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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도 신년사

“의사가 아프지 않는 진료실”

존경하는 회원여러분!

 

‘황금 돼지띠‘, 2019년 기해년이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새해에는 소신진료가 가능하고, 고귀한 의업이 존중 받는 원년이 되어야 합니다.

 

다복의 상징인 기해년을 맞이하여 저는 간절히 바랍니다.

 

1. 단 한건의진료 의사 폭행이나 부당한 의료진 구속이 없는, 의사가 의사로서 인정받는 건강한 우리나라가 되기를 바랍니다.

 

2. 한의원에서 벌침치료를 받다 죽어가는 응급 환자를 보고 도운 의사에게 도리어 소송을 제기하는 일반적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이상한 일들이 사라지길 바랍니다. 의사들이 언제든지 위급한 상황에서 물불을 가리지 않고 환자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되어야 합니다. 선의로 최선을 다한 의료행위를 보장할 수 있는의료사고처리특례법이 만들어지기를 바랍니다.

 

3. 소신진료를 저해하고 의사를 처벌과 심사의 대상으로 여기는 잘못된 규제들이 개선되어 의료의 질과 국민의 건강권이 올바르게 지켜지기를 바랍니다. 정부도 스스로 열악한 의료현실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사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인정하고, 과도한 규제와 처벌 위주 정책을 폐지하는 획기적인 정책 변화를 기대합니다.

 

4. 전문가인 의사들의 의견과 지적을 무시하여 행해진 많은 시행착오적 정책이 있었음에도 아직도 공공의료대학원 같은 실험적인 정책 추진이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잘못된 정책은 엄청난 재정손실과 국력이 낭비는 물론 한 번의 왜곡된 의료정책은 국민 건강과 의료 시스템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전문가의 의견을 무시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5. 의료체계 운영의 실패로 일차의료기관들이 몰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병원은 하루 1만 명이상의 외래 환자가 몰리는 기형적 현상들이 바로 잡혀 상급병원은 연구와 교육, 중환자 치료에 전념하고, 일반 진료는 우리나라 최대 장점인 전문의로 이루어진 일차의료기관에서 담당하는 정상적 의료시스템이 만들어지기를 바랍니다.

 

6. 원가이하의 수가는 잘못된 것입니다. 병원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수익이 있어야 정상입니다. 정상수가로 의사가 폐원을 걱정하지 않고 오로지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7. 한의사나 파라메디칼의 직군에서는 인정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더 이상 면허의 법적 인정 범위를 넘어서는 불법적인 시도로 국민의 건강을 위협해서는 안 됩니다. 각자 자신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 각자의 역할을 다해야만 국민 건강을 바르게 지킬 수 있습니다.

 

8. 국민에게 인정받을 수 없는 의료행위나, 사무장병원, 대리수술 같은 불법적인 진료를 하는 부정한 의사가 한 명도 없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의 의사들은 최악의 의료 환경에서도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사명감으로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마음에 담고 묵묵히 힘든 길을 가고 있는데, 어찌된 이유인지 점점 높아만 가는 수많은 규제와 압박들, 반 의료적인 정책들과 법원의 납득하기 어려운 편파적 판결 등 주변 환경은 의사들을 괴롭혀 진료에 전념할 수 없게 하고, 환자보다 의사가 더 아프게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새해에는 의사가 모든 어려움과 아픔에서 치유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의사들이 국민을 위한 최선의 진료로 헌신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더 이상의 의료 왜곡을 막고, 국민과 함께 하는 의사가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대한개원의협의회는 새해에도 의사들의 자존감을 되찾고, 단체의 존재가치와 새로운 의료 환경에 적합한 단체를 만들고, 최선을 다해 회원들의 권익을 우선하며 회원들과 함께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회원여러분의 많은 격려와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밝아오는 기해년, 무탈한 진료실에서 보람되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 김동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