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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유럽 제약산업 이끌 ‘IMI’, ‘IMI 3’ 향해 달린다!

세계 최대 규모 민∙관 파트너십 통해 유럽의 글로벌 경쟁력 키운다

‘오픈 이노베이션’이 키워드가 된 제약산업 분야에서 유럽은 일찌감치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민∙관 파트너십인 Innovative Medicines Initiative (IMI) 협의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카이스트 바이오헬스케어 혁신정책센터가 주최한 'Global Advisory Workshop'에서 사노피 민∙관 파트너십 글로벌 책임자 번드 스토워서(Bernd Stowasser) 박사는 ‘민∙관 파트너십과 오픈 이노베이션에 초점을 맞춘 미래 연구개발’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날 번드 스토워서 박사는 사노피도 한 주축을 맡아 유럽에서 진행 중인 민∙관 파트너십 컨소시엄 Innovative Medicines Initiative (IMI)의 지난 10년간의 진화를 설명했다.
 
Innovative Medicines Initiative (IMI)는 유럽연합이 제약 연구 분야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시도한 세계 최대 규모의 민∙관 파트너십 컨소시움으로, 유럽연합을 대표하는 유럽집행위원회 (European Commission)의 연구 분야 총국과 유럽제약산업협회(European Federation of Pharmaceutical Industries and Associations, EFPIA)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스토워서 박사는 “기업 단독으로 질병에 대한 지식을 탐구하고 생명과학 혹은 의학적 발견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그렇다고 학계가 알아서 하기만 기다리는 것도 맞지 않아 산업계 전문가들이 주요 이슈를 선정, 업계와 학계가 함께 모여 컨소시엄을 형성할 필요성을 공감하는 데에서 IMI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단계인 ‘IMI 1’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목표는 '의약 분야가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한 혁신적인 의약품을 생산한다는 장기 목표와 함께 약물 개발 프로세스의 효율성과 효과를 크게 개선하는 것'이었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20억 유로의 예산이 투입되며 IMI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생명과학 민관 파트너십(public-private partnership, PPP)으로 탄생했다.


이 예산의 절반은 유럽연합의 제7차 연구 프레임워크 프로그램(FP7: Seventh Framework Programme)으로부터 나왔으며, 나머지는 유럽제약산업협회 및 회원사의 현물 출자 형태로 제공됐다.


스토워서 박사는 “단 협회사들은 IMI를 통해 EU 기금을 받지 못하며, 유럽연합의 기금은 참여하는 대학, 연구센터,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 환자그룹 및 규제당국만을 지원했다”고 전했다.


IMI 1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유럽위원회와 협회는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되는 유럽위원회의 연구 및 혁신 프레임워크 프로그램 ‘Horizon 2020’에서 IMI를 계속할 수 있게 된다.


2014년 7월 공식적으로 출범한 IMI 2는 2020년까지 운영되며 총 투입 예산은 32억 7,600만 유로로, 이 중 절반가량인 16억 3,800만 유로는 Horizon 2020 프로그램으로부터, 14억 2,500만 유로는 협회로부터, 그리고 2억 1,300만 회원 또는 개별 프로젝트의 파트너로 제휴하기로 결정한 다른 생명과학 산업체 또는 조직이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IMI 2의 목표는 새로운 항생제와 같은 차세대 백신, 의약품 및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으로, 구체적으로는 ▲제품의 효능, 안전성 및 품질을 평가하기 위한 도구, 표준 및 접근법의 개발을 지원함으로써 현재의 약물 개발 프로세스를 개선시키며, ▲질병에 대한 진단 및 치료 바이오마커를 개발하고, ▲종양, 면역학, 호흡기질환, 신경계 및 신경퇴행성 질환과 같은 의학 발전의 임상적 근거 확립의 시간 단축, ▲세계 보건기구(WHO)가 규정한 중요 의약품의 임상시험 성공률 개선, ▲알츠하이머 질환 및 항균제 내성과 같은 미충족 수요 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 ▲초기 효능 및 안전성 검사를 위한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통해 3상 임상시험에서 백신 후보물질의 실패율을 감소시키는 데 있다.


스토워서 박사는 특정 전략 분야에서 IMI 2 프로그램 작업을 조정하고 새로운 주제를 보다 투명하고 효과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구성한 SGG (The Strategic Governing Groups)를 소개하며, 각 분야를 리드하고 있는 글로벌제약사들을 소개했다.


설명에 따르면 사노피는 당뇨/대사장애, 안전성평가개선, 디지털 헬스 영역의 일부를 리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면역학 영역은 GSK, 종양 영역은 노바티스, 신경퇴화 영역은 얀센, 감염관리 영역은 아스트라제네카와 메드이뮨이 리드하고 있다.


스토워서 박사는 이날 ‘IMI 3’으로의 진화를 언급하며, 각 제약사의 연구개발 책임자로 구성된 IMI 2의 ‘Think Big’ 그룹이 모여 그 다음 프로그램을 구상 중임을 알렸다. 특히 2018년부터 2025년까지 진행될 ‘IMI 3’은 면역학, 디지털 헬스, AMR, 규제, 유전자 및 세포치료 영역에서의 연구가 중점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이를 위해 ‘Think Big’ 그룹 내 면역학 영역 리더를 담당한 사노피는 지난 2017년 7월 16개 제약사의 선임 연구개발 리더들을 모아 ‘Think Big Human Immunology Kick-off Workshop’을 개최했으며, 사노피와 로슈의 주도 하에 ‘IMI 3’에서 진행될 면역학 분야 전략적 프로젝트를 담은 포트폴리오를 12개월 만에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스토워서 박사는 발표를 마무리하며 혼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미래의 산업 구조를 강조하고 “스마트한 파트너링이 가장 중요하며, 투자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