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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청와대 청원 지지부진에 이철호 의장 작심발언

자칫 개(?) 그릴까 우려…각 시도지부분회 ‘전화하기’ 등 제안

익산 의사폭행 관련 청와대 청원이 17일 현재 7만3천여명에 머물자 대한의사협회 이철호 의장이 작심한 듯 청원을 독려하는 SNS를 날렸다.

17일 오전 11시20분경 이철호 의장은 ‘화호유구 절대반대’라는 제목의 카톡을 공지했다.

이 의장은 카톡에서 “화호유구(畵虎類狗)라는 유명한 고사가 있다. 후한서 마원전이 출처로, 호랑이를 그리려다가 개를 그린다는 뜻인데, 익산 응급실 폭행사건으로 시작된 '청와대 국민청원'건이 반드시 목표한 호랑이를 그려야지 자칫 개(?)를 그리게 되면 절대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의장은 “그런데, 현재 청원수가 7만대에서 정체되고 있으니 심히 한심스럽다. 무더위에 수난을 당한다는 개를 위한 '개 도살금지 청원'은 하루만에 17만을 넘어 급증하는데 말이다.”라고 했다. (개 도살 금지는 17일 오후 4시50분 기준으로 21만4,120명으로 20만명을 넘었다. 청와대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편집자 주)



이 의장은 위기의식을 표하면서 14가지 묘안을 제시했다.

이 의장은 “지금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20만 목표를 채우지 못해 의사단체의 체면과 위상이 말도 안 되게 추락할 것 같다. 왜 그런지 다시 한번 분석하고 새로운 묘수를 찾아야할 위기의 순간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의장은 14가지를 제안했다.

이 의장은 “13만 회원이라는데 어째서 모두 동참하지 못할까? 가족과 친지들은? 무엇보다 모르는 회원이 많은 현실은? 의협에서 문자도 보내지만, 각 지역에서 임직원들이 직접 명단 보고 '전화하기 운동'을 펼치고, 반장-총무 모인후에 '반상회'를 열어서 대면 설명해주고, '시군구 폭력규탄집회'와 언론에 나오는  '이벤트'나 퍼포먼스가 필요하다. 동호인 등 친목모임, 동창회, 종교계 등 총력전도 해야 한다.  의협 직원들과 공제조합 직원들의 상시 동참 권유 작업도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의장은 “병의원 직원들과 가족들은 과연 얼마나 동참하였는가? 의사가 다치거나 죽으면 그들도 직장을 잃게 된다. 적극적으로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문자나 연락할 때 꼭 같이 동참시키는 내용을 포함해야 한다.”고 했다.

이 의장은 “종병의 참여는 어떠한가? 종합병원장들과 직접 소통하여 자체 연락망을 가동시켜 전직원의 동참을 이끌어내야 한다. 시도회장들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했다.

이 의장은 “미래의 의사후배인 의대생들과 학부형 가족들의 참여는 어떠한가? 아직 모르는 학생들이 많다고 한다.  교수들까지 모두 동참시켜야 한다. 아울러 전공의들과 공보의들처럼 SNS에 능한 젊은 의사들의 활약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의장은 “병협과 치협, 간호사협, 간호조무사협, 의료기사협(물치사, 방사선사, 임상병리사)등의 실제 참여 실적은? 공문만 보내서는 안 되고, 꼭 찾아 가거나 유선으로 당위성을 설명하고 적극적으로 내부 통신망을 가동시키도록 하여야 한다. 치과대와 간호대 학생과 학부형, 간호조무사학원생, 치위생사도 동참을 유도해야 한다.”고 했다.

이 의장은 “약사와 한방의 관심과 참여 여부는? 그들도 폭력으로 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동참을 유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최소한 문전약국 약사와 직원들의 청원은 가능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 의장은 “응급구조사, 소방서의 참여도는? 적극적으로 찾아서 설득하고 자체 통신망을 풀가동 시키게끔 자세한 방법을 제시하여야 한다. 지방에서도 여러 루트로 참여를 부탁 하자.”고 했다.

이 의장은 “경찰 공무원들의 관심과 참여 여부는? 순직한 경찰을 위한 대규모 이벤트성 성금모집과, 전달식을 통해 여론화 시키고, 후속조치로 경찰들의 내부통신망을 통한 자발적 동참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했다.

이 의장은 “병의원을 방문하는 제약사 직원과 의료기기상 직원들의 참여는? 말만 하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널리 퍼뜨려서 동참시키도록 요청하기만 하면 파급효과가 클 것이다.”라고 했다.

이 의장은 “환자들의 관심과 참여 여부는? 병의원 안내창구에 '포스터'를 게시하고, 안내팜프렛을 비치하여 우호적인 환자와 보호자에게 설득하면 참여가 늘 것이다. 더운 날씨에 '부채 등에 청원 문구'를 넣어서 주고, 집에 가져가서도 널리 알리도록 부탁도 하자. 내원환자가 많은 종병 안내 데스크에서 독려하면 참여가 늘 것이다.”라고 했다.

이 의장은 “각종 포탈 등에 여론화가 충분히 되었는가? 안전한 진료환경이 국민 스스로의 생명을 보장 받을 수 있다는 진실을 아는지? 무참히 살해당한 의사의 가족들이 보상도 못 받고 풍비박산 난 현실을 아는지? 필요한 광고는 돈이 들더러도 해야 한다. 단 효과가 있도록 기획을 잘 해야 한다.  효과적인 이벤트와 각종 퍼포먼스(인도의 헬멧 쓰고 진료하기 등)도 필요하다.”면서 “돈 안들이고 여론화 시킬 수 있는 방법도 강구해야 한다, 일례로 국민스타인 의사들, 즉 '이국종 교수 같은 사람들의 인터뷰와 대국민호소문'이 큰 힘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이 의장은 “각종 학회나 과별 지역별 연수교육 시 청원을 안내하는 시스템은 있는지? 의학회와 개원의협의회의 도움이 절실하다. 시간 조금 내서 안내하고, 집에 가서 가족 친지들까지 동참시키도록 하여야 한다.”고 했다.

이 의장은 “보건복지부 공무원들의 관심도는? 도와주는 김에 직접 청원에 참여할 수 있는 명분을 주고 부탁하여 내부통신망을 활용하게끔 요청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 의장은 “일반 국민들의 반응과 참여 여부는? 벌써 여론에서 잊혀 져 가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고, 동참을 유도할 수 있는 이벤트성 가두청원 운동 등을 펼쳐야 한다. 더우면 지하도 등에서 얼마든지 냉방부채에 인쇄하여 줄 수도 있고, 경품 잔치 등으로 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 집행부에서 기획 준비하여 임직원이 총출동하고, 각 지부에도 내려 주기 바란다.”고 했다.

앞으로 남은 보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이외에도 여러 가지 묘안이 있을 것이다. 앞으로 보름 동안은 모두 청원 목표달성에 올인 해 주기 바란다. 남 일이 아니다. 의사 동료 선후배들의 목숨을 지키는 일이다.”면서 “견공(?)을 위한 청원은 통과되는데, 의사들의 청원이 미달 되서야 되겠나? 마지막 자존심으로 우리 생명을 지켜내는 호랑이를 완성할 수 있기를 간곡히 호소한다. 그것이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정당한 길이기도 하다.”라고 거듭 청원 참여를 강조했다.

의사폭행 청와대 국민청원 URL은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294032 이다.