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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SGLT-2 억제 복합제, 올해 100억 처방 훌쩍 넘을 듯

단일제는 2018년 상반기 원외처방 규모 전년 대비 22.5% 증가

SGLT-2 억제제와 메트포르민 복합제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올 한 해 원외처방 규모가 100억대를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단일제 시장 역시 베링거인겔하임 ‘자디앙’의 기여로 꾸준히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메디포뉴스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SGLT-2 억제제 기반 당뇨 치료제 원외처방실적을 살펴본 결과, 올해 상반기에만 복합제들의 원외처방 규모가 약 60억 원에 달하며 2018년 연처방 100억을 무난하게 넘길 것으로 보인다.


SGLT-2 억제제와 메트포르민의 복합제로서 국내 시장에 가장 먼저 자리잡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직듀오’는 올해 상반기 약 52억 4,900만 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동기 대비 206.7% 성장한 수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올해 초부터 대웅제약과 손잡고 ‘포시가'와 '직듀오'의 국내 유통∙영업∙마케팅을 함께 진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렇다면 ‘포시가’의 성적은 어떨까? ‘포시가’는 올해 상반기 131억, 5,400만 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해 겨우 3.9% 성장한 성적이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전혀 성장을 이루지 못했다.


전체 단일제 시장이 전년 대비해 22.5% 성장한 점을 감안하면 대웅과 손잡고 맞이한 첫 번째 성적은 논란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


SGLT-2 억제제는 전 세계적으로도 DPP-4 억제제 다음으로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계열의 당뇨 치료제다. 전체 시장의 확대 당연한 것이고, 문제는 어느 품목이 얼마나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냐가 관건이다.


그런 면에서 ‘포시가’가 국내 시장에 먼저 들어와 자리를 잡긴 했지만, 유일하게 심혈관 혜택을 입증한 ‘자디앙’이 등장한 이후에는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올해 하반기에 발표될 아스트라제네카의 DECLARE 연구결과 발표가 향후 ‘포시가’의 성장 모멘텀으로 가장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17년 하반기 국내 시장에 출시된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 듀오’는 단일제인 ‘자디앙’의 성장세에 힘입어 엄청난 속도로 시장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자디앙 듀오’의 올해 상반기 원외처방실적은 약 8억 2,700만 원으로 직전동기 대비해서는 약 695% 정상한 수치다.


'자디앙' 역시 상반기 93억 1,100만 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3.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처음으로 100억대 약물에 등극한 이래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100억 가까운 실적을 낸 것이다.


아스텔라스의 ‘슈글렛’이 사실상 시장에 역성장에 기여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 SGLT-2 억제제 단일제 시장의 성장은 사실상 ‘자디앙’ 혼자 이끈 것이나 다름없다.


한편, 아스텔라스는 지난 4월 한독과 '슈글렛’의 국내 판매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노렸지만, 감소세를 되돌리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슈글렛’은 올해 상반기 12억 4,100만 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동기 대비 23.3% 감소한 성적이다.


결국 올 하반기 SGLT-2 억제제 시장의 관전 포인트는 아스트라제네카의 DECLARE 연구결과 발표가 ‘포시가’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지 여부와 한독과 손잡은 아스텔라스의 ‘슈글렛’이 감소세를 벗어나 성장세로 전환될 수 있을지로 모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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