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7 (수)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한의협 "정부는 프로포폴 관리 실태 전수조사해야"

"전국 모든 병 · 의원 대상 조사에 양의계가 자발적으로 나서야"

연이은 프로포폴 관련 사건 · 사고로, 마약류에 대한 사회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이에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는 31일 전국 병 · 의원 대상 프로포폴 관리 실태 전수조사를 촉구하는 논평을 발표했다.

프로포폴은 의료인 처방이 필요한 마약류 전문의약품으로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지만, 프로포폴로 인한 사망 ·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5월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의료용 마약류를 취급하는 전국 병 · 의원 중 법률 위반이 의심되는 52개소를 빅데이터로 선정 · 조사해 27개소의 위반 사항을 적발하기도 했다.

한의협은 "이번 식약처 조치는 프로포폴 사고로 불안에 떠는 국민을 안심시키기에 부족하다. 국민 건강을 지키고, 마약류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국 모든 병 · 의원의 전수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진료환경 위축, 환자정보 유출 등 국민 정서와 동떨어지고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수술실 CCTV 설치법의 입법을 반대하는 양방 의료계가 이번 프로포폴 전수조사까지 거부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진료에 전념하는 선량한 양의사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양의계가 전수조사에 자발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한의협은 "양방의료계 또한, 프로포폴 사태의 심각성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면서, "국민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계 내부의 자정을 위한 정부 당국의 강력한 의지와 양방의료계의 뼈를 깎는 자성을 기다린다."고 했다. 

한편, 2017년 7월 거제 소재 의원에서 프로포폴을 투여받은 환자가 사망하자 약물관리대장을 삭제하고 환자 시신을 바다로 유기한 원장이 적발됐다. 2018년 10월에는 성형외과의사회 상임이사가 자기 병원에서 스스로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2018년 11월에는 강남의 한 성형외과 원장이 환자 10명에게 5억 5천만 원을 받고, 프로포폴을 247차례 불법 투약한 후 진료 · 전산기록을 위조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올해 4월에는 대구 소재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훔쳐 본인에게 투여한 간호조무사가 불구속 입건되는 사건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