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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NBT "간호조무사학원의 간호사 사칭" vs 간무협 "악의적 보도"

간호사연대 "쉽게 의료인 될 수 있다고 광고로 일반인 현혹"

간호조무사를 양성하는 전국 116곳의 간호학원에서 의료인, 전문의료인, 전문간호인 등 의료인 사칭 단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사연대(Nurse Band Together, 이하 NBT)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의료인 사칭 단어를 사용하는 일부 간호학원의 의료법 위반 사실을 의료법 제27조(무면허 의료행위 등 금지) 제2항을 근거로 들어 지적했다.

의료법 ▲제2조(의료인)에서는 의료인을 보건복지부 장관의 면허를 받은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조산사, 간호사로 한정하며 ▲제27조(무면허 의료행위 등 금지)에서는 의료인이 아니면 의사, 치과의사, 의사, 조산사, 간호사 명칭이나 이와 비슷한 명칭을 사용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NBT는 의료인 사칭 단어를 찾기 위해 각 지역의 간호학원 홈페이지에 직접 들어가서 확인한 결과 여러 간호조무사학원 홈페이지에서 간호사 사칭 단어를 사용하고 있었다."면서, "홈페이지가 없는 학원들이 많아 사실상 의료인 사칭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 학원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했다.

해당 사칭 단어는 의료인, 전문의료인, 전문간호인 등으로 ▲강원도 지역 학원 3곳 ▲경기도 지역 학원 28곳 ▲경남 지역 학원 13곳 ▲경북 지역 학원 11곳 ▲서울 지역 학원 33곳 ▲인천 지역 학원 1곳 ▲전남 지역 학원 5곳 ▲전북 지역 학원 4곳 ▲제주 지역 학원 3곳 ▲충남 지역 학원 9곳 ▲충북 지역 학원 5곳 등 총 116곳에서 의료인 사칭 단어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NBT는 의료인 사칭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 간호학원 중 하나의 학원에 대해 보건복지부 민원에 글을 남기며, 간호학원 전수조사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했으나 복지부는 "의료인 명칭을 수정하도록 요청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는 내용으로 답변했다.

이 같은 복지부 답변을 허무하다고 표현한 NBT는 "간호조무사학원에서 의료인 사칭을 함으로써 의료계에 이해가 부족한 일반인들에게 쉽게 의료인이 될 수 있다고 현혹하며 광고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여러 간호조무사학원에서 의료인 사칭을 하고 있다는 NBT의 사실 보도와 관련하여 대한간호조무사협회(이하 간무협) 측은 다소 황당하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간무협 관계자는 17일 메디포뉴스와의 통화에서 "NBT가 지적하는 것은 일부 간호학원의 잘못된 마케팅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간호조무사와는 전혀 상관없는 문제이다. 대부분의 간호학원 원장은 간호사로, 경영상 이유이자 광고 목적으로 사용한 단어이기 때문에 간호학원장들이 책임져야 할 문제이다."라고 반박했다.

이어서 "이는 개별 간호학원들의 위법한 문제이며, 영업 · 운영에 있어서 간호조무사가 관련된 게 전혀 없다."면서, "마치 간호조무사가 의료인을 사칭하는 마냥 내용이 보도됐는데 왜 그랬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라고 했다.

보도자료가 악의적이라고 했다.

간무협 관계자는 "NBT는 간호학원 원장인 같은 간호사를 저격한 게 아니라 간호조무사를 저격한 것이다. 심지어 보도자료에서는 간호조무사학원이라 표현했는데 정정하자면 간호학원이다. 즉, 간호조무사를 부각하기 위해 간호학원이 아닌 간호조무사학원으로 표현한 것이며, 간호조무사학원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간호사 문제이며 간호조무사와는 아무 상관 없는 문제라고 일축했다.

간무협 관계자는 "아무리 직역 갈등이 있다지만 이번 보도는 너무 악의적이며, 이런 식으로 깎아내리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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