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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국회 자살예방포럼, 故 노회찬 의원 명복 빌었다

원혜영 의원 "노 의원 비보, 황당하고 참담한 심정"

故 노회찬 의원(정의당)의 비보를 접한 국회 자살예방포럼 소속 의원들이 고인의 명복을 빌며 침통한 마음을 전했다.

국회 자살예방포럼이 23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제1차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주승용 국회 부의장은 개회사에서 "하필이면 오늘 아침 국회에서 존경하는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자살해서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주 부의장은 "우리나라 자살자는 연간 1만 3천 명으로, 연간 4천 명대 교통사고 사망자 수의 3배에 달하며, OECD 국가 중 14년 연속 자살률 1위 국가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면서, "하루 평균 38명이 자살하며, 자살 시도자는 하루 8백 명으로 자살자의 20배를 넘기는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청소년 자살 증가가 국가 재난 상황이라고 했다.

주 부의장은 "한해 자살자 수가 3만 6천 명을 넘어섰던 일본의 경우 국회 · 시민단체가 적극적으로 자살예방 활동을 하여 절반 수준으로 자살자 수를 감소시켰다. 우리도 열심히 노력하면 자살자 수를 많이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금년을 자살 예방 원년으로 삼아서 국회 자살예방포럼이 더욱 열심히 활동해야겠다."라고 말했다.

원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오전 노회찬 의원의 비보를 들었다. 황당하고 참담한 심정이 들었다."면서, "노 의원은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 진보와 더불어 힘없고 어려운 사람을 위해 헌신해온 유능하고 소신 있고 올바른 정치인이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편히 영면하기를 기원한다."라고 했다.

원 의원은 "국회 자살예방포럼은 지난 2월 출범하여 여러 자살 예방 활동을 펼쳐왔다. 오늘 한창수 중앙자살예방센터장이 '한국 자살 현황과 통계의 문제점'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는데, 좋은 대책은 명확한 진단에 근거하여 나올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근본적 · 기본적 문제부터 살펴보는 게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인 최도자 의원(바른미래당)은 "어떻게 해야 심각한 자살률을 많이 낮출 수 있을지를 고민 중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이에 자살을 주제로 통계, 원인 파악, 해외사례, 대안까지 총 6차례에 걸쳐서 릴레이 토론을 개최할 예정이다. 토론회를 통해 실효성 있는 정책 · 법안을 만들어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오늘 노회찬 의원이 하늘나라에 갔다. 같이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의미 있는 토론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김관영 의원(바른미래당)은 "오늘 국회 자살예방포럼이 정말 좋은 행사를 하게 돼 축하드린다. 자살은 우리 사회에서 예방해야 하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이다."라면서, "오늘 아침 한 분의 의원이 이렇게 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남 일이 아니다. 내가 원내대표로 5일간 방미를 다녀왔는데, 노 의원과 어제까지 줄곧 같이 다니다가 이런 일이 생겨서 오늘 아침 너무 큰 충격에 사로잡혔다."라고 침통한 심정을 전했다.

김 의원은 "자살은 멀리 있지 않고, 우리 옆에 있는 가족이 당할 수 있는 위협이다. 앞으로 자살이 더욱 예방될 수 있는 시스템이 우리나라에 제대로 마련 · 가동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법 · 제도, 예산 등으로 이를 열심히 뒷받침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국회 자살예방포럼은 금년 12월까지 총 6차례의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