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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폐암 5대암 교차검진으로 의료전달체계 왜곡 막아야

금연 사후관리도 활발해져…종합병원 폐암검진 시행되면 5대암검진 쏠림 우려

국가검진으로 7월부터 종합병원에서 폐암검진이 시작되는 데 기존 5대암검진과 교차검진이 안되면 개원가 5대암검진이 폐암검진과 함께 종합병원으로 쏠리는 의료전달체계 왜곡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23일 대한개원내과의사회 김종웅 회장이 신당동 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런 취지로 말했다. 

기자간담회는 ▶이정용 총무이사의 폐암검진 현황 및 문제점 브리핑 ▶김종웅 회장의 폐암검진과 사후관리의 중요성 ▶박근태 부회장의 폐암 교차검진 미시행시 의료전달체계 왜곡 ▶은수훈 공보이사의 폐암 교차검진 시행 촉구 성명서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폐암검진의 현황과 문제점에 관해 이정용 총무이사가 브리핑하면서 교차검진을 강조했다.

이 총무이사는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폐암검진 가능 기관은 ▲종합병원 ▲16채널 이상 CT(컴퓨터단층촬영장치) 구비 ▲폐암 판독교육 이수한 영상의학과 전문의, 관련 교육을 이수한 전문적 결과 상담 제공 가능 의사, 방사선사 상근 등 3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폐암검진이 수년간은 종합병원 이상에서만 가능하다. 일반검진 기존 5대암검진을 시행하는 연도에 폐암검진도 함께하면 일차의료기관에서 5대암검진을 받았던 국민들이 대형병원으로 쏠리는 현상이 초래될 것이 우려된다.”고 했다.

이에 대한개원내과의사회에서는 해결책으로 폐암의 경우 5대암검진과 시행 년도를 달리하는 교차검진을 제안하게 된 것이다. 폐암검진을 홀수 년도에 짝수 년도 출생자를 검진하고, 짝수 년도에 홀수 년도 출생자를 검진하면, 기존 5대암검진과 겹치지 않는다.

그런데 보건복지부는 7월 시행을 앞둔 시점에서 부정적 입장이다. 보건복지부는 국가검진과 관련이 있는 개인 또는 단체 9곳 의견조회 결과 1곳만이 교차검진에 찬성했다고 했다.

하지만 대한개원내과의사회는 의견 조회한 9곳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 총무이사는 “9곳 의견조회를 한 곳이 교수 3인, 소비자단체, 환자단체, 경실련 등이다. 대학에서 주로 학문을 하는 전문가이거나 가입자단체이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종웅 회장은 교차검진으로 금연 사후관리와 의료전달체계 확립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가져오도록 보건복지부가 정책을 재설계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김 회장은 “종합병원은 사후관리 여력이 없다. 금연사업이 돈이 안 되니까 그렇다. 애프터케어가 되는 곳으로 보낼 준비가 돼야 한다. 폐암검진도 중요하지만, 세계적 사망원인 3위인 COPD(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한 대책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김 회장은 “검진은 기본적으로 병을 찾아내는 것이지만, 찾는 거로만 의미가 없다. 질병 초기, 질병 단계에서 국민에게 경각심을 주고, 궁극적으로 질병이 안 생기게 하는 것이다. 국가 재정 세이브가 목적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폐암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쏠림 현상이다. 쏠림은 보면 8:2 법칙이다. 수년 후 대형검진기관이 싹쓸이한다. 올해 환자 편의를 위해 5대암검진과 같이하면, 즉 교차검진하지 않으면, 올해는 30만명 밖에 해당이 안 된다지만, 갈수록 늘어난다. 결국 일반검진 암검진 대상자가 갈수록 종합병원 그 이후 대형검진기관으로 쏠림 현상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감 회장은 “일차기관이 몰락한다. 폐암검진을 교차검진으로 하지 않으면 이번 건정심 5개년 계획에 포함된 일차의료를 살린다는 취지에도 어긋난다. 폐암검진은 담배금연 치료로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 금연의 경우 의사가 환자에게 묻는데 시간이 걸리고, 입력에 시간이 걸리고, 처방에도 꽤 시간이 걸린다. (종합병원 의사가) 일반검진과 폐암검진을 동시에 하면 금연 진료할 시간이 없다.”고 언급했다.

박근태 부회장(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 회장)도 의료전달체계의 왜곡을 우려하면서 폐암의 교차검진을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앞으로 7월부터는 59년생이면 5대암검진이 나오고 폐암검진까지 나온다. 앞서 얘기했듯이 의료전달체계가 우려된다. 폐암검진만 따로 교차검진하면 문제는 안 되겠다.”면서 “교차검진을 강조하는 이유는 2가지다. 사후관리가 중요하고, 의료전달체계 붕괴 우려다.”라고 언급했다.

“특히 사후관리 문제다. (종합병원은 사후관리 여력이 없다. 금연사업이 돈이 안 되니까 그렇다) 폐암검진은 일차의료가 하면 사후관리가 된다. 중요한 건 사후관리다.”라면서 “지난 5월2일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간담회 때 공급자가 30명 정도 참석했다. 그날 ‘폐암검진 시범사업 및 국가폐암검진 도입 방안’을 발표한 국립암센터 김열 교수도 교차검진에 찬성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은수훈 공보이사가 ‘대한민국 의료의 대승적 발전을 위해 폐암검진의 교차검진제도 도입하라’는 성명서를 낭독했다.

은 공보이사는 “대한개원내과의사회 희원 일동은 국민건강향상이라는 대명제를 위해 폐암검진사업의 확대는 찬성 한다. 그러나 본회를 비롯한 전체 의료계가 현재 계획대로 폐암검진 사업이 진행될 경우 건강검진을 통한 사후관리의 효율성 저하와 의료전달체계의 왜곡이 심화될 가능성에 대해 커다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더욱이 국가 암검진 사업 정책을 주도하고, 폐암검진 시범사업에도 관여한 국립암센터에서도 이러한 문제점을 우려하여 교차검진에 찬성하고 있다.”고 했다.

“폐암의 교차 검진 시행을 통해 ▲검진의 내실화로 검진의 효과와 수검자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며, 수검률도 폐암검진의 특성과 동네의원의 적극적인 협조로 정부에서 예상하는 30%를 훨씬 상회할 것이다. ▲대형병원 쏠림, 지역 내 독과점 검진을 억제하고 동네의원, 중소병원 회생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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