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이하 이화의료원)이 올림푸스한국과 8일 이대목동병원 2층 소회의실에서 스마트 수술실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문병인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장 △한종인 이대목동병원장 △서의교 이대서울병원 개원준비단 의료장비계획팀장 등 의료원 관계자와 △오카다 나오키 올림푸스한국 사장 △타마이 타케시 부사장 △권영민 SP 사업본부장 등 올림푸스한국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대서울병원이 구축하는 스마트 수술실은 올림푸스의 수술실 통합 시스템인 '엔도알파'로, 수술실에 들어가는 복강경 시스템 · 소작기 · 기복기 등 의료장비 제어 · 영상 송출 등 일련의 작업을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한 자리에서 쉽고 정확하게 스마트 터치 패널로 조정할 수 있다.
또한, 집도의 · 수술별 의료기기 설정을 저장해 놓고 한 번의 터치로 설정 내용을 불러오는 프리셋(preset) 기능으로 의료진 · 환자별 맞춤형 수술 환경을 제공하여 수술 전 준비 시간을 줄이고, 수술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돕는다. CT · MRI · 환자 의료기록 등 수술에 필요한 환자 정보도 별도 모니터가 아닌 수술 모니터에서 확인할 수 있어 의료진 동선 · 수술 시간을 줄이면서 환자 안전까지 높일 수 있다.
이화의료원이 엔도알파를 도입한 △일본 대학병원 수술 사례 2,500건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연간 8일 이상의 수술 시간이 단축됐으며 △독일 병원에서도 수술실 수를 8개에서 7개로 줄였지만, 연간 수술 건수는 오히려 시스템 도입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엔도알파는 감염관리에도 도움을 준다. 수술실 내부 벽면을 강화유리로 지어 충격 · 시간 경과에 따라 생길 수 있는 흠집을 방지해 미생물이 자라나는 환경을 억제한다. 의료기기도 바닥이 아닌 천장에 설치된 펜던트(Pendant)에 탑재해 의료기기의 수술실 간 이동을 최소화했다.
이화여자대학교 문병인 의료원장은 "수술실 내 장비를 한 번에 정확하게 제어하고 철저한 감염 관리가 가능한 스마트 수술실로 환자 안전 · 치료 결과 향상을 기대한다."며, "이대서울병원은 최신 IT 기술을 적용한 혁신적인 진료 시설 및 시스템 · 차별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병원으로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병실 3인실 · 전체 중환자실 1인실로 구성된 이대서울병원은 △암 △심뇌혈관질환 △장기이식 등 고난도 중증질환을 특화할 예정으로 2019년 2월 개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