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국립대학교병원의 2017년도 부채비율은 173.4%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메디포뉴스가 알리오에 공시된 서울대학교병원 등 11개 국립대학교병원의 재무상태표를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업종별 특수성은 있지만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은 100% 이하가 이상적이다. 부채액은 자기자본액 이하인 것이 바람직하다는 말이다. 부채비율이 높을수록 재무구조가 불건전하므로 지불능력의 문제가 발생한다. 국가가 적자를 보전해 주는 국립대학교병원이라는 특수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처럼 재무구조가 불건전한 이유 중 하나는 충북대학교병원이 자본잠식 상태에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2016년 174.5%에 비해 2017년에는 173.4%로 1.1%포인트 개선됐다. 이는 그간 진행돼온 국립대학병원들의 증축 등 투자확대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11개 국립대학교병원의 2017년도 부채총계는 3조5,871억원, 자본총계는 2조691억원이었다.
병원별로 보면 충북대학교병원은 자본잠식 상태가 2015년, 2016년에 이어 2017년도에도 지속됐다.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467.0%를 기록한 부산대학교병원이었다.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77.5%를 기록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었다.
부채비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경상대학교병원으로 전년대비 49.0%p 증가했다. 부채비율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부산대학교병원으로 전년대비 32.8%p 감소했다.
11개 국립대학교병원의 자기자본비율은 36.6%를 기록했다. 몇 년간 이어진 자본잠식 감소, 그리고 분원 최신설비 등 투자가 점차 줄어드는 영향으로 자기자본비율은 전년대비 0.2%p 증가했다. 열악한 수준이지만 점차 개선되고 있다.
자기자본비율은 자산에서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이다. 일반적으로 이 비율이 높을수록 경영의 안전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은행과 같은 특수업종을 제외하면 일반적인 표준비율은 50% 이상이 바람직하다. 2017년도 11개 국립대학교병원의 자기자본비율의 경우 36.6%로 낮은 수준이다.
병원별로 보면 자기자본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대학교병원으로 54.7%를 기록했다. 자기자본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부산대학교병원으로 17.6%를 기록했다. 특히 충북대학교병원은 자기자본잠식 상태를 보였다.
자기자본비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충남대학교병원으로 2.4%p 증가했다.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전북대학교병원으로 3.8%p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