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병리과 조의주 교수가 11월 2일 열린 대한병리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의함학술상을 수상했다고 성빈센트병원이 전했다.
이번 수상은 조 교수가 참여한 논문 '비침습 갑상선소포종양의 분자학적 특성과 림프절 전이 연구'가 그 우수성 · 성과를 인정받아 이뤄지게 됐다.
논문은 유두갑상선암종으로 진단받은 환자 6,269명 가운데 '유두암종 세포핵을 지닌 비침습갑상선소포종양(이하 NIFTP)'을 재분류한 뒤 국내 발생빈도 및 분자병리학적 특성 · 예후를 분석했다.
NIFTP는 갑상선유두암종 중 암세포와 모양은 비슷하지만, 성질이 달라 예후가 좋은 형태를 재분류해 새로운 이름으로 명명한 것으로, 2017년 개정된 WHO 종양 분류법에 반영됐다.
연구 결과, 서양에서 발표된 연구와 달리 한국에서는 NITFP의 발생 빈도가 2%에 불과하고, 그 가운데서도 드물지만 림프절 전이 ·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조직학 · 분자학적 특성의 연관성을 분석해 국제전문가위원회에서 제시한 NIFTP 진단기준에 오류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여 새로운 진단 기준을 제시했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환자의 예후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새로운 진단 기준과 치료 기준을 마련하는 근거를 제시하고, NIFTP 진단 기준이 재정의 되는데 기여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