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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OECD 국가 중 한국의 의약품 사용, ‘항우울제↓vs 항생제↑'

놀이문화 발달로 우울하지 않고…약복용 선호현상으로 항생제 남용

OECD 국가 중에서 우리나라는 의약품 사용의 경우 항우울제는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반면, 항생제는 평균을 크게 상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보건복지부의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18' 중에서 메디포뉴스가 항우울제와 항생제 사용을 살펴본 결과, 지난 2016년 우리나라의 항우울제 소비량은 19.9DDD/1,000명/일(이하 DID)로 OECD 평균 62.2DID의 약 1/3 수준이었다. OECD 28개국 중 27위에 머물렀다. 이처럼 항우울제 약 소비가 낮은 이유는 노래방 저녁모임 등 놀이문화가 발달하고, 유교적 문화권이라서 정신적 문제를 아직은 공개하기를 꺼리는 문화적 배경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016년에 항우울제를 가장 많이 소비했던 국가는 아이슬란드(135.9)였다. 우울증은 섬나라,  흐리고  비가 잦은 날씨, 활발한 지진활동 등 지역적 위치와 연관이 깊은데 아이슬란드는 이런 조건을 모두 갖춰 우울증 환자가 많이 발생, 우울증 약도 많이 소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자신이 우울증 임을 숨기지 않고 드러 내는 선진국형 문화도 우울증 환자가 많은 이유로 풀이 된다.

항우울제 사용량 상위 5위권에는 아이슬란드(135.9) 호주(106.7) 영국(100.1) 포르투갈(99.5) 스웨덴(95.0)이 랭크됐다.



지난 2016년 우리나라의 항생제 소비량은 34.8DID로 OECD 평균(20.8DID)에 비해서는 1.7배 높았다. OECD 31개국 중 항생제 사용 3위권에 우리나라가 랭크됐다. 우리나라의 항생제 사용량이 3위에 랭크될 정도로 항생제 소비가 많은 이유는 임상에서 예방적 항생제 사용과 환자의 항생제 선호 등 남용 때문으로 풀이된다.

항생제 사용량 상위 5위권에는  터키(40.6) 그리스(36.3) 한국(34.8) 프랑스(30.3) 벨기에(27.4)가 랭크됐다. 

한편 2016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은 589.1US$PPP로, OECD 평균(448.9 US$PPP) 보다 140.2US$PPP 높았다. PPP(Purchasing Power Parity)는 각 국의 물가수준을 반영한 구매력평가환율이다.

국가별로는 벨기에(685.5), 체코(635.3), 캐나다(623.9), 스위스(618.5)의 의약품 판매액이 1인당 600 US$PPP를 넘으면서 우리나라보다 많았다.

지난 2016년 국내에서 소비된 총 의약품의 양은 2015년 대비 19.6% 늘어난데 반해, 판매액은 7.3% 증가로 소비량의 증가폭보다 낮았다. 이는 보험적용 확대, 제네릭 의약품 시장의 활성화 등 다양한 요인의 약가 인하에 기인한 것이다.

우라나라 의약품 소비량은 2015년 196억DDD에서 2016년 235억DDD로 늘었다. DDD는 의약품의 주된 성분이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 성인이 하루 동안 복용해야 하는 평균 용량이다.

우리나라 의약품 판매액은 2015년 25조 원에서 2016년 26조 원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