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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병원계, 국‧내외 고객 위한 각종 이벤트로 정다운 시간

방문간담회, 사별가족모임, 음악회, 국악향연, 키즈오페라 등 다양

각 병원들이 그간 힘든 수술과 치료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거나, 자국으로 귀국 했던 예전 환자와 가족들을 초청, 각종 행사를 개최하면서 그간을 정을 다시 나누었다.

21일 병원계에 따르면 ▲선병원은 한국을 다시 찾은 외국인 환자들을 위한 방문 간담회를, ▲일산백병원은 사별가족모임 행사에서 원예요법을, ▲을지대학교병원은 을지음악회를, ▲화순전남대병원은 '남도의 향기, 국악의 향연을, ▲전남대어린이병원은 키즈오페라 '안녕? 딸국!' 공연을 각각 진행했다.

◆선병원을 다시 찾은 해외환자들…러시아, CIS 국가, 몽골 등지에서 온 15명 감사의 마음 전해
 
선병원재단(이사장 선두훈) 대전 및 유성선병원에서 치료 받았던 외국인 환자들이 건강 회복 후 지난 11월20일 선병원을 다시 방문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 방문한 해외환자는 러시아, 몽골,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지에서 온 15명이었다. 위암, 대장암, 자궁암, 유방암, 신장암, 인공관절, 족부질환 등 선병원 검진센터 및 암병원, 척추관절센터 등 다양한 진료과에서 치료받고 완치된 환자들이다.

20일 선병원을 방문, 치료받던 곳을 둘러본 뒤 서로 치료경험을 공유하고 힘들었던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는 간담회를 가졌다.

이규은 선병원 경영총괄원장은 “입원 중 병마로 고통 받던 환자들을 모두 이렇게 건강하게 완치된 모습으로 다시 보니 가슴 뭉클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에서 온 누르베꼬바 사라(63) 씨는 “우리 일행 15명은 새 생명을 준 한국을 잊지 못한다”며, “선병원 의료진에 감사하고, 이젠 가족 같은 느낌이다”고 말했다.

희귀 케이스 족부질환 무지외반증 수술을 받은 초이 따찌야나(60, 카자흐스탄) 씨는 “발 디딜 때 통증은 있었는데, 다른 병원에선 희귀하고 어려운 케이스라 수술 자체가 어렵다고 했는데 정형외과 이승구 박사(2017년 작고)가 상태가 악화될 수 있으니 당장 수술하자고 했다”며,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지금은 깨끗하게 완치된 상태”라며 감사를 표했다.

선병원은 2012년 1천여 명이었던 해외환자가 작년 6천 명을 넘어서며 작년 글로벌 헬스케어 유공 포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일산백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사별가족모임 행사 개최…원예요법 통해 사별의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를 위로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센터장 이언숙)는 지난 11월19일(월) 임종한 고인의 가족을 위한 사별가족모임을 개최했다.

행사에서 사별가족 및 관계자 15명은 원예요법 통해 사별의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를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언숙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가족의 심리적 안정과 일상으로의 복귀를 도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일산백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는 매년 4회 사별가족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완화의료전문기관으로 지정되어 현재 9병상을 운영 중에 있다.

◆을지대학교병원, 제193회 환자를 위한 을지음악회 개최…대전시립합창단 초청, 환상적인 가을의 하모니

을지대학교병원(원장 홍인표)은 11월15일 병원 1층 로비에서 대전시립합창단을 초청, ‘제 193회 환자를 위한 을지음악회’를 개최했다.   
      
음악회에서 대전시립합창단은 △아! 가을인가 △고향의 노래 △나물 캐는 처녀 △케루비니의 ‘그녀에게 꼭 말해주세요’ △웨덜리의 ‘오 대니 보이’ △윤승희의 ’제비처럼‘ △신중현의 ’아름다운 강산‘ 등 가을날 어울리는 선곡과 아름다운 음색의 공연을 선보였다.

공연을 관람한 입원환자 김 씨(42)는 “쌀쌀한 초겨울 날씨지만 가슴이 따뜻해지는 합창단의 공연을 보게 돼 마음이 훈훈해졌다”며 “앞으로도 이런 음악회가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     고 소감을 전했다.

을지대학교병원은 병마와 싸우고 있는 환자와 보호자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정기적으로 ‘환자를 위한 을지음악회’와 ‘작은음악회’를 진행하고 있다.

◆ 화순전남대병원, ‘국악의 향연’ 전남도립국악단 초청공연…환자들 어깨춤, 지역민·국제행사 참석자도 관람

화순전남대학교병원(원장 정신)이 환자와 보호자·들의 힐링을 위해 지난 11월8일 전남도립국악단을 초청, 원내 대강당에서 국악잔치를 펼쳤다. 읍내의 ‘국화축제’ 관광차 화순에 온 일부 관광객과 지역민들도 자리를 함께 해 흥겨움을 나눴다. 병원에서 개최된 ‘국제원자력기구 핵의학진료 워크숍’ 행사후 각국 대표들도 관람해 의미를 더했다. 
 
전남문화관광재단(이사장 김영록 전남도지사)과 공동주최한 이번 공연에서 전남도립국악단은 부채춤, 판굿, 남도민요, 국악가요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남원산성’ ‘진도아리랑’등 남도민요가 이어지자 관람객들은 “얼씨구” “좋다”등의 추임새를 넣으며 화답했다. 화려한 부채춤과 역동적인 판굿엔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어깨춤을 추며 공연을 감상한 유방암 환자인 박모(56)씨는 “신명나는 우리 음악과 춤의 매력에 푹 빠져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훌훌 날려버렸다. 투병으로 힘겹고 우울한 환자들을 위해 이런 예술행사들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남도립국악단은 1986년 8월 창단됐다. 어린이국악단을 포함해 창악·기악·무용·사물 등 120여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다. 다수의 예능보유자·전수조교·이수자 등으로 구성, 국내 최고의 기량을 갖춘 국악단으로 손꼽힌다. 각국 순회공연 등 연간 2,500여회의 공연을 통해 한국의 전통예술을 전세계에 알리는 문화사절단 역할을 하고 있다. 

◆ 전남대어린이병원, 쾌유기원 키즈 오페라 ‘안녕? 딸국!’ 공연…환아들 박수치고 노래 따라하며 흥겨운 시간

전남대학교어린이병원(병원장 국훈)이 어린이 환자를 위한 키즈 오페라 공연 ‘안녕? 딸국!’을 지난 11월12일 병원 1층 로비에서 개최했다.

공연은 어린이 환자들의 쾌유를 기원하는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음악을 통해 즐거움과 정서함양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종근당 주최·한국메세나협회 주관으로 열린 공연은 MIRI오페라공연단 단원들이 출연해 음악과 연극 그리고 마술을 엮은 무대로 어린이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어린이 관객들은 흥겨운 음악에 맞춘 연극과 마술에 흠뻑 빠졌다. 공연자들이 이끄는 대로 박수 치고 노래 부르는 등 큰 호응을 보였다.

이날 공연을 지켜본 입원 어린이환자의 보호자인 김 모씨는 “요즈음 기온이 내려가 병동 안에서만 있다 보니 답답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어린이를 위한 공연을 보게 되니 피로감이 다소 풀리는 것 같다”고 했다.

국훈 병원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힘든 병원생활에 지친 어린이 환자들에게 스트레스를 해소시킬 수 있는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어린 환자들이 최상의 치료를 받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