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제약/바이오

국내 SGLT-2억제제 원외처방시장, '포시가·직듀오' 지분 58%

아스트라제네카 영향력 유지...베링거인겔하임 '자디앙·자디앙듀오' 성장세 관전 포인트

국내 SGLT-2억제제 원외처방시장이 성장하고 있다주도권을 쥔 회사는 아스트라제네카다. ‘포시가’의 탄탄한 실적에 직듀오의 성장이 더해지며 시장의 58%를 점유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자디앙'과 '자디앙 듀오'를 바탕으로 시장의 38%를 가져갔다. 두 제품 모두 두 자리수 성장률을 보이며 기대감을 키웠다.


4일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국내 SGLT-2억제제 원외처방시장은 2019년 상반기 401억원대로 2018년 하반기(352억원대) 대비 14%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아스트라제네카는 포시가와 직듀오를 통해 233억원의 처방실적을 올렸다. 시장점유율은 58%(포시가: 36.7%, 직듀오: 21.3%)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점유율(60%)에 견줘 소폭 하락한 수치다


포시가는 견고한 처방액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14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47억원으로 처방액이 2.8% 늘었다


직듀오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올해 상반기 처방액 85억원을 기록, 지난해 하반기(69억원)보다 23.4% 증가했다.


포시가직듀오의 상승 배경으로는 국내 제약사와의 코-프로모션을 꼽을 수 있다. 이와 관련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3월 대웅제약과 계약을 맺었다. 대웅제약은 포시가와 직듀오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자디앙과 자디앙 듀오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처방액 151억원을 기록, 시장의 37.8%(자디앙: 31.8%, 자디앙 듀오: 5.9%)를 가져갔다.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하반기(36.4%)에 비해 향상됐다.


두 제품 모두 두 자리수 성장률을 보였다. 자디앙의 처방액은 올해 상반기 127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112억원)에 견줘 13.7% 올랐다.


자디앙 듀오는 1년새 처방액이 51.2% 증가했다. 처방액은 지난해 하반기 15억원, 올해 상반기 23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른 제약사들도 SGLT-2억제제 시장에서 실적개선을 이뤘다.


아스텔라스의 슈글렛은 2018년 하반기 11억원에서 2019년 상반기 12억원으로 처방액이 12.7% 늘었다. 아스텔라스는 지난해 4월부터 한독과 슈글렛의 코-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MSD스테글라트로는 존재감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처방액은 지난해 하반기 20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4억원으로 뛰어올랐다. MSD의 경우 종근당을 파트너로 선택했다. 지난해 11월 종근당과 스테글라트로의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SGLT-2 억제제 성장 동력 '안전성'


SGLT-2 억제제들은 모두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확대를 이끌고 있다. 원동력은 안전성에서 찾을 수 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2019 당뇨병 진료지침에서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동반 환자에 심혈관질환 예방효과가 입증된 SGLT2 억제제 및 GLP-1 수용체 작용제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을 권고했다.


주요 SGLT-2억제제들은 임상시험을 통해 이런 신뢰를 얻었다.


포시가는 DECLARE-TIMI 58 연구에서 심혈관계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 연구는 심근경색을 경험한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군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연구결과, 포시가 투여군은 위약 투여군 대비 주요 심혈관사건(MACE) 16% 감소했다. 포시가군은 박출률과 무관하게 위약군에 견줘 심부전으로 입원할 확률 역시 낮았다.


자디앙은 리얼월드 연구인 EMPRISE에서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를 증명했다연구는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분석결과, 자디앙은 DPP-4 억제제 대비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또는 모든 사망위험을 42% 감소시켰다. 이는 앞선 EMPA-REG OUTCOME의 결론과 일치하는 결과다. 자디앙은 EMPA-REG OUTCOME에서 심혈관계 질환 동반 2형 당뇨병 환자의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을 34% 낮췄다.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정인경 교수는 “SGLT2 억제제는 혈당강하 효능과 함께 심혈관계 안전성이 증명됐다“며 “경구약제라는 큰 장점이 있지만, 약효는 콩팥기능에 비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