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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

울산대병원 조재철 교수, 대한혈액학회 국제 컨퍼런스 ICKSH 2019 최우수 구연 연제상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 자가조혈모세포 이식 치료 성공률 높여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융기)은 “혈액내과 조재철 교수가 지난 14일에서 16일까지 서울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대한혈액학회 국제 컨퍼런스 ICKSH 2019에서 최우수 구연 연제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조재철 교수는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의 자가조혈모세포 이식술에 대한 BuEAM 전처치 요법(‘Busulfan, etoposide, cytarabine and melphalan (BuEAM) as a conditioning for autologous stem cell transplantation in patients with non-Hodgkin’s lymphoma (NHL)’)’이라는 연제로 발표했다. 

비호지킨 림프종은 림프조직에 발생하는 악성 혈액암으로 최근 방송인 허지웅씨가 겪고 있는 광범위 큰 B세포림프종도 여기에 속한다. 또한 이러한 비호지킨 림프종은 유형이 70여 가지로 매우 다양하며 환자수도 적지 않아 혈액암중 가장 많은 질환이다. 

림프종의 치료는 해당 부위를 제거하거나 방사선을 통한 치료를 시행하지만 대부분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게 된다. 이 경우 재발가능성이 높거나 완치가 되지 않고 재발하게 되면, 고용량 항암화학요법 및 자가조혈모세포이식술을 진행한다. 최근에는 자가조혈모세포이식술 성공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조재철 교수팀도 고용량 항암화학요법인 BuEAM 전처치 요법을 통해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BuEAM 전처지 요법은 총 4가지 항암제를 조합 후 고용량으로 투여함으로써 악성세포를 최대한 억제하는 효과를 보고자 시행한다.

치료 결과 3년 무진행 생존률 및 3년 전체 생존률이 각각 54.1% 및 73.4%으로 나타났다. 치료관련 사망률이 1.95%로 치료 효과 및 합병증 사망률에서 우수한 치료 성적을 보였다. 생존률은 각 임상연구 환자군에 따라 치료 결과가 다르지만, 기존의 전처지 요법 및 자가조혈모세포 이식의 치료 관련 사망률이 5%내외로 주로 보고하고 있다.

BuEAM 전처지 요법에 대한 효과는 그간 뚜렷한 연구가 없었으나, 이번 조재철 교수의 연구 결과 발표로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의 치료에 한발 더 다가갔다는 평과 함께 효과 및 안전성을 높이 인정받아 우수 구연상을 수상하게 됐다.

조재철 교수는 “비호지킨 림프종 치료에 중요한 자가조혈세포 이식의 생존률, 치료관련사망률 및 성공률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최근 다발골수종에 대한 자가조혈모세포 이식술의 치료 성적도 개선되고 이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임상연구도 활발이 진행중이다.”고 했다.

울산대학교병원 조재철 교수팀 및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7개 기관은 2010년부터 7년 동안 총 20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이 치료를 시행한 전향연구를 진행했다. 

국내에서 2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향적 자가조혈모세포 이식 임상연구는 매우 큰 규모의 임상 데이터다. 대규모 임상연구로 인해 그간 치료의 어려움이 있던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의 치료법이 한발 더 나아갔다는 것이 학계의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