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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매년 증가하는 암생존자, 자살 · 빈곤 등 나락으로

6월 첫째 주 '암생존자 주간' 지정, 새로운 시작 돕는다

암 환자 3명 중 2명 이상은 생존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조기 진단과 현대 의학의 발달로 암 생존율이 70%를 상회하면서 불치병이라는 인식도 이제는 옛말이 돼 버린 지 오래다.

그러나 암생존자 대다수는 치료 후 신체적 · 정신적 ·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한다. 대개는 불안과 우울, 자살 충동에 시달리며, 일부는 합병증, 재발 · 전이, 이차암 등을 경험한다. 실직으로 인한 빈곤도 무시할 수 없다.

이에 국립암센터(National Cancer Center, 이하 NCC)는 4일 정오 고양시 소재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6월 첫째 주를 암생존자 주간으로 지정해 '암 너머 새로운 시작'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아래 별첨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12개소의 암생존자 주간 행사').



◆ 만연한 암생존자 '편견', 암생존자 주간 통해 해소

암생존자 주간은 암생존자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지역 내 암생존자 통합 지지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취지로 지정됐다. 앞서 미국 등 수많은 국가에서는 6월 5일을 '암 생존자의 날'로 지정해 매년 기념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실제로 NCC가 일반인 1,500명 대상으로 2017년 실시한 '암생존자에 대한 인식조사'에 따르면, 57%는 '암 생존자의 직업 능력은 정상인보다 낮다', 63%는 '가족 중 암생존자가 있는 사람과의 결혼을 피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에 NCC는 '암 너머 새로운 시작' 캠페인에서 △암생존자 · 가족 대상 개인 상담 △일반인 대상 암생존자에 대한 인식 제고 프로그램 운영 △지역 기관과 함께 암생존자통합지지사업을 알리기 위한 암생존자통합지지서비스 리플렛 · 교육자료 제공 등 편견 해소를 위한 홍보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2017년 하반기부터 정부는 NCC와 지역암센터 대상으로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를 지정해 암 치료를 마친 암환자 대상으로 신체 · 정신 · 사회복지 영역별 통합지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통합지지서비스는 암생존자의 어려움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진료, 상담, 프로그램 등을 제공 · 연계해 암생존자와 가족의 신체 · 정신 · 사회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킨다.



◆ 암생존자 대다수는 암 재발, 우울, 빈곤 등 시달려 

전체 인구의 3분의 1은 암 환자로 진단되지만, 암 환자 3명 중 2명 이상은 5년 이상 생존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어렵게 생존한 암경험자는 치료 후 신체적 · 정신적 ·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겪는다. 

암생존자가 주로 겪는 문제는 △합병증, 재발 및 전이, 이차암 발생(일반인 대비 약 1.23배인) 등에 따른 신체적 문제 △불안 · 우울, 자살 생각 등 정신적 문제 △실직 · 폐업 등으로 인한 빈곤 및 사회 적응 문제 등이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소연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장은 "여러 논문에서는 암환자의 재취업률을 일반인 대비 약 65% 정도로 보고하고 있다."며, "성별 · 암종별로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여성이 남성보다 복직률이 좀 더 낮고, 사망률이 높은 폐암 · 췌장암 등도 마찬가지로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NCC에서는 암생존자들이 겪는 신체 · 정신적 문제를 커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회 · 경제적 문제의 경우 고양시와 함께 준비하는 사회적기업 운영 등을 통해 일자리 지원을 도모한다."고 말했다.

국립암센터는 지난해 8월 고양시와 협약을 맺어 암 치료 환자 대상으로 사회적경제 기업 일자리 및 창업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이수연 대외협력홍보팀장은 "지난해 MOU를 맺은 고양시는 NCC 암환자들이 사회적기업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공간 제공 등 충분한 지원을 해주기로 했다."며, "장소가 완전히 결정되면 7월 중으로 기자간담회나 초청행사를 통해 이를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