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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고령 신세포암 환자 치료에서 표적항암제 새로운 대안"

펜실베니아의대 연구팀, 후향적 연구결과 발표...JAMA Network Open에 게재

고령 신세포암(RCC) 환자에게 표적치료제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미국 펜실베니아의대 Pengxiang Li 교수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최근 JAMA Network Open에 게재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5년간 신세포암 관련 표적치료제 12개를 허가했다. 다만 해당 제품들의 임상연구에는 예후가 나쁘거나, 고령인 환자가 제외된 경우가 많았다. 이에 연구팀은 표적항암제가 65세 이상 환자에게 미치는 치료적 이점을 확인하기 위해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는 미국 메디케어 자료가 활용됐다. 2000년부터 2013년 사이 4기 신세포암으로 진단 받은 환자 1015명의 데이터가 포함됐다. 이들 가운데 87% 65세 이상 환자였다.


1015명 중 641(63%) FDA가 허가한 표적치료제를 1차로 투여 받았다. 구체적으로 sunitinib(제품명:수텐, 제약사: 화이자), temsirolimus(토리셀, 화이자), sorafenib(넥사바, 바이엘) bevacizumab(아바스틴, 로슈) 등이 사용됐다. 나머지 374(37%)은 항암화학요법을 받았다. interferon alfa-2a, interferon alfa-2b, aldesleukin 등이 처방됐다.


그 결과, 65세 이상 환자군에서 표적치료제가 항암화학요법(대조군)에 견줘 더 우수한 경과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생존기간(OS) 중간값은 표적치료제군 8.7개월, 대조군 7.2개월이었다. 다만 이 결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아니었다고 연구팀은 평가했다.




두 그룹간 치료경과의 차이는 정밀한 분석에서 명확히 나타났다. 도구변수분석(instrumental variable analysis)에서 표적치료제군은 대조군보다 OS 3개월 긴 것으로 조사됐다. 첫 투여 후 시간경과에 따른 생존율 차이도 확인됐다. 이 같은 비율은 1년 시점 표적치료제군 44%, 대조군 36%였다. 2년 시점에는 표적치료제군 25%, 대조군 18%, 3년 시점에는 표적치료제군 15%, 대조군 10%였다.




8개월의 추적기간 동안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은 항암화학요법군 99%, 표적치료제군 88%였다. 이 결과를 신세포암으로 인한 사망률로 한정하면 항암화학요법군 76%, 표적치료제군 62%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고령 신세포암 환자 치료에서 표적항암제가 항암화학요법보다 우수한 경과를 이끌어냈다항암화학요법은 독성을 동반하고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고려할 때, 표적항암제가 고령 환자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결론 내렸다.


“의료진은 치료 방향 설정에서 잠재적 위험과 이점, 삶의 질 그리고 의료비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환자와의 대화를 통해 개인에 맞는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