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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방사선 치료 잘 듣지 않는 종양, 치료기전 밝혀

종양 혈관내피세포 변이 조절로 방사선 저항성 극복 가능성 제시

방사선 치료가 잘 듣지 않는 암세포의 성장 과정 중 나타나는 종양혈관 세표 변이를 조절하여 방사선 암 치료 효율을 증진할 가능성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제시됐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이윤진 박사 연구팀이 방사선 치료 후 나타나는 저항성 종양의 비정상적인 혈관 변이 현상을 억제하면 방사선 저항성 종양줄기세포의 증식 억제 및 종양 면역대식세포의 분극화를 조절할 수 있어 방사선 치료 효율을 증진할 수 있음을 규명했다고 4일 한국원자력의학원이 전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사선 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세계적 저명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온라인판 11월 30일 자에 'Tumor-vasculature development via the endothelial-to-mesenchymal transition after radiotherapy controls CD44v6+ cancer cell and macrophage polarization' 제목으로 게재됐다.

방사선 치료는 다양한 암에 대한 주요 치료법 중 하나지만, 방사선 저항성 종양 및 방사선 치료 후 나타나는 암의 재발 · 전이에 대한 효과적인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필요하다.



이에 연구팀은 혈관내피세포가 간엽세포로 변하는 종양혈관 세포변이를 조절해 종양 줄기세포의 증식 및 종양 면역대식세포의 활성을 억제해 방사선 치료 효율을 높일 수 있음을 규명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동물실험뿐 아니라, 폐암환자의 암 조직을 이용해 연구 결과의 임상적 유용성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혈관내피세포의 특정 암 관련 유전자를 제거하여 방사선에 의한 혈관 세포변이를 억제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종양혈관 세포변이 조절이 방사선 치료효율과 상관성이 있음을 입증했다.

또한, 종양혈관 세포변이 조절은 기존의 방사선 치료에 비해 최근 높은 치료효율로 각광 받는 고선량저분할 방사선 치료에서 더욱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로 방사선 치료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종양혈관조절기술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저항성 종양 줄기세포의 증식억제와 항암 면역 증진 효과를 가져올 효율적인 방사선 병용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