노출된 경우에 삼나무 꽃가루에 대한 감작률이 유의하게 증가함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더불어,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거주한 경우에서는 삼나무 꽃가루에 대한 감작률이 더 이상 증가되지 않는 양상을 보였으며, 이는 삼나무 꽃가루 감작률이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는 안정기에 도달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제주대학교 환경보건센터는 2008년 환경부로부터 알레르기질환센터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비염) 지정을 받은 이후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연구와 더불어 제주도내 알레르기질환에 대한 조사, 분석, 모니터링, 대상자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