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주주총회를 마친 국내 제약사들이 사업보고서를 공시하고 지난해
경영실적을 공개했다.
8일 메디포뉴스가 주요 국내제약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탑5는 유한양행, GC녹십자, 광동제약, 대웅제약, 그리고 한미약품으로 나타났다.
◇ 유한양행…매출 1조5000억원대로
역대 최대, 3년 연속 1위
유한양행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2016년,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제약업계 매출 1위 자리를 지켰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5188억원으로 3.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01억원으로 전년보다
43.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583억원으로 46.8% 줄었다.
매출 증가는 의약품 사업의 호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기술수출 관련, 큰 성과를 이뤄냈다. 지난해 7월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YH14618, 11월 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 그리고 올해 1월 비알콜성지방간염 신약후보물질을 기술수출 하는 등 총 2조5000억원에 달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7.4%인 1,126억원을 R&D에 투자했다. 국내 매출 상위 20개 제약사 가운데 6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R&D 투자액은 2017년 1040억원에서 지난해 1126억원으로 증가했다. 제약사측은 올해도 최대 1700억원을 투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 GC녹십자, 혈액제제 사업부문 성장으로 사상 최대 매출
GC녹십자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조3349억원을 기록하며 2017년
대비 3.6%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02억원, 당기순이익은 3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5%, 39.6% 감소했다.
GC녹십자의 사상 최대 매출은 주력사업인 혈액제제 부문의 성장이 뒷받침됐다. 지난해 GC녹십자의 국내 매출은
2.4% 늘었고, 해외 사업은 중남미 대상 혈액제제 수출 증가로 10.1% 성장했다.
다만 R&D 비용이
12.3% 증가하면서 수익 측면에서는 어려움을 겪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비, 연구개발비 증가와 매출 원가 상승으로 수익성 변동이 커진 것”이라며 "해외 사업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외형 성장과 R&D 투자
확대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원가 절감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GC녹십자는 1,459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전체 매출의 10.9%에 해당하며, 국내 매출 상위 20개 제약사 가운데 3번째로 큰 투자규모였다.
◇ 광동제약 3년 연속 1조 클럽 가입..의약품 부문 매출은 단 '20%'
광동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1,802억원을 달성, 전년 대비
3.4% 성장하며 3년 연속 1조 클럽에 가입했다. 개별기준 매출액은 6,971억원이었다.
지난해 광동제약의 매출액을 사업별로 살펴보면 의약품 2,390억원, 식음료 4,581억원,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4,975억원, 기타 172억원(연결조정 316억원) 등이었다. 이 가운데 의약품 사업 부문 매출은 전체 매출의 20.3%에 그쳤다. 이는 2017년 19.8%에서 소폭 상승한 수치다.
◇ 대웅제약, 자사 최고 매출액 경신…ETC, OTC 지속 성장
대웅제약은 2018년 연간 매출(연결 기준) 1조314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7.4% 성장하며 자사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개별 기준으로는 매출 9,435억원, 영업이익 308억원, 당기순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증가는 병원처방약(ETC)과 일반의약품(OTC)의 지속 성장에 따른 것이라고 제약사측은 설명했다. ETC부문 매출은 전년 6,001억원 대비 12.3% 성장한 6,740억원을 기록했다. 나보타, 안플원 등 자체개발 제품의 지속적인 매출과 더불어 도입상품인 제미글로, 릭시아나, 포시가의 판매수수료 매출 증가도 이어졌다.
OTC부문 매출은 전년 832억원
대비 10.8% 성장한 922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표제품인 우루사와 임팩타민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영업이익 하락 요인으로는 오송 및 나보타 신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공장
인건비, 기타 초기운영비 증가와 연구개발비 증가, 인력 확충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 투자 비용 증가의 영향 등이 꼽힌다.
지난해 대웅제약이 R&D에 투자한 금액은 전체 매출액의 13.1%에 해당하는 1,231억원이었다. 국내 매출 상위 20개 제약사 가운데 4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 한미약품, 2년만에 1조클럽 복귀…국내
매출의 93% 자체 개발 제품
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연결기준) 1조160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10.8%
성장하며 2년만에 다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835억7000만원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했다.
특히 국내 매출의 93.3%가 자체 개발한 제품에서 나왔다. 외국산 의약품 수입 판매로 얻은 수익인 상품매출 비중은 3.8%에
불과했다. 나머지 2.9%는 국내 타 제약사 제품 도입해
판매한 수익이다. 일부 제약사의 경우 상품매출 비중이 75%에
이르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매출 상위 10개 품목은 아모잘탄(474억원), 로수젯(489억원), 낙소졸(118억원), 에소메졸(264억원) 등 자체 기술이 적용된 개량신약과 복합신약이었다.
R&D 투자도 적극적이다. 최근 10년간 매출의 평균 15% 이상을
R&D에 투자해 누적 금액만 1조원을 넘겼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의 19%에 해당하는 1929억원을 R&D 비용에 투자했다. 국내 매출 상위 20개 제약사 가운데 2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1위는 2,888억원을 투자한 셀트리온이었다.
다음은 2018년 국내 매출 상위 20개 제약사의 경영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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