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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의사 부족한 보훈병원, 비대면 진료나 다름없는 2분 진료

2017년 보훈병원 재활의학과 의사 외래환자는 하루 최대 133명

대형병원 의사 1명이 하루 최대 91명의 외래 환자를 진료하는 데 반해 보훈병원 의사는 133명을 진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 · 태안)이 16일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 보건복지부로부터 각각 제출받은 '각 보훈병원 의사당 외래환자 대면진료 현황' 및 '대학병원 외래환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보훈병원 일반내과의 경우 의사 1명당 외래환자를 △2015년 121명 △2016년 131명 △2017년 118명 대면진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 8시간 근무 중 1시간당 15명을 진찰하는 것이다(아래 별첨 '연도별 보훈병원 외래환자 및 입원환자 현황 및 연도별 보훈병원 의사 현황')

작년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이 주로 내원한 내과는 전체 16개 진료과 중 내과로 나타났다. 노인이 내과를 주로 찾는 상황에서 보훈병원의 경우 일반내과 · 소화기내과 · 순환기내과 · 감염내과 · 내분비내과 · 호흡기내과 · 혈액종양내과 · 신장내과 · 류마티스내과 등 내과 의사 1명당 외래환자 진찰 수는 △2015년 71명 △2016년 74명 △2017년 73명으로 나타났다. 

성 의원은 "지난해 서울 대형병원 의사 1명당 하루 최대 91명을 진찰하는 것보다 무려 40명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라면서, "65세 이상 노인 환자 대다수가 내과를 찾는 상황에서 환자 1명당 7분 정도의 진찰만 하는 것은 환자 상태를 다 파악하기에는 다소 적은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2017년 '보건행정학회지'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국내 종합병원에서 초진환자 1인당 평균 진료시간은 6.2분으로 나타났으며, 환자의 경우 진료시간이 8~9분으로 늘어나야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훈병원의 경우 동 연구와는 다르게 나왔다. 젊은 사람부터 노인까지 많은 환자가 찾는 가정의학과의 경우 의사 1명당 하루에 진찰하는 환자 수는 △2015년 224명 △2016년 196명 △2017년 192명으로 확인됐다. 진료시간인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반까지 한 명의 환자를 진찰하는 데는 △2015년 2분 14초 △2016년 2분 44초 △2017년 2분 5초 정도 소요됐다. 국내 종합병원에서 초진환자 1인당 평균 진료 6.2분에 비하면 3분의 1이 줄어든 시간인 것이다.   

성 의원은 "국가유공자가 주로 이용하는 보훈병원은 노인이 많이 찾는 병원이기 때문에 국내 대형병원보다 더 많은 진찰시간을 봐야 함에도, 국내 대형병원의 진찰시간과 비슷하거나 혹은 더 적게 나타나 참으로 유감스럽다."며, "국가유공자 · 국민을 위해 의료서비스 품질 혁신 및 진찰 시간 확대를 노력해 나라를 위해 애쓴 노인들의 아픔을 잘 치료해 주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