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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대한이비인후과학회 "'난줄사' 목표, 진단·치료 넘어 재활까지"

ICORL 2019서 기자간담회 개최...난청줄이기사업 방향 제시

대한이비인후과학회는 28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난청줄이기 사업경과와 올해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2019 춘계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대회(ICORL 2019)의 일환으로 열렸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는 난청의 조기발견재활을 돕고 사회경제적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난청줄이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회는 이 사업을 통해 향후 생애 전 주기에 걸쳐 청력검사가 국가검진에 들어갈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으며, 난청의 예방조기치료재활이 이뤄질 수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난청관련 전문가단체 협의체인 국민청력건강협의회(국청건협)’를 통해 난청인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재서 대한이비인후과학회장은 “난청줄이기사업은 2016년 전임 집행부에서 시작해 20대까지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의 확대개편으로 만들어진 것이 국민청력건강협의회라며이비인후과 외 교육계를 포함한 여러 관련단체가 참여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학회는 국민청력건강협의회를 통해 난청과 관련한 데이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국회에 제출할 수 있는 근거중심의 데이터 확립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어 그는 학회 입장에서는 난청환자의 사회복귀를 돕고, 이런 질병의 발생을 예방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하려고 한다. 학회는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을 알려주고, 관련 정책이 시행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난청에 대한 청년 유병률을 조사를 했고, 이에 대한 예방책은 마련 중이다. 재활의 경우 청음복지관과 상의해 관련환자의 사회복귀를 도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승하 난줄사위원장은 “난청은 관련 질환자뿐만 아니라 국민 전체 건강과 관련된 문제라며논문에 따르면 국내 청소년층에서 난청 유병률이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 위원장은 특히 치매와 난청과의 연관성도 확인됐다. 난청 관리가 치매의 진행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논문도 있었다사회복지, 장애인 관련 단체 등 모든 분야가 협력해 난청의 체계적 관리가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송병호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장은 세계보건기구(WHO)2017년 세계보건총회에서 국가주도로 국민의 난청을 관리하도록 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신생아 난청 선별검사, 학교청력검진, 청각장애인 보청기 지원 등 여러 제도가 있지만 국민의 난청을 통합관리하는 부서는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 회장은 사회를 위한 정책을 제안하는 것도 전문가단체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국가주도 프로그램이 이뤄져야 난청의 조기진단과 예방, 그리고 치료재활이 통합관리될 수 있다고 본다. 현재 관련 법안이 보건복지위원회 법안 심사소위원회에 계류된 상태라며 앞으로 우리는 학회와 협력해 이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의견을 보탰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는 난청환자의 재활과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 6월에는 청음복지관과 공동으로 한반도 난청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포괄적 청각재활의 현재와 미래가 논의될 예정이다.


조양선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차기이사장은 “올 6월 열리는 포럼은 학문적이면서도 재활 당사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학회와 관련 단체가 협력한다면 난청인의 재활에서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는 현재 중국, 미국, 유럽과 더불어 ASEAN, 대만, 태국, 터키 등 총 7개 해외 이비인후과학회와 상호협력 및 학술교류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여러 국제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ICORL동아시아 최고 국제 이비인후과 학술 대회목표 달성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이재서 학회장은 우리나라 이비인후과학회는 이미 리딩 포지션에 위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향후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이번 춘계학술대회에는 모두 44개국이 참여했으며,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에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는 국제화 흐름에 따라 2015년 처음으로 춘계학술대회를 국제학술대회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2017년부터는 International Congress of ORL-HNS(ICORL)의 국제학술대회 명과 로고를 공식적으로 사용해왔다.


학회는 이번 2019년 춘계학술대회의 모든 프로그램을 그동안 누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기준에 맞춰 운영했다. 올해 춘계학술대회는 425~28일까지 4일간 진행됐으며, 44개국 2100여명이 참여했다.


올해 학술대회에서는 '대기오염 및 미세먼지', '인유두종 바이러스와 두경부암', 그리고 '난청의 국민인식개선 '등에 관한 세션이 이어졌다.


한편 대한이비인후과학회는 해외연수생 장학금 제도(International fellow scholarship)를 신설해 국내 6개월 이상 체류하는 이비인후과 해외연수생에게 연간 1만불의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모두 6인의 장학생이 선정됐으며, 이번 국제학술대회 개회식에서도 2인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