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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당뇨 환자의 25%가 자신의 심혈관 위험 '과소평가'

국제당뇨병연맹, 전 세계 제2형 당뇨 환자 대상 설문 연구결과 발표

제2형 당뇨 환자의 3명 중 2명은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고 실제 심혈관사건 경험이 있지만 약 25%의 환자가 자신의 심혈관질환 위험에 대해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당뇨병연맹(IDF; The International Diabetes Federation)은 지난 9월 29일 전 세계 제2형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심혈관질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Taking Diabetes to Heart'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국제당뇨병연맹은 "당뇨병과 심혈관질환은 둘 다 전 세계적으로 퍼져있는 질환"이라며, "이 두 질환 모두 전 세계 사망률의 주요 원인이며, 특히 저소득층과 중산층 인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두 질환의 부정적인 영향은 글로벌화와 급속한 도시화 및 몸을 잘 움직이지 않는 라이프 스타일에 의해 가속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당뇨병연맹은 'Taking Diabetes to Heart' 연구의 목적을 설명하며,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에 대한 지식과 인식을 높이고, 그들의 건강을 개선하고, 헬스케어 시스템에 대한 체계적 과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정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Taking Diabetes to Heart' 연구는 국제당뇨병연맹과 당뇨 치료제 전문기업 노보 노디스크가 함께 진행한 연구로, 제2형 당뇨 환자에서의 심혈관질환 인식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또한 이 연구는 2016년 발표된 당뇨병 및 심혈관질환에 관한 국제당뇨병연맹의 국제 보고서를 바탕으로, 당뇨병 환자와 일반 대중의 심혈관질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권고안을 포함하고 있다.


연구는 전 세계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 조사로 진행됐으며, 설문 조사 기간은 2017년 9월부터 2018년 5월까지 진행됐다. 그 결과 전 세계 130여 개국의 12,695명의 환자가 응답했으며, 가장 참여율이 높은 국가는 일본, 불가리아, 덴마크, 인도, 필리핀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률이 높은 연령대로는 60~69세가 전체 비중의 30.6%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50~59세가 24.2%, 70세 이상이 21.1%, 40~49세가 14.5%, 30~39세가 6.6%, 20~29세가 2.4%, 20세 미만이 0.5% 순이었다. 성별 비중으로는 남성이 51.5%, 여성이 48.5%였다.


응답자들의 제2형 당뇨병 유병기간은 9년 이상이 43.6%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0~3년이 22.1%, 3~6년이 17.4%, 6~9년이 16.5% 순이었으며, 미응답률은 0.4%였다. 교육 수준별 비중은 미응답률이 26.7%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학사, 전문대, 초중학교, 석사, 고등학교, 기타, 박사순이었다.



국제당뇨병연맹은 "설문을 통해 알 수 있는 결과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은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심혈관질환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으며, ▲심혈관질환에 대한 정보와 조언을 얻는 데 있어 의료인(healthcare provider)을 가장 크게 의존했으며, ▲일부 참가자들은 그들의 의료인과 심혈관질환 위험에 관한 대화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2형 당뇨 환자의 ▲3명 중 2명은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고 심혈관사건 경험이 있지만, ▲4명 중 1명은 스스로 심혈관 위험이 낮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제2형 당뇨 환자의 ▲4명 중 3명은 심혈관질환에 대한 정보를 그들의 의료인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설문에서 "심혈관 위험도를 1~5까지 가정할 때 자신의 심혈관 위험 수준은 어느 정도로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가장 많은 35%가 '3'이라고 응답했으며, 19%가 '4', 17%가 '5', 16%가 '2', 10%가 '1'이라고 답했으며, 미응답자는 3%였다.



또한 "당신의 의료인과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질환에 대한 대화를 해본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당뇨 진단 시'라는 대답이 25%로 가장 높았으며, '전혀 없다'라는 대답이 17%로 그 다음 순위를 차지했다. 또한 '확실치 않다/기억나지 않는다'라는 답변도 11%나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최근 의료인과 심혈과질환의 위험요인에 대해 의논한 시기가 언제인가?"라는 질문에는 '지난 6개월 이내'라는 대답이 18%로 가장 높았지만, '전혀  없다'라는 답변이 15%, '확실치 않다/기억나지 않는다'라는 답변도 9~1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심혈관질환에 대해 누구에게 또는 어떤 정보에 의존하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의료인'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당뇨병연맹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당뇨병 합병증을 대한 정책 및 의사 결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당뇨병 및 심혈관질환 관련 특정 국가별 그리고 전 세계 결과 및 자료가 포함된 포괄적인 보고서는 올해 12월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