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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학회 운영 주도권 문제로 결별은 상식적 납득 힘들어

임상초음파학회, 개원내과의사회와 화합 원하지만 요구조건 수용 곤란

대한임상초음파학회는 대한개원내과의사회와 결별보다는 화합을 원한다는 입장이다.

13일 임상초음파학회 이준성 이사장, 박창영 부이사장, 김진오 부회장, 정은행 공보이사가 학회 신당동 사무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6일 개원내과의사회 김종웅 회장이 서울 신당동 개원내과의사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임상초음파학회와 결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주된 이유는 학회 운영에서 차기이사장에 개원내과의사회가 추천한 인물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학회 교육도 레지던트 위주로 되고 있는 등 개원가가 소외 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개원내과의사회는 오는 9월15일 오후 6시에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 ‘대한임상초음파학회와의 업무 협력 종료’를 단일 안건으로 다루기로 했다.

이에 13일 임상초음파학회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모두에 정은행 공보이사가 임상초음파학회의 입장문을 읽었다

정은행 공보이사는 “실제 현장에 있는 개원의들의 권익과는 상관없는 회칙, 평의원 선출권 등 학회 운영의 주도권을 문제로 ‘결별’까지 생각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학회 운영에서 개원가를 차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 공보이사는 “2012년 창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개원내과의사회와 상호 협력하며 개원의부터 대학까지 모든 임상의사들에게 초음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4월부터 급여된 상복부초음파 수가가 개원가에 유리하도록 결정되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 또한 상설 임상초음파 교육센터를 개소하여 개원의가 언제든지 저렴한 비용으로 편한 시간에 실습할 수 있는 핸즈온 코스를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그럼에도 이번 개원내과의사회 김종웅 회장이 임상초음파학회 주도권을 가지려고 했다고 지적하면서 이게 안 되자 결별하는 거라고 주장했다.

정 공보이사는 “개원내과의사회 김종웅 회장이 임상초음파학회와의 결별을 안건으로 임시 대의원 총회를 개최하기로 한 사실에 대하여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특히 이 안건이 실제 개원가의 민의를 수렴하여 각 지역 개원내과의사회 임원들을 주축으로 아래에서부터 발의된 안건이 아니다. 우선 결별을 기정사실로 발표하고, 화합이 필요한 시국에 ‘분열’에 회장직을 걸며 대의원의 결정을 종용하는 일부 중앙 운영진들의 주도로 진행되는 일이기에 더욱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하지만 한가닥 화합에 희망을 표했다.

정 공보이사는 “임상초음파학회는 지금의 오해를 잘 풀고, 개원내과의사회와 협력하여 소모적인 논쟁에서 벗어나 초음파를 시행하는 많은 임상의들과 국민들의 건강을 위하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개원내과의사회와 화합해 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래는 기자들의 질문과 임상초음파학회 이준성 이사장, 박창영 부이사장, 김진오 부회장, 정은행 공보이사의 답변이다. 메디포뉴스가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Q 결별보다는 화합을 원한다고 하지만 보도자료를 보면 화합을 위해 개원내과의사회가 원하던 바, 즉 개원내과가 추천하는 인사를 차기 이사장으로 해주고 평의원도 20명은 개원내과의사회가 원하는 인사로 해주겠다는 애기는 없다

A 이준성 이사장 : 임상초음파학회는 내과의사만의 학회가 아니다. 어려운 문제다. 이사 중에도 다른 과 의사도 있다. 꼭 내과의사회 말만 들을 수 없다. 실제 처음 학회를 만들 때도 모든 임상과로 대부분 생각했다. 앞으로도 임상의를 위해 도와드리고자 한다. 개원내과의사회가 애기한 내용은 너무 무리한 요구다.

최대한 협조 할 순 있겠지만 용납하기 어렵다. 평의원도 다 개원내과가 정하도록 해 달라하고, 이사조차도 개원내과의사회와 협의해 달라 한다. 그렇다면 결국 개원내과의사회 이익과 맞추는 쪽으로 간다. 학회 본질은 흐려진다. 개원내과의사회에 종속된다면 학회 역할을 못한다. 학회가 제 길을 가고 윈윈 해야 발전한다. 개원내과의사회 김종웅 회장이 일시적으로 잘못 생각한 거라고 판단한다. 그렇다면 설득하는 게 답이다. 최대한 배려는 할 생각이다.

Q 차기 이사장으로 내정된 박창영 부이사장은 사건 당사자인데

A 박창영 부이사장 : 갈등의 당사자로서 말씀드리기 어렵다. 그래도 오늘 진실을 애기해야겠다. 사실 부이사장 임명권은 이사장에게 있다. 그간 전임이사장이 판단 차기 이사장으로 임명한다.

한 가지 설명 드리고자 한다. 임상초음파학회 임원들도 과거 임원들을 다시 불러 달라 했다. 임상초음파학회에 임원 중 6분이 개원내과의사회 임원이다. 따라서 개원내과의사회 이야기가 임상초음파학회에 전달 안 될 수 없다. 너무 일방적으로 임상초음파학회에 의견 전달이 안 된다고 하는 데 애기가 안 된다.

부이사장 임원 건도 평의원회 거쳐야 한다. 회칙을 고쳐야 하는 문제다. 따라서 애기를 들어 드릴 수 없는 상황이다. 오는 토요일 전에 개원내과의사회가 임시대의원총회를 하기 전에 심정을 피력했다. 저는 임상초음파학회에 속하지만 개원내과의사회 회원인 한사람으로서 절대 헤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Q 화합이라는 바람이 이뤄지면 좋지만 오는 15일 토요일 임총에서 결별로 의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결렬 이후 학회 운영에 관한 복안은?

A 이준성 이사장 : 상상하기 싫은 결정이다. 개원내과의사회는 가장 큰 협력단체다. 결렬한다고 할일 안할 수 없다. 그간 한 거를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회원에게 절대 피해가 가지 말아야 한다. 회원에게 최대한 이익이 되도록하겠다.

Q 개원내과의사회의 요구가 무리하다는 취지인데 그 요구 배경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이준성 이사장 : 밑에 참모들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김종웅 회장이 휩쓸리는 느낌이다. 개원내과의사회 고문 중에도 강한 의견을 피력한다는 애기를 여러 번 대화하면서 들었다. 김 회장은 처음 임상초음파학회가 개원내과의사회 산하인줄 알았다고 한다. 나중에 아니다 협력단체가 맞다고 했다. 

A 박창영 부이사장 : 강한 애기하는 참모는 몇분이다. 그분들의 문제는 학회를 모르면서 학회를 비판하고 학회를 좌지우지하려고 한다. 생각이 잘못됐다. 모르는 거를 왜 자꾸 하려는 건지? 그게 지금도 의문이다. 오히려 물어보고 싶다. 그래도 김종웅 회장은 알아가고 있는데 참모들은 학회 일을 거의하지 않는다. 1~2명이지만, 일을 같이 한적이 한번도 없는 분들이다. 왜 모르는 거 하려고 하는 지 이해가 안 된다.

A 이준성 이사장 : 추측해보면 개원내과의사회 회장이라면 당연히 회원 권익보호다. 당연하다. 그렇지만 왜 하필이면 타겟이 임상초음파학회인지? 왜 그런지? 과연 권익보호인가모르겠다. 지배해서 회원 권익에 이용 하겠다고 생각하는 거로 보인다. 그러나 맞는 답인지 이해는 안 된다.

Q 최근 물밑 접촉은 시도해 보았나?

A 박창영 부이사장 : 내일 모래 토요일 임총에서 결별 여부를 결정하니 그전까지 계속 노력할 거다. 그런데 지역 회장 중에서 하는 애기를 많이 들었다. ‘왜 화합안하냐? 하는 척이라도 해라.’라고 했지만 화합이 나중에 망하는 화합이 되면 안 된다. 밑에서부터 법과 절차를 따라서 화합해야 한다. 대충 대충 같으면 화합해서는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 

Q 결별 이후 개원내과의사회가 다른 임상초음파하는 학회를 만들거라는 애기도 있다.

A 정은행 공보이사 : 저희와 결별 후 다른 학회 만들면 의사는 학회 피로증후군에 걸린다. 주말마다 대학병원이나 개원가에서 인증서를 지급하는 것도 인증의피로증후군이다.

대학병원에서 트레이닝 돼 개원하는 데, 학회와 의사회 둘 사이가 안 좋으면. 젊은 내과의사가 나와 설 자리가 없다. 그나마 화합인데 이것마저 헤어진다면 젊은 내과의사는 양측 눈치 보랴 힘들다. 후배를 위해서라도 헤어지는 거 아니다.

Q 김진오 부회장은 임상초음파학회 초장기 멤버로서 이번 사태를 보는 감회가 착잡할 거 같다.

A 김진오 부회장 : 임상초음파학회 생길 당시에 처음부터 참여했다. 결국 임상초음파가 개원의의 청진기를 대체하고, 이용에 있어 교육발전을 이루고, 유지발전 해 왔다. 간학회 갑상선학회 내분비학회 등과 MOU도 체결했다. 

외과지만 처음부터 주도한 분이 현재도 같이 활동 중이다. 내과개원의사가 많은 거는 당연하다. 개원의 중에서도 주축이 내과다. 한분야만 튈 수 있는 상황이다.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 한두 사람 의견으로 끌고 갈게 아니다. 양쪽이 충분히 애기해서 초음파 다루는 모든 임상의사가 학회에 모여서 발전시키는 쪽으로 나가야 한다. 앞으로도 임상초음파학회와 개원내과의사회 간 협력관계가 유지되고, 발전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